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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주성치 2 695 4 0

본 영화 가운데서만 늘어놓고 있는데 엄청나게 많긴 하네요.


역시 B급 호러물의 핵심!



주의 : 여기서는 다소 혐오스런 외모를 가진 녀석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주의 바랍니다.



또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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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away.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1. 안젤라 베이커(Angela Baker, 1984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슬리퍼웨이 캠프 시리즈


일명 여자 제이슨.


아는 사람은 아는 캐릭터로, 엔딩씬의 반전이 특히 유명하다. 호러 영화계에서 한손에 꼽히는 반전. 사실 영화 자체는 그닥 대단하지 않다. 킬링 방법이 다양은 해도 썩 인상적이지 못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장기 시리즈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반전 때문.


꽤나 손꼽히는 반전이라 적을까 말까 했으나 기왕 스포일러 주의 경고를 달았으니 밝히자면, 


쟤 남자다. 


영화를 보면 시점이 밑으로 내려가는데 그 아래에 거시기가 달려 있다.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비주얼. 본명은 피터 베이커(Peter Baker)다.


외견이 예쁘장한 여자라서 살인마 용의자 대열에 보통 빠져있고, 그러는 한편 기실은 남자라서 완력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살상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상당히 위험한 살인마.


여자랑 걸즈토크를 나누다가 갑자기 푹찍해서 죽이거나 살려주세요~~ 하고 불러서 방망이로 죽빵 날리는 등 본인이 여자(실은 아니지만)라는 사실을 십분 활용하는 킬링방법으로 슬래셔 무비 팬들에게 굉장한 인상을 남겼다. 


반전을 밝혔으니 딱히 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인상이 있고 반전을 알고봐야 보이는 부분도 있으니 본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그렇게 안좋은 작품도 아니고. 1편, 2편, 3편까지 모두 괜찮은 작품. 안젤라 베이커 역을 맡은 펠리사 로즈의 포스가 워낙 쩔어서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아쉽다면 아쉽다고나 할까.




mutilator.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2. 해체가(The Mutilator, 1984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더 뮤틸레이터 시리즈


슬슬 사람들이 슬래셔물에 질려하기 시작한 1984년 말 쇠퇴기에 접어들 무렵에 나온 비운의 아저씨.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몇몇 감독들에 꽂혀서 힘겹게 후속작과 리메이크까지 나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모조리 실패하면서 프랜차이즈 자체가 망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간간 회자되는 이름인 것은,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오직 고어 하나만을 노리고 달린 캐릭터시기 때문. 


최근 호스텔을 기점으로, 고어 열품이 불면서 공포영화에 대한 퀄리티를 물어볼때 "그거 잔인해요?" 라고 물어보시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 어떤 의미로는 시대를 앞서갔다 해야 할지도. 사실 호러 영화를 즐기지만 고어에는 점수를 주지 않는 입장이라 고어 외에 그 어떤 부분으로도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캐릭터를 선호하지는 않는다.(호스텔은 굉장히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결코 고어가 전부인 영화가 아니라서...)


할버드, 갈고리, 칼, 총, 쇠사슬, 모닝스타 등등 서구권 무기를 모두 다루는 웨폰 마스터


살아있는데 해체하기도 하고 죽여놓고 해체하기도 하는 등 별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말 그래도 사람 속 끄집어서 해체하는걸 보여주려고 만든게 아닌가 싶다.


영화 자체를 추천하지 않는다.(...)




The Initiation 8.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3. 테리 페어차일드(Terry Fairchild, 1984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이니시에이션


한국에는 왠지 "의혹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건 다른 영화. 


이 여자의 존재 자체가 사실 영화 내내 큰 떡밥이라 이 짤방이 엄청난 스포일러다. 뭐 어차피 80년대 슬래셔 호러물의 반전따위 요즘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겐 50분 정도 보면 슬슬 감이 잡히겠지만...


영화의 대부분의 킬 카운트를 1인칭 시점으로 나오며 전투력이 상당해서 설마 여자일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점도 포인트. 물론 안젤라 베이커의 선례가 있어서 그런것에 눈이 돌아가지 않으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어차피 전투력이라봐야 맨손 박투를 벌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접근해서 칼로 푹푹 찌르는 것이지만. 킬링을 엄청나게 잘하는데다가 신속해서 여자라고 눈치채기가 쉽지는 않다.


