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파란색 쥐를 만들고 발견한 것
파오리퍄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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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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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쪽에 약물이 너무 쉽게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세뇌쪽으로 벌써 엄청나게 발전되어서 별별 이상한 약 개발되고 이미 지배되었을거 같은데
자기 정신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 잘 막는거 같아서
기록을 위해 사실과 느낌만을 간단히 서술한다.
미뤄오던 수술을 감행함
수술이전에 종합검진처럼 피검사, 혈압, 당뇨 엑스레이 기타등등의 검사를 하여 (전신마취가 가능한지에 대한 전초작업) 신장에 이상수치 발견
단백뇨!!!
원인을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다고 한다. 9월에 장기 해외여행 + 돌아오자마자 명절등의 스트레스 일수도 있고 복용중인 약이나 영양제의 문제일수도 있다고함
재검사하여 ok사인 받고 수술일 ( 11월7일 )에 마춰서 입원을 하였음
D-1
아프지 않은데 입원하니 느낌이 이상함. 맛있는거 먹고 휴식취하고 와이프와 시간을 보냄
밤에 호출되어 갔더니 내일 수술예정인환자들 (총 5명) 이 모여서 설명을 들었음.
전신마취에 관한설명 , 수술후 있을수 있는 부작용 등..
그러고는 의사가운을 입은 젊은이가 한명씩 호출하여 코털을 제거해줌.. 장시간 공을 들여 아주 말끔하게 제거해 줌..
이후 또다른 의사가 얼굴 사진을 찍음. 정면 측면 45도. 일케 5방향으로 얼굴사진을 방향당 두방씩 찍음 (이후 발생될수 있는 코의 주저앉음등의 증거자료등으로 활용될듯 싶음)
수술순서는 아이 > 노인 > 이후 나이 내림차순 으로 한다고함 (수술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을 하기 때문에 혈당이 잘유지 되지 않는 순으로 한다고함)
상황보니까.. 늦게 하겠네 생각함
6인병실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간호사님에게 팔목을 내주고 다음날 링거 맞을 준비 (혈관에 빨대를 꼽아서 테이핑해둠 ) 새벽까지 휴대폰을 하다가 잠이듬
D day
금식이기 때문에 배고파하며 수술을 기다리는데 의외로 빨리 (11시반경)에 수술하러 가야 한다며 남정네가 옴. 침대에 누운 상태로 천장을 보며 영화에서만 보던 형광등이 지나가는 모습과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는 시츄에이션이 지나고 수술대로 감
자꾸 보호자 언제오냐고 묻길래 (와이프쉬는날인데 오후에 오라고 했지.. ) 금방 올꺼라고 이야기 하고 수술실에 들어감
캬...
역시 대학병원 수술실이라 그런지 어정쩡한 느낌 없이 7-8인의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으며 의사가 자기소개를 함 '저는 마취과 전문의 xxx입니다 지금부터 마취 할게요 혈관으로는 근육마취 어쩌고저쩌고..'
대강.. 호흡으로 마취를 혈관으로는 근육마취를 한다는 이야기 같았음..
크게 호흡하세요 ~ 가슴이 올라오도록~ 자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시고~ ......
뿅.. 기억이 사라지고
나오니 이미 회복실
'알아보시겠어요?' 라는 소리가 반복해서 들리고 눈떠보니 와이프가 있는데 인식하는데 잠깐 시간이걸림.. 대답을 하자마자 답답함이 느껴짐 코를 왕창 막아놨더라구..
그상태로 병실에 갔는데 시간이 오후 2시를 조금 넘김 (약 2시간 넘게 수술했다고함)
수술 종목은 총 3종목 비중격만곡증, 부비동염, 비용종(코물혹)양측
5시간동안 물포함 금식하라고 해서 (오후 7시 30까지) 콧구멍을 완전 막아놔서 입은 정말 바짝바짝 마르는데 물을 물고 있을수는 없고.. 숨은 쉬어야 하니까..
