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만화시장을 가진 나라
독일만화 (deutsche Comics)
독일은 1950년대부터 만화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국가로 유럽 1위, 세계 3위의 만화시장을 가지고 있음.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독일의 만화시장 규모는 2020년대 중반까지 최대 5억 달러(약 5916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함.
독일에는 칼센 코믹스(Carlsen Comics), 도쿄팝(Tokyopop), 슈레이버 & 레저(Schreiber & Leser) 등 약 15개의 만화출판사가 있고 매월 100만부 이상의 만화가 출판되고 있음. 최근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필두로 한 디지털 만화들이 급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기존의 인쇄 만화시장 분야는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함.
독일인들의 만화 수요는 자국만화뿐만 아니라 미국 , 일본, 프랑스, 한국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소비함. 오죽하면 1980년대에 설립된 만화수집 애호가협회(Interessenverband Comic e.V.)이라는 공식단체가 존재할 정도임.
본래는 디즈니, 마블코믹스 같은 미국만화가 시장을 독점했으나 90년대 '아키라'를 선두로 한 일본만화가 소개되면서 그 다양성이 크게 커졌고 현재는 일본,미국,프랑스등 세계각국의 만화의 각축장으로 커졌음.
일본만화인 드래곤 볼의 경우 독일에서 650만부나 팔렸으며, 아직까지도 독일에서 제일 많이 팔린 만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
이 영향으로 현재도 일본식 망가는 전체 만화출판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독일에서 제일 인기 많음. 한국만화 또한 2004년 일본만화의 성공에 곁다리로 유입되어 현재는 웹툰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네이버 웹툰 같은 플랫폼이 정식으로 서비스 되고 있음.
아쉽게도 독일의 만화산업 자체는 매우 큰 편이나 대부분이 해외만화 번역출판이고, 독일만화 자체의 영향력은 미미한 편임. 독일만화의 시장 점유율은 10%도 안된다고 보고 있음. 물론 규모에 비해서 작을 뿐이지 그 크기는 한국만화시장보다 훨씬 큼.
독일만화는 기본적으로 아방가르드풍의 장르적 특성 가지고 있음. 이는 프랑스 방드데시네와 비슷함. 독일만화는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위스등 독일어 문화권에서 인기 있음. 다만 한국에 알려진 독일 만화는 거의 없음. 오히려 프랑스 방드데시네의 만화가 더 잘 알려져있음.
그나마 우리들에게 익숙한 사람은 다름아닌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 (젊었을 적에 미국도 일본도 아닌 독일에 가서 만화를 배워왔음. 현재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그의 화풍에는 독일만화의 영향이 짙게 깔려있음.)
독일만화시장이 이렇게 큰 이유는 예로부터 우중충한 날씨 탓에 밖에 나가기 보다는 집에 앉아서 사색과 독서를 자주하던 독일인들의 성향이 만화에도 반영 되었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