특이하게 나 살인마요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캐릭터라 살인시 복장을 따로 갖추고 있으며 손에는 비닐장갑까지 끼고 칼을 드는 신중함을 보인다. 작중 주인공의 남자친구는 이 여자가 악역인줄 모르고 접근했다가 푹푹 찔리고 죽기도.


슬래셔 호러물의 살인마지만 킬링에 거침없다는 점만 빼면 평범한 인간.


적당한 그냥 영화의 평범한 악당 정도의 느낌. 살해에 대한 확실한 목적이 있어서 엄청나게 뛰어다니고, 총알 한두방 정도 씹어주는 맺집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 때문에 슬래셔 호러물로 분류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hills-21.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4. 리퍼(Reaper, 1977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힐스 아이즈 시리즈(= 공포의 휴가길 시리즈)


실수로 빠트린 것은 아니고, 1977년 제작된 1편은 슬래셔 무비라기보다는 돌연변이 가족과 정상인 가족의 대결 구도에 가깝다.(사람에 따라서는 1편도 슬래셔로 구분하기도 한다.) 허나 본격적으로 슬래셔물로서의 모습이 드러난 것은 1985년에 나온 "힐스 아이즈 파트 2" 라는 작품부터.


서유럽권에서 매우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식인 살인마 집단에 관한 전설인 "소니 빈 가족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녀석.(실화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뻥이라는 설이 훨씬 유력하다.) 이후 2,000년대의 데드캠프 시리즈에도 엄청난 영향을 준 살인마. TV 무비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2006년에 리메이크 되었다.


작중 보여주는 행적은 가면 벗은 초창기 제이슨. 총알 한두방은 그냥 씹고 칼빵 맞아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잘 뛰어다닌다는 점만 제외하면 마이어스의 저급한 아류품에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녀석.


다만 이 캐릭터가 독특한 점은 습격을 위해서 꾸며진 절대적 홈 그라운드에서 싸운다는 점이다. 즉, 지리를 꿰고 있다는 엄청난 이점이 있다. 작중 오만 위치에서 동굴이라면 다 튀어나와서 슥 하고 칼빵넣고 킬 카운트 올린다음 사라지는데 때문에 작품 내 어디에 주인공들이 있어도 습격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1편에서 따온 설정을 극대화 한 것으로 1편 자체가 워낙 괜찮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후 1편에 기댄(심지어 장면 재활용까지 했다.) 2편이나 후속 TV무비들이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영화 자체는 흥했고, 리메이크 작도 꽤나 성공한 성공적인 시리즈.


원작 1편은 슬래셔 물이라기에는 애매하지만 굉장히 잘 뽑힌 영화라 여전히 팬들의 지지도가 높으며, 2편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괜찮은 작품이다. 1편을 슬래셔로 완전 탈바꿈시킨 리메이크 버전 역시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하지만 원작이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시점에서 "데드 캠프 시리즈"가 나왔고, 데드 캠프 1편과 2편이 연이어 호평을 받으면서 원작이었던 힐스 아이즈가 역으로 묻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리메이크 2편이 절망적인 퀄리티로 나오면서 데드 캠프 시리즈에 먹혀버린 아쉬운 케이스.


지금도 힐스 아이즈 영화평에 간혹 "데드 캠프 따라했다" 라는 글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어쩌다 이리된거냐, 이녀석아...




vlcsnap-2013-03-31-23h14m47s221.pn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5. 에블린(Evelyn, 1986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산장에서의 학살


정신병자 할매가 살인마라는 특이한 설정을 들고 나온 작품.


할매는 정신병 이력이 있는 살인자. 정신병원에서 3년을 보낸 이력이 있는 사람으로 개과천선한 듯 보였으나 산 꼭대기에서 홀로 살면서 미쳐버린다. 부두교에 심취해 있으며 주요 무기는 짤방에 나온 저 요상한 칼.


