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친환경 전기차의 두 얼굴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마주 오는 차들을 막아섭니다.
광산개발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기습 시위입니다.
최근 세르비아 정부는 외국기업과 손을 잡고 리튬 광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국적 규모로 확대되고 있는 시위
국민들은 광산 개발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하지만 정부는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전기차 때문입니다.
세계 각국이 탈 탄소화 정책을 추진하며 전기차 시장이 급부상하자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 값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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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확보에 나서며 리튬 값은 올해에만 240% 폭등했습니다.
코발트 가격도 톤당 약 7만 달러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60~70% 생산하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
코발트 광산과 가까운 민주콩고 남부의 한마을
마을 전체가 온통 분진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마을 청년 대부분은 광부로 일합니다.
작업을 위해 갱도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아무런 안정장비 없이 줄 하나에 의지해 깊고 어두운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그 깊이는 100m가 넘습니다.
마른 성인 한 명이 기어서 겨우 통과할 좁은 갱도를 지나
허리조차 제대로 필수 없는 이곳에서 이들은 하루 12시간 이상 일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이 푸른 빛깔의 코발트 원석을 캐기 위해섭니다.
산소도 부족한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광부들은 안전장비는 커녕 장갑 한 켤레 없이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헤쳐 광물을 캡니다.
캐낸 광물은 인근 공장으로 옮겨집니다 원석에서 코발트를 추출하는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추출 작업에는 황산과 같은 화학물질들이 쓰입니다.
황산과 중금속 폐수가 배수로를 통해 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정화처리 과정 없이 내보내진 오폐수는
지류를 타고 마을로 흘러들고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와 식수도 오염시킵니다.
이곳 광산마을에선 몇 년 사이 기형아 출생률이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인중과 입천장이 갈라지고 코 모양에 변형이 생기는 구순열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
마을 의사들은 아이들의 선천적 기형이 광산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광산 근처에서 태어난 응달라 아버지도 광부였습니다.
콩고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광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코발트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지만 이들 중 누구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위험천만한 대가를 치루며 그저 광물을 캘 뿐입니다.
전 세계는 친환경 전기차에 열광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자고 합니다. 그 미래 콩고에게는 멀어만 보입니다.
Best Comment
친환경
그 전기 자체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이나옴
지구반대편 누군가의 불행과 슬픔으로 연결되는게 많네요;;
금이나 다이아몬드도 저런거 같던데....
올바르지못한 기업의 문제만은 아닌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