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4편)
이번 편은 경복궁의 꽃이자 나라의 큰 행사가 열리는 가장 중요한 건물인 근정전과 왕이 나랏일을 보는 구역인 치조의 옛 사진들을 올리겠음
정리하자면 지난 3편까진 지도의 보라색 구역에 있는 건물들의 옛 사진을 다뤘고 이번 편엔 빨강색으로 칠해진 치조를 다룰 차례야
1. 근정문
외조를 지나면 보이는게 중요한 국가 행사를 치루고 나랏일을 처리하는 치조로 들어가는 근정문이야
근정문의 정면임 우리나라가 일본에 식민지가 된 1910~1920년대에 찍힌 사진으로 군데군데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풀이 무성한 모습이지
근정문 정면 현재 모습 (출처: http://rubygarden.tistory.com)
근정문을 지나 뒤에서 바라본 모습. 조선총독부 청사라 지어지기 전이야
1920년대 같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 근정문 앞을 조선총독부 청사가 완전히 가로막은 모습이지
2014년에 찍은 근정문 뒷모습 (출처: http://www.dapsa.kr/blog/?p=4965)
2. 근정전
근정문을 지나면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우리나라에 현재 남아있는 가장 큰 목조건물 중 하나이자 국왕의 즉위식 같은 나라의 큰 행사를 치루는 경복궁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인 근정전으로 그 옛 모습을 찾아볼 차례야
현대에 찍힌 근정전의 모습. 2000년에 3년에 걸쳐 완전 해체 후 새로 보수했어
대각선에서 바라본 근정전의 옛 모습
비슷한 각도에서 찍힌 근정전의 현재 모습 (출처: 오마이뉴스 기사)
근정문 앞에 세워진 조선총독부 위에서 근정전을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이야
총독부 청사가 철거 된 지금은 이런 구도에서 찍힌 사진이 있을 수 없지 뒤에 보이는 산은 북악산임
조선 말 - 대한제국 시절 찍은 걸로 추정된 사진으로 근정전 앞에 설치되어 있는 향로 사진으로
근정전에서 중요한 행사가 열릴 때 썼다고 해
현재는 뚜껑이 없어진 상태로 남아있어 (출처: http://blog.daum.net/koh914)
또 하나 근정전 주변 사라져 버린 모습을 얘기하면 근정전을 둘러싸고 있는 복도건물인 행각은 원래 각종 창고와 나랏일을 보던 사무실로 쓰이던 곳이었어
그러나 1915년 일제는 경복궁에서 조선에서 생산된 각종 물건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내부를 모두 뜯어내고 전시장으로 쓴 결과 지금까지도 텅 비어버린 복도로 남아있지 (사진 출처: http://pje3004.tistory.com/m/91)
지금은 이런 식으로 텅 비어있는데 복원 하려고 해도 당시 모습을 알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부족해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 (사진 출처: http://wonhaeng.tistory.com/32)
이제 근정전 실내 왕이 앉던 옥좌가 있었던 어탑의 사진을 볼 수 있어 계단 위를 보면 옥좌가 치워져 있는 걸 알 수 있지
왕이 앉는 옥좌 뒤엔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일월오봉병이란 병풍이 놓여져있었는데 그림 속 산 위에 떠있는 것이 해와 달인데 예전 사진을 보면 해와 달이 금속으로 되어있다는 걸 확인 할 수 있어 이건 다른 궁궐에 있는 일월오봉병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돼
일본은 경복궁을 전시회장으로 쓴 것도 모자라 각종 기념행사를 이 곳에서 열었고 식민지 조선총독은 그 때마다 근정전 왕이 앉았던 자리에 올라 행사를 치루곤 했었어. 사진은 조선박람회 폐회식을 하는 제5대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가 연설하는 모습이야
현재 근정전의 일월오봉병에선 해와 달이 그려져 있는걸 볼 수 있어 (출처: blog.daum.net/yh584275)
3. 사정전
근정전을 지나 뒤로 가면 왕이 나랏일을 보는 사정전과 그 양쪽에 보조 건물인 만춘전과 천추전이 있어
사진들을 모으다 보니 언제 찍힌 사진인지 까먹은 사정전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 앞에 전봇대가 있는게 눈에 띄어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사정전의 모습 (1920~1930년대)
2014년에 찍힌 사정전의 모습 (출처: http://blognara11.tistory.com)
4. 만춘전, 천추전
겨울엔 온돌이 없는 사정전 대신 온돌이 있는 양 옆의 만춘전이나 천추전에서 왕이 나랏일을 했다고 해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만춘전의 모습 (1920~1930년대)
일제시대에도 무사했던 만춘전은 625 전쟁 때 처음 쑥대밭이 되었다가
결국 전쟁을 견뎌내지 못하고 이렇게 완전히 박살나고 말았어
무너진 만춘전은 1988년에 복원 될 수 있었어 (출처: http://blog.naver.com/bl85219)
조선고적도보에 나온 천추전의 모습 (1920~1930년대)
2015년에 찍힌 천추전 사진 (출처: 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tml?idxno=27089)
5편엔 왕과 왕비가 살던 곳인 침전과 연회장소인 경회루, 세자가 머물던 동궁의 사진을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