목도 바짝바짝 마르는데 못마시게하고.. 고행하는 기분으로 5시간을 기다린후에 7시반에 식사 (본죽)을 시작함. 일부러 물도 많이 마시고 죽먹고 했는데.. 이게 왠걸.. 문제가 발생..
오줌이 엄청 마려운데.. 화장실가면 오줌이 병아리오줌만큼 나옴.
뭐가 문제지 싶어서 참다가 화장실 또가보고 또가보고를 반복.. 후에 간호사에게 미칠거 같아서 이야기를 했더니 방광초음파 같은걸 해봄.. 오줌이 약 500ML정도 방광에 있는데 내가 배출을 못하는거..
전신마취를 할경우에 몸에 근육들이 덜깨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전신마취할때 가끔 나오는 증상이라고 한다.
너무 괴로워하니 의사를 호출해주었는데.. 의사가 와서 커튼을 치더니 바지를 까라고 함..
까라면 까야지 깟더니 ㅈㅈ에다가 그.. 커피숖가서 뜨아 시키면 주는 막대..같이 생긴 튜브를 요도에 쑤셔넣음 요도에서 방광까지 한 15-20센티는 넣은거 같음..
ㅅㅂ 난 내가 이렇게 비명을 크게 지를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흔히 경험하기 힘든.. 참을수 없는 몸안을 휘젖는 고통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는데 꼽아놓고 아랫배를 눌러서 오줌을 짜내더라..
.... 그후 두려움에 물을 마실수 없게됨...
D+1
밤에 한 한시간도 잘수 없었다..
나는 코가 막힌데 익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뇌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는가보오
잠이 들면 2-3분 간격으로 누가 내목을 조르는 듯한 감각에 발버둥치며 깸 .. 잠이들면 코로 숨을 쉬려하는데 그게 막혀있으니 그렇게 느끼는가부다.. 밤새 5분에 한번씩 깨며 한시간을 자려고 시도하다가 그.. 숨막혀서 버둥거리면서 깨는 행위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기를 포기함 (유튜브에서 BTS동영상을 보며 하얗게 밤을 지샜다. BTS완전 좋아)
이후 아침회진 이후에 계속 코에 막아놓은 탈지면 위에 붙여놓은 거즈 를 교환함 (와이프가 고생했지)
정말 심할때는 1분에 3-4개씩 교환하며 거즈를 한 50개는 쓴거 같음... 코를 막아놓으니 맛이 느껴지지 않음.. 그냥 대충 입에 쑤셔넣고 허기만 해결하고 정신을 다른데 둬보려 노력하지만..
아프고 멍하면서 (얼음 와그작 씹어서 삼기면 머리 깨지는 그느낌의 약 50%정도의 아픔과 멍함 + 코의 불편함과 아픔을 동시에!!) 느끼며 수술한것을 300번쯤 후회해본다.
진통제 맞고 링거 맞아서 오줌은 마려운데 오줌은 안나옴.. 무서워서 물은 못마심.
화장실가서 아무리 애써도 나오지 않아서 나의 최후의 노하우 (ㅅㅅ하고나서 오줌 안나올때 쓰는방법) 바지내리고 웃두리 올리고 샤워기 온수로 아랫배와 ㅈㅈ을 샤워기물로 자극함
그럼 희안하게 오줌이 나온다.. 물론 개운하게 못싸고 소량으로 싸기를 반복했지만 그렇다고 어제의 고통을 또 받을순 없다!!
간호사가 오줌 불편에 대해 물어보고 방광 초음파도 다시한번 했지만 (이때 한 350ml정도 찍힘) 그래도 무조건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하루에 20번도 넘게 샤워실에 가서 샤워기 맛사지를 해서 오줌을 빼냄..
수술후의 첫날은 아픔+방광의 압박 (이게 사람환장하게함)의 연속이었음
D+2 별거 없다 첫날과 똑같이 못잤고 방광의 압박을 받았고 (시간이 갈수록 약간씩 나아지는것이 느껴짐) 링거를 맞았고 죽or밥을 먹었다. 혹시 콧구멍을 빼주나 해서 기대했는데 빼주지 않았다..
