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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척 vs 1000척 "칠천량 해전"

주성치 7 1258 4 1

IMG_3987.JPG 169척 vs 1000척 "칠천량 해전"


1597년 음력7월16일

칠천량 해전

 

1593년 2차 진주성 전투 이후 전쟁을 점점 소강상태에 빠졌고,

1594년에는 손에 꼽을 정도로만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 조명연합군과 왜군은 휴전상태에 들어갔다

 

1596년 음력7월6일

왜란 개전 이래 최대의 반란이었던 왕족 서얼 출신의 이몽학의 난,

초기에 7백여명으로 시작했던 반란은 점점 그 수를 불려 수만명에 이르는 군세가 되었었으며,

이를 간신히 제압한 조선군이었지만 이때 많은 전쟁영웅들이 반란에 가담되었다는 의혹을 받으며

체포되었었고,

대부분은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의병장 김덕령은 고문 중에 사망하고 말았다

이는 조선의 민심이 바닥을 기고있었다는 반증이었다

게다가 이 사건으로 인해 선조는 정치에 대한 자신감을 모두 잃고 말았으며,

또한 백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은 장수가 병력을 끌어모아 자신을 죽이는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런 선조에게 남은 것은 자신을 위협할 만한 모든 전쟁영웅들에 대한 의심뿐이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1597년 정유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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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7년이 되자 왜군은 슬금슬금 병력을 전진배치하며 다시 전투의지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때 가토 기요마사와 사이가 좋지 않던 고니시 유키나가는,

자신의 손을 이용하지 않고 가토를 제거하기 위해서

음력 1월 11일에 경상우병사 김응서에게

"왜로 돌아갔던 가토가 바다를 건너 다시 부산으로 들어온다. 배타고 있을때 죽여버려라"

라는 첩보를 알려주었다

 

음력 1월19일에 이 첩보를 보고받은 조정은 당장에 '웬 떡이냐'를 외치며

 도원수 권율에게 이 일을 처리할 것을 지시했고,

권율은 서둘러 한산도의 삼도수군통제영을 방문하여 임무를 맡아줄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당시 수군통제사 이순신은 전라좌수영의 공무를 처리하기 위해 여수에 있었고,

갑지기 거쳐진 풍랑으로 인해 복귀가 늦어졌다

결국 이순신이 한산도로 돌아와 명령을 받았을 때는 이미

가토는 육지에 상륙한지 오래였다

거기다가 가토의 육지 상륙일은 사실 음력1월13일.

애초에 불가능한 임무였다

결국 수군의 입장에선 '가토은 이미 육지에 있는데요? '라는 보고밖에 올릴 수 없었고

조정 역시 상황을 이해하여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직후 조정은 가토는 놓쳤지만 부산포를 압박하면 다른 부대는 못 건너올 것이라 판단하였고,

이순신의 수군은 그 논리에 수긍하여 음력 2월9일에

충실히 부산포까지 출정하여 무력시위를 하였다

여기까지도 문제는 없었다

 

사건의 발단은 음력 1월21일

원균이 올린 '저라면 할 수 있었는데, 이순신이라서 실패한겁니다' 라는 내용의 장계를 올렸고,

이몽학의 난으로 잔뜩 전쟁영웅들에 대해 의심병이 심각하게 도져있던 선조는 23일에 대뜸

'왜 하늘이 준 기회를 저버렸지, 혹시 그 자가 나를 무시하는가?' 라며 화를 내었다

결국 음력 2월4일, 선조의 눈치를 버티지 못한 사헌부가 이순신의 탄핵 절차에 들어갔고

음력 2월6일에 이순신의 파직이 최종 결정되었다

 

부산포에서 무력시위를 마치고 음력 2월26일에 한산도로 귀항한

이순신은 갑옷을 벗기도 전에 체포되어 한양으로 압송당하였다

그의 후임은 바로 원균으로 내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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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음력3월7일

거제도 기문포에 왜선3척이 정박해있다는 소식을 들은 원균은 함대를 출정시켜

그들에게 선물과 술을 주어 안심시킨 이후 기습을 가하였다

하지만 왜군의 반격에 판옥석이 강탈까지 당하였고

원균은 판옥선을 침몰시켜 왜군들을 죽였다

 

소식을 들은 조정은 원균을 칭찬하였으나

이내 왜군의 항의를 받게 되었다

 

그렇다

아직까지 조명연합군과 왜군 사이에는 정전기간이었다

 

이후 원균은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고,

통제영의 작전회의실에다가 기생들을 불러놓고 술판만 벌였다

이쯤되자 선조도 원균을 못마땅하게 보며 언제 출정할 것인지 계속 압박을 가하였고,

원균은 처음의 '나 혼자 다 쓸어버릴 수 있다' 라는 말에서

 '대규모 원군만 있다면 언제든지 할 것이다!' 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자 조정은 기다렸단 듯이 원균에게 육군 5천은 수군으로 전향시켜 지원해주며,

이번에 안나가면 진짜 죽일 거라는 듯이 압박을 주었다

원균은 마지못해 음력 6월18일에 출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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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포로 향하던 중 안골포에서 왜수군을 만난 원균은 적선2척을 격퇴하는 등 공을 세웠으나,

