태어났을 때부터 2.2 m 인 상어가 있다?!
에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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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20:56
신생대 마이오세 전 세계 대양을 누볐던 메갈로돈은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상어로 꼽힙니다.
연골어류인 만큼 주로 치아로만 알려져 있지만,
다행히 얘는 거대한 척추의 일부가 발견되었고
이를 통해 그 크기를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메갈로돈은 보통 15+m의 크기로 자라는 동물이었습니다.
따라서 그 새끼 또한 엄청난 크기였을 것이라 추측해왔는데,
이번에 그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메갈로돈이 태어날 때부터 다른 종과 경쟁이 성립하지 않는 거대한 동물이었다 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메갈로돈은 대부분의 연골어류와 달리 척추 일부가 화석으로 남은 동물입니다.
그리고 그 귀중한 표본은 벨기에 왕립 자연과학 연구소에 보관되었습니다.
직경이 약 15 cm인 이 척추 표본의 주인은 생전 9.2 m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일단 거의 고래상어와 맞먹는 크기입니다.
시마다와 연구진들은 메갈로돈의 성장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CT 촬영을 진행했고 그 결과 척추 표본에서 나이테를 찾아냈습니다.
척추에는 46개의 층이 있었고, 이는 동물이 46세의 나이에 사망했음을 뜻했습니다.
나이테를 역으로 분석해 거슬러 올라간 결과,
녀석은 태어났을 때의 크기가 이미 2.2 m 에 달하는 거구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지간한 성체 상어만 한 크기입니다.
메갈로돈은 출생 이후 적어도 46년 동안 연간 16cm씩 천천히 자랐습니다.
척추를 기반으로 한 성장 곡선 모델은, 녀석이 최소 90~100년을 살았음을 보여줍니다.
다른 악상어목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어미의 자궁에서 부화되지 않은 다른 알을 먹으며 성장했습니다.
일종의 동족 포식 습성으로 볼 수 있죠.
이런 출생 방식을 가진 상어들은 비록 많은 개체들이 부화하진 못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높습니다.
언냐들의 그 난폭한 습성과 주체 불가 식탐의 원인이 밝혀진 셈입니다.
논문 출처 : 2021 DOI: 10.1080/08912963.2020.186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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