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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 왕권 정통성이 우리하고 무슨 상관임?’ <- 간단히 이해하기

불량우유 4 824


장자상속이 여러 매체를 통해 너무 당연시되는(사실 별로 당연하진 않았지만) 개념이고 요즘은 희미해져가고 있긴 하지만, 실생활에서도 맏이를 더 챙겨주고 하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보니


  '적장자 정통성'이라는 개념이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음. 그래서 '세조 비판'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문제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런데 그냥 상황만 바꿔보면 간단함.



  옛날 어딘가에 호수의 여인에게 검을 건네받아 정당한 정통성을 갖춘 왕이 있었다고 치자. 그런데 숙부라는 놈이 권좌에 눈이 멀어 그만 호수의 여인에게 검을 받은 조카를 죽이고 왕에 올랐음.


  이제 현대인의 관점에서 이 찬탈에 대한 다양한 논평이 가해질 수 있는데


  1. "숙부라는 놈이 조카를 죽이다니 ㄷㄷ 잔인한놈"-> 개인에 대한 도덕적 평가로 충분히 가능한 비판.


  2. “호수의 여인에게 검을 받은 정통성 넘치는 트루킹을 죽이다니 ㅠㅠ 극악무도한놈" -> ??? 

  2번이 문제라는 것임. 



  적장자, 데미갓, 기름부음 받은 자, 혹은 호수의 여인에게 검을 받은 자 같은 전근대 왕통을 분식하는 왕권서사는 당대인들에게는 중요했겠지만 현대적 관점에서 과거의 왕들을 평가할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니까.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이용한 유명한 유머가 있음 :


IMG_0003.jpeg ‘전근대 왕권 정통성이 우리하고 무슨 상관임?’ &lt;- 간단히 이해하기

IMG_0005.jpeg ‘전근대 왕권 정통성이 우리하고 무슨 상관임?’ &lt;- 간단히 이해하기
 

  이게 왜 웃길까? 


  그건 기사도 로맨스의 서사를 찢고 현실이 불쑥 침입하기 때문임. 


  실제로 이 유머를 보는 우리에게 호수의 여인이 건네준 검을 받아서 발생한 정통성이란 아무 의미도 없음. 


  그저 ‘옛날 사람들은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뿐의 의미일 뿐.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데 통치의 정당성을 수호하는 이런 왕권 이데올로기가 '필요없다' 거나 '중요하지 않다' 는 것이 아님.


  과거를 들여다보는 분석틀 중 하나에 불과한 이 도구에 주화입마하지 말라는 것.


  종종 보이는 '단종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정통성을 지닌 왕이었는데 세조가 죽여버림 ㅠㅠ' 이건... 나쁜놈이 호수의 여인에게 검을 받은 트루킹을 죽였다는 말하고 별반 다를게 없음.


  요점은 개인으로서의 세조 비판, 즉 조카를 죽이는 등의 패륜적인 행위를 도덕적으로 비판하는 것과, 전근대 왕권 이데올로기를 현대인이 그대로 내면화하는 것은 구별하라는 것임



ㅊㅊ- https://www.fmkorea.com/best/9615056287

Best Comment

BEST 1 폭망돌이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불가임. 세조가 '적장자'를 죽여서 문제가 아니라 조카를 죽여서 문제일뿐이라는 건데 근데 그건 역사상 딱 극히 드문 경우로만 차후 문제가 안생김. 왕조가 지속되는한 저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킴.
예비 반란자가 넘쳐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나 지속적인 '숙청'을 필요로 하고 이후로도 다른 수많은 부작용을 낳기 때문임.

이런 적장자 혹은 정통성 문제는 현대까지 문제가 된 경우도 흔한 대표적인게 '이슬람 수니파'고 당장 이란이 저모양 저꼴인것도 정통성문제의 나비효과임.


웃긴건 친족 죽이고 정통성이 박살나는건 자주 있긴함.
BEST 2 해미댜  
뭔가 궤변이고 반박하려니 댓글 길게 써야할거 같아서 넘어가려는데 역시나 링크타고 넘어가니 역덕들이 작성자 가둬놓고 패는 중이네
4 Comments
해미댜 03.21 12:55  
뭔가 궤변이고 반박하려니 댓글 길게 써야할거 같아서 넘어가려는데 역시나 링크타고 넘어가니 역덕들이 작성자 가둬놓고 패는 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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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돌이 03.21 20:13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불가임. 세조가 '적장자'를 죽여서 문제가 아니라 조카를 죽여서 문제일뿐이라는 건데 근데 그건 역사상 딱 극히 드문 경우로만 차후 문제가 안생김. 왕조가 지속되는한 저건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킴.
예비 반란자가 넘쳐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나 지속적인 '숙청'을 필요로 하고 이후로도 다른 수많은 부작용을 낳기 때문임.

이런 적장자 혹은 정통성 문제는 현대까지 문제가 된 경우도 흔한 대표적인게 '이슬람 수니파'고 당장 이란이 저모양 저꼴인것도 정통성문제의 나비효과임.


웃긴건 친족 죽이고 정통성이 박살나는건 자주 있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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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2026 03.22 09:27  
이게 개소리인게 전근대 왕권 이데올로기를 현대인의 시점으로 논평하면서 왜 갑자기 그걸 내면화 어쩌고 하는 개소리를 하는게 문제임
이걸 맞게 비유하려면 누군가가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투표는 조작됐다 내가 적법한 대통령이다 이런 식으로 비교해야 좀 비슷해짐

애초에 기타 동양 역사서에 공맹급으로 자주 나오는 주문공이 왜 그냥 정치인이 아니고 성인으로 평가받는지를 알아야 함.
그런 맥락 자체를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홍대병이 걸려서 세조를 왜 까는거야? 같은 스탠스거나 또는
아 신권대장 김종서,황보인,정분의 마수에서 자칫하면 왕권이 약화될뻔한걸 우리 중흥군주 킹갓세조전하께서 구해주신거거든?
군사정변은 원래 혁명이야! 하는 특정 정치 사상과 연결짓는 멍청이들이 하니까 지가 하는 말에서조차도 모순이 생김.

그러면 일이라도 잘했어야 하는데 수양대군이 신하들 학살하고 동생들 살해하고 끝내 조카까지 살해하며
왕위에 올라 조선을 천년왕국이 될 반석에 세웠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님.
사실상 조선 중,후기에 터져나오는 모든 사회문제의 시발점은 대부분 수양대군시절부터 시작됐음. 즉 일을 잘한 것도 아니었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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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가이 03.22 17:28  
이색기 이거 크킹 안해본 색기 확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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