의외로 전투력과 살상능력이 뛰어나서 노린 희생자는 제법 잘 처리하는 편. 일단 외형부터가 늙고 힘이 없어보이는지라 방심하는 경우가 많고 1:1 매치업은 주로 약한 여성들을 노리는 타입이라 상당히 위협적이다. 막판에 보안관이 뛰어들어갔을때는 완력차가 넘사벽이라 어렵지 않게 제압당했고 저항하다가 벽에 머리를 들이받고 사망.


뭔가 프랜차이즈로 나올 작품은 아니지만 워낙 독특한 설정이라 프리퀄로 달려가는 코믹스가 간간히 나왔다.


영화는 B급 컬트무비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80년대의 한계가 있어서 무기를 휘두르는 느낌이나 액션이 많이 어색하다. 그것을 땜방할 수 있는 고어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킬 카운트 자체도 많은 편이 아니라 상당히 답답한 편, 이블린이 죽고나서도 영화가 15분간 이어질 정도로 템포가 느리다는 것도 요즘 즐기기엔 큰 단점이다. 




stage-fright-12.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6. 아울맨(The Owl man, 1987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스테이지 프라이트 - 아쿠아리스 -


이탈리아에서 넘어온 살인마. 하지만 아울맨의 포스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고어씬의 연출은 강렬하다.


정신병자 살인마 전직 배우가 탈출해서, 자신의 살인을 소재로 하는 뮤지컬 연습현장을 습격해서 싸그리 죽인다는 설정인데 설정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 몇번의 살인은 연기인 줄 알고 넘어가고 이후 신나는 살인쇼로 넘어간다.


많이 본 플롯에 많이 본 연출로 떡칠이 되어있으며 작품 스스로도 그걸 딱히 숨기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슬래셔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참 많은데, 상술된 힐즈 아이즈의 곡괭이샷을 스타트로 레더페이스의 전기톱, 마이어스의 식칼빵, 드릴 가이의 전기 드릴, 사이코의 샤워실 살인 등등 웬만한 살인마 영화에서 보았던 무기와 살인 상황이 모조리 나온다.


설정은 분명 인간인데 상식 이상의 괴력과 맺집을 지니고 있고 말이 없는 딱 마이어스과.


영화 자체는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OST가 상당히 거슬리는 편. 특히 살인마 살인 장면에서 왠지 신나는 댄스 음악이 들려오는데 보다보면 당혹스럽다. 아울맨의 비주얼은 상당해서 위압감이 엄청난데 공격과 동시에 댄스 음악이 들려오니 도무지 집중하기가 어렵다;;;


영화는 차후 시리즈가 있다고는 하는데, 1편외에는 본 적이 없으며, 1편 자체는 꽤나 만족스럽다.


다만 상술했듯이 OST에 주의. 정말 흥겹다.




ph2.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7. 수도사들(Cenobite, 1987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헬레이저 시리즈


슬래셔 영화 사상 최강의 스펙.


핀 헤드(Pin Head)를 마스코트로 하는 고통 = 쾌락 이라는 정신나간 생각을 가진 슈퍼한 존재들.


동명의 소설 원작에서 튀어나온 존재. 일단 스펙 자체가 완전 넘사벽이다. 이 녀석들은 그냥 평범한 살인마가 아니다. 회피할 수 없는 절대적 파워를 가진 우주적 존재들이다. 슬래셔물의 살인마보다는 차라리 코스믹 호러에 가깝다. 퍼즐 좀 풀겠답시고 상자 하나 잘못 열었다간 이분들이 등장해서 "너님에게 극한의 쾌락을 맛 보여줌" 하고 고문을 퍼붓는데, 저항할 방법 따윈 없다;