D+3 수면부족+아픔으로 고통받던중에 3층 외래진료과로 호출됨
가서 이 수술의 클라이막스 솜빼기를 당함 정말.. 어느이의 말대로 코에서 뇌를 꺼내는 기분? 까진 아니더라도 엄청난 쾌감과 아픔이 동시에 옴.. 어른 중지손가락만한 거즈 덩어리가 내코에 들어있었던것도 신비롭다.. 근데 더 문제는 빼고나서 그만한 새 솜덩어리를 다시 쑤셔넣음.. 전에 넣었을때는 마취나 되어있었지.. 이번엔 라이브다.. 소독약으로 흠뻑 젖은 솜덩어리를 회오리펀치 먹이듯이 돌려가며 쑤셔 넣는데 목구멍으로 소독약이 짜지면서 꿀떡꿀떡 넘어감.. 그래서 넘어가다 결국 우엑 하면서 소독약 + 피 조합의 토를 울컥 뱉어냄..
개의치 않는 의사가 야동배우처럼 DP를 다 끝내자 밖에서 기다리라고함..
토한후에 몇모금 소독약이 더 넘어감.. 대기중에 다시 우웩~ 손에 쥔 휴지뭉치에 하긴 했는데 워냑 양이 많이서 줄줄흘러서 무릎에 다흘림
피토하는게 많이 그로테스크 해보였을듯.. 간호사가 와서 정리도와줌
30분쯤후에 코에 막은걸 완전히 빼주었고 병실로 내려감..
병실은 수술후 4인실로 옮겨서 그래도 꽤나 시끌벅적 했으나 코로 숨이 쉬어지자 마자 병실에서 잠이듬
한 4-5시간 정도를 정말 시체처럼 자고나니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 일어남
내일 퇴원한다는 통보를 받고 이거저거 설명을 들음
근데 문제는 다시 코가 부어오름 + 피딱지가 엄청나게 생김 을 원인으로 하여 숨이 안쉬어짐..
또.. 밤으르 지새웠다..
D+4 아침 수속하고 병원비내고 (146만원인가 나옴)
퇴원해서 집에오자마자 코세척을 함 이 코세척만을 기다리며 밤을 세웠다..
코세척을 엄청나게 하고 코를 아주살짝 흥흥~했더니 선지한덩어리가 걸려서 콧구멍으로 나옴..
와 대박..
이후 집에서 오전오후로 코세척을 계속함 코세정 후에는 숨을 쉴수 있게되어 너무 좋음..
금방 딱지가 생겨서 반즘 막히지만 또하면 또좋음..
5일차.. 집에서 코세정을 하며 하루를 보냄
선지 양이 상당히 줄어들음
6일차 자다가 새벽에 코가 막히는 기분에 깨어남..
(슬슬 코를 다시 풀기 시작했을무렵) 새벽에 코를 푸니까 전날까지 선지 양이 줄어들어서 다 나아가나 했는데 또 왕선지가 나옴..
아침에 일어나서 코세정하는데 또 왕선지가 또나옴
그렇게 오늘이 8일차..
눈치봐가면서 코를 흥흥 푸는데 선지가 걸려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음
코상태는 수술전보다 좋으나 신세계는 아직 안보임
D+23
매일 1리터의 식염수 하루에 2회 해오던 코세척에서 점점 분비물이 줄어들어 이제 거의 분비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으며 오늘 왼쪽 콧구멍 비중격에 만져지던 마지막 딱쟁이가 떨어져서 보니 딱쟁이가 아닌 실밥!!!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고 있으며 새끼손가락으로 콧구멍을 쑤실때 확실히 구멍이 넣은것이 느껴짐
숨쉬는것은 수술전 가장 상태가 좋을때가 계속 유지되는 느낌 (100%)이며 아직은 한번도 비염, 발작적인 제체기등의 현상이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