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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관광 영구 압수"

불량우유 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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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피라미드 관광 영구 압수"

 

로마 제국의 태조 아우구스투스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무찌르고 이집트를 정복하여

이집트를 황제 개인의 사실상 영지인 "황제 속주"로 삼은 뒤, 로마의 원로원 의원은 황제의 특별한 윤허 없이는

이유를 막론하고 이집트 속주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칙령을 내렸다.

이집트는 로마 시와 이탈리아 본국을 비롯한 온 제국을 먹여살리는 곡창이었고, 

곡물을 지배하는 자가 곧 로마를 지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그 어떤 원로원 의원도 이집트를 장악하고 혁명을 일으켜 제위에 도전한다는 야심을 품지 못하도록

아예 이집트 자체에 대한 접근금지령을 내렸던 것이다.

그래서 이집트 총독은 다른 속주들과는 달리, 에퀴테스(기사계급) 출신의 관리인 "프라이펙투스" 보직이 부임했고

이집트 속주 주둔군 군단도 레가투스(군단장)이 아닌, 군단 선임 트리부누스 밀리툼(대대장)이 대행해서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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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설정놀음이 아니라, 이는 훗날 내전의 대혼돈 "네 황제의 해" 최후의 승리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로마의 돼지" 비텔리우스를 상대로 혁명을 일으킬 때 현실화되었다.

베스파시아누스는 혁명군의 로마 진군은 직접 지휘하는 대신 혁명의 2인자, 시리아 총독 무키아누스와 

일리리아 제 6군단장, 검투사지능 안 토니우스 장군님의 후예 안토니우스 프리무스에게 맡기고

그 자신은 이집트 총독 티베리우스 알렉산데르의 지지를 받으며 이집트로 가서 입성했다.

천재적이지는 않더라도 노련한 전략가였던 그는, 로마 시의 생명선인 이집트 곡물의 통제권이

팔라티노 황궁의 제위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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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원수정 로마제국 시대의 원로원 의원들에게는, 피라미드나 스핑크스를 직접 본다는 것은

도무지 이룰 수 없는 버킷리스트였을 것이다.

위대한 세번째 오현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제국 순방 때 이집트 속주 방문에 동행해

나일 강 크루즈에 함께 탈 수 있었던 운 좋은 측근들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 스티븐 콜린스 저 "로마의 전설을 만든 카이사르 군단",

배리 스트라우스 저 "로마 황제 열전" 에서  




ㅊㅊ- https://www.fmkorea.com/8372984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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