사실 헬 레이저 시리즈의 얼굴마담이지만, 정작 헬 레이저 시리즈의 메인 악역은 아니다. 메인 악역은 따로 있으며이 분들은 그냥 겁없이 상자를 딴 놈들을 징벌하러 내려오시는 느낌. 다만 포스와 ㅎㄷㄷ하고 고어의 레벨이 워낙 흉악해서 그냥 악당 이미지 다 씹어먹고 이 양반들만 뇌리에 남게된다. 헬레이져 시리즈를 슬래셔 호러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데, 어쨌든 슬래셔 호러로 분류했을 경우, 호러 팬들은 슬래셔 호러의 파워 랭킹 No.1 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명백한 선역도 악역도 아니면서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제 3세력. 그럼에도 뭔가 고고한 느낌을 주며 더해서 강조했다시피 엄청나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덕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다. 8편인 레벨레이션이 엄청나게 폭망해서 시리즈가 사장된 지금도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인기가 많은 살인마.....는 아니고 살인을 하시는 어떤 존재. 헬레이져 시리즈를 전혀 몰라도 핀 헤드의 얼굴은 아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아쉬운 점은 1편만 놓고보면 위엄쩔고 매력넘치는 무시무시한 존재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딴거 없고 절대 악으로 이미지가 고정되어 가고 있다. 나름의 철학(?)이 있는 고고의 존재에서 그냥 짱쎈 살인...........하시는 어떤 존재로 이미지가 격하되는 현 상황은, 팬덤에서도 자주 지적하는 문제. 


추천하는 작품은 1편, 2편, 4편, 5편. 


호러영화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작인 1편에 비하면, 2편은 평이하며 4편, 5편도 평이 그렇게까지 좋은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3편이 워낙 좋지 않고 6편 이후로는 그냥 수도사들 외모와 고어를 감상하는 천박한 영화가 된 것은 많이 아쉽다. 8편은 진짜 보지 마시길.




749417_687802_5241.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8. 처키(Chucky, 1988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사탄의 인형 시리즈


80년대 생 뇌리에 어마어마한 포스로 기억에 남은 슬래셔 영화계의 마스코트.


"인형" 이라는 접하기 쉬운 소재를 기반으로 해서 저렴한 영화 수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쳐키 인형인 굿 가이(Good guy)인형은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고, 한편으론 엄청 많이 폐기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남아있을 정도로 꽤나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지금 뜯어보면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소재선정 자체가 압도적.


무엇보다 이 프랜차이즈를 이끌어나가는 쳐키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인형이라는 신체적인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전투력이 높고, 말이 많고, 주술적 능력도 있다. 쳐키가 등장한 이후, 인형사 라던가 악령들린 인형 같은 인형 살인마 영화가 몇편이나 등장할 정도로 나름의 일가를 이루었다. 사탄의 인형만큼 성공한 작품은 단 한 작품도 없지만.


쳐키의 문제라면 하필 앤디라는 모진 놈이랑 엮였다는건데...


대부분의 슬래셔물이 메인 대적자가 있긴 하다. 할로윈의 마이어스 vs 로리 라던가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vs 토미 라던가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세대교체를 한다거나 (로리 -> 제이미 / 토미 -> 티나) 아니면 기어이 살인마가 승리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프랜차이즈가 연장되는데 비해서 사탄의 인형 시리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앤디가 쳐키를 쳐바른다.


앤디는 꼬마때는 화형, 소년때는 육수로 만들어버리더니, 성년이 되어서는 아예 환풍기에 넣어서 갈아버린다. 가장 최근작인 6편에서는 처키가 복수를 위해서 소포로 위장하여 앤디에게 배달되는데, 앤디는 소포를 받자마자 처키임을 직감하고 바로 샷건을 쏴서 죽여버린다. 

그야말로 처키가 절대 이길 수 없는 무적의 네메시스;;;


당당하게 승리하여 프랜차이즈를 이끌어나가는 타 살인마들과 다르게 처키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부활하면서 시리즈를 힘겹게 이어나가지만 보람도 없이 4편 이후로는 그야말로 개그물로 전락한다. '처키의 신부', '시드 오브 처키'는 그냥 웃자고 만든 3류 호러 개그물에 지나지 않을정도로 몰락했다. 그래도 최근 작인 6편 '커스 오브 처키'는 상당히 선방한 편.


시리즈가 워낙 유명하지만 나이먹고 성인이 되서 냉정한 눈으로 보면 사실 잘 만든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 보면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너무나 많아서 어린시절의 공포감을 느꼈던 추억들이 산산히 부서지는 느낌을 받는다. 