이 와중에 보성군수 안흥국이 전사하여 함대를 퇴각시켰다

목표인 부산포는 근처도 가지 못하고, 장수까지 전사하자

조정은 다시 한 번 원균을 닥달하였고

음력 7월7일 169척의 함대를 이끌고 다시 한 번 출전하여 다대포에 정박하였다

 

음력 7월8일

8척의 빈 왜선을 격파하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음력 7월9일

왜군의 반격에 겁을 먹고 부대를 무질서하게 후퇴시켰고

20척의 판옥선을 잃었다

 

음력 7월14일

왜 본토에서 오는 수송선단을 발견한 원균은

사냥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전 함대를 이용하여 수송선단을 추격하였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추격을 하여

12척의 판옥선이 격군들이 모두 탈진하여 해류에 휘말려 표류하고 말았다

결구 12척의 판옥선은 되찾을 수 없었다

 

결국 과거엔 생각도 못 했던 10 : 32라는 교전비를 보이며 한산도로 돌아온 원균은

화가 있는대로 난 권율에 의해 곤장을 맞았다

 

더 이상 벗어날 구석이 없던 원균은 당일 다시 함대를 꾸려 출정하였다

하지만 가덕도에 수군 400명을 식수를 구하러 상륙시켰다가 왜군이 기습하자,

곧바로 함대를 뒤로 후퇴시켰다

가덕도에 버려진 수군 400여명은 모두 포로가 되거사 전사하였다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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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7월15일,

부산 앞바다의 기상이 악화되자 원균은 함대를 돌려

거제도 앞의 칠천도 앞바다에 정박하여 병력을 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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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조선 수군이 전투 의지가 미약하다고 판단한

왜군은 도도 다카도라와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대규모의 함대,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대규모의 육군병력을 칠천량으로 진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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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밤 10시

조선수군의 군량선이 왜군의 공작으로 불타 올랐다

군량선의 화재를 간신히 제압한 다음날 음력 7월16일 새벽4시

왜선 2척이 선발대로 기습을 가해왔다

 

하지만 조선 수군은 이 왜선 2척이 함대 한가운데로 침입할때까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였다

결국 이 왜선 둘은 조선수군에 선제공격을 가하였고,

깜짝 놀란 원균은 후퇴를 명령했다

 

하지만 사도첨사 김완은 적선이 겨우 두척인데 왜 후퇴하냐고 명령을 거부하고 싸우다가

왜군 본대가 이어서 공격해오자 포로로 잡히고 말았다

 

왜군 본대의 공격이 시작되자

결국 오랫동안 이순신을 도와왔던 전라우군 수군절도사 이억기와, 충청수군절도사 최호가 전사하였다

경상우군 수군절도사 배설은 적선 8척을 격파하였으나 전황이 불리하다 판단하여

독단으로 자신의 직속 판옥선 12척만 대동하여 전선을 이탈했다

 

한편 원균은 우왕좌왕하다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함대에게

춘원포로 향하여 배를 버리고 육지로 도망갈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절반의 함대는 개별적으로 전선을 이탈하여 뿔뿔히 흩어져 도주하였지만,

나머지 절반의 함대는 충실히 명을 따라 춘원포로 집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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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모두 오합지졸의 부대라 도망간 절반처럼 전원이 제각각 흩어졌다면 피해가 덜했겠지만,

그들은 잘 훈련된 정예군이었고 결국 명령에 충실히 따라 춘원포로 집결한 절반의 함대는

왜수군과 육군에게 포위되어 전멸하였다

춘원포에서 잃은 전력만 해도 판옥선은 100여척에 육박했고, 3척의 귀선을 모두 잃었으며,

수천이 넘는 병력이 전사했다

 

이 전투로 인해 무적을 자랑하던 조선 삼도수군 연합함대는

모조리 와해되었으며,

그나마 경상우수사 배설이 비록 겁에 질려 전선에서 이탈하였지만

그 와중에도 한산도의 통제영에 들려 군영과 창고를 모두 불태워 군수품과 기밀이 적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고,

12척을 책임지고 통솔하여 전라좌수영으로 귀환하였다

당장에 싸울 수 있는 조선수군의 전력은 이 12척이 다였다

 

이때 잃어버린 전력은 전쟁이 끝날때까지도 복구되지 못하였고,

그나마 남해 각지로 숨어들어간 잔존함대가 본대로 합류하는 것도 뒷날의 얘기였다

 

이 전투로 인해 왜 수군은 개전 이래 한번도 갖지 못했던 남해상 제해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감을 얻은 왜군이 전쟁을 속행할 것을 결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정유재란의 시발점이 된 것이었다

Best Comment

BEST 1 보라색탱크탑  
어휴 저 씨발놈 저거 원유철이랑 똑같이 생긴 개애새끼
7 Comments
개집앙 2018.03.31 01:55  
원균이아니라 세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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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탱크탑 2018.03.31 01:58  
어휴 저 씨발놈 저거 원유철이랑 똑같이 생긴 개애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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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 2018.03.31 02:59  
피는 못속인다더니 원균 후손이 원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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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OSTE 2018.03.31 08:22  
야 근데 ㅈㄴ 신기한게
닮았다 ㅋㅋㅋㅋㅋ 실제로 대고 그린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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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2018.03.31 10:19  
그래도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는법이지
저런 쓰레기가 있으니까 이순신이 더 빛나보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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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한지민I 2018.03.31 12:54  
아오 신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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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살인마 2018.04.01 01:59  
이순갓, 갓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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