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하기 전 찍힌 조선왕궁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경복궁 1편)
한 10년 전쯤에 우연히 그동안 미공개였던 조선총독부가 찍은 궁궐 사진을 정리한 전시전을 적이 있음 그 때를 계기로 예전에 찍힌 궁궐 사진에 관심 가지게 됐는데 약 1880년대부터 일제시대까지 찍힌 사진들과 현대에 최대한 비슷한 구도로 찍힌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뒤져서 한번 비교해봤어 번째는 경복궁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막상 정리하려고 보니 광화문 사진만해도 엄청 많더라고.. 첫번째 편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다루고 다음은 여러 편으로 나눠서 올리도록 할게
1. 광화문
광화문 지금의 모습. 구도가 비슷한 사진을 이거밖에 못 찾겠네...
조선고적도보라는 사진집에 나온 1910년대에 경복궁 안쪽에서 찍은 광화문의 모습.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망국의 버려진 궁궐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어 이 조선고적도보라는 책은 조선총독부에서 1910년대~1920년대부터 조선의 문화유산을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을 모은 것으로 만약 내가 조선 왕궁 사진들을 계속 올리게 되면 조선고적도보에서 가져온 사진들이 많을거야
원래 앞에 보이는 문이 바로 광화문이 있던 곳인데 총독부청사를 짓고나서 경복궁 동쪽으로 옮겨버림
앞의 문과 일직선으로 쭉 뻗는 지금의 세종로랑 중심이 서로 어긋나 있는데 원래 광화문와 세종로는 방향이 맞았던 걸 총독부 청사를 지으면서 저 문을 총독부 건물이랑 충심을 맞추는 바람에 세종로와는 중심이 안 맞게 되버린거임
경복궁 구석으로 옮겨진 광화문은 625 때 그만 폭격을 맞고 문루가 몽땅 불타버리고 말았어ㅠㅠ 자세히 보면 문 위에 담장부분도 무너져 내렸지 박정희 대통령 때 불타 없어진 문루를 무려 콘크리트...로 원래 광화문이 있던 자리에 다시 지었지만 위에서 설명한대로 조선시대 광화문 방향이 아닌 조선총독부청사 중심이 맞춰지어버렸고 결국 2006년에 철거해 목재로 원래 방향에 맞게 다시 짓게 되었어 이번엔 광화문 현판 색깔이 문제지만 그 많은 예전 광화문 사진 중에 현판 색깔이 드러나는 사진은 정말 찾기 힘든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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