굳이 추천하자면 1편, 2편, 그리고 가장 최근작인 6편 정도.




scarecrows8817.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19. 허수아비(Scarcrow, 1988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허수아비 시리즈(= 스케어크로우 시리즈)


인외의 존재가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빌어 살인을 하는 스토리의 시초격.


후일 등장하게 되는 지퍼스 크리퍼스(Jeepers Creepers) 시리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플롯 자체도 독특한데, 강도 5인방이 인질을 데리고 도주하는데 그곳이 하필 악령들린 허수아비의 사냥터였다는 설정으로, 살해 당하는 쪽도 살인 하는 쪽도 모두 개새끼(물론 끼인 인질 가족은 그저 안습)라는 독특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지금봐도 나쁘지 않은 플롯과 허수아비의 개성이 그럭저럭 잘 버무려진 작품


다만 이 작품이 나올 무렵은 슬래셔는 몰락하고 악령같은 오컬트나 크리쳐물이 상당히 대세를 이루던 시점인데 그 세가지를 그냥 모조리 쑤셔넣고 짬뽕시킨 느낌이라 평론가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단 허수아비가 하나가 아니고 일단 베이면 악령이 씌어서 불사신급이 되는데 전개 자체는 또 슬래셔 호러물의 정석에 가깝다. 


황당한 점이라면 허수아비 상대로 강도들과 인질이 대동단결해서 싸우다가 서로 정이 들더니 나중엔 강도가 자기 목숨을 걸고 자폭해서 마지막 남은 딸을 구해준다는 점. 


본디 만화이며, 각본이 집필된 이후 영화로 나온 것은 1988년 스케어크로우 딱 한 작품이다. TV 무비가 있다는데 풀리지 않았는지 찾아도 볼 수가 없다. 일단 1988년 영화 자체는 뭐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럭저럭. 




candyman.jpg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 - 2 -


20. 캔디맨(Candy man, 1992년 첫 등장) - 프랜차이즈 : 캔디맨 시리즈


동명의 전설을 기반으로 충실히 만들어낸 캐릭터.


거울 앞에서서 불을 끄고 캔디맨을 3번 부른 후 불을 켜면 캔디맨이 등장해서 푹찍한다는 도시전설이 기반이 된 작품. 당시 유명했던 "Bloody Mary, I Kill your baby." 와 함께 거울 도시괴담의 투톱으로 워낙 유명한 도시전설이 기반이어서 굉장히 흥했다. 영화도 명성에 걸맞는 훌륭한 작품으로 뽑히기도 했고.


캔디맨은 당시 망해가던 슬래셔 호러물의 마지막 기둥이 되었던 캐릭터로, 이 작품외에 슬래셔물은 몇몇 컬트 영화나 TV무비로 근근 수명유지했다. 그러다가 '스크림'의 등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항상 살인을 당하던 입장인 흑인이 살인마 대열에 합류한, 기념비적인 작품.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1편인데, 사실 1편에서는 캔디맨이 존재하는지조차 확실치 않다. 후에 나오는 "엑스텐션"이 이 캔디맨 1편에서 영감을 얻은게 아닐까 하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본격 슬래셔물로 진화한 작품은 2편으로 토니 토드의 폭풍 간지덕에 영화가 살았다. 전설을 보면 알겠지만 오컬트적인 요소가 다분한 작품으로, 단순한 살인마에 겹쳐서 오컬트 적인 이미지가 씌워졌고 더군다나 흑형들이 분위기 잡을때 나는 폭풍 공포감이 극대화 되면서 마이어스, 제이슨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살인마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살인마가 영화를 어떻게 캐리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


추천작은 1편이지만, 이것은 슬래셔물이라 보기 어려우니 제끼고 2편. 3편은 시리즈 매장급 졸작이니 패스하는 것을 추천.

2 Comments
느낌적인느낌 2018.04.22 05:47  
꿀잼이네유

럭키포인트 200 개이득

손아무개씨 2018.04.22 20:00  
헬레이져보고 처음으로 무섭다라고 느꼈다

럭키포인트 761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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