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취미 > 취미 > 독서
취미

아이유 팬픽(4)(반지하 공주님)

제르가디스 9 313 2 2

이거 원래 제목이 있었는데 안썼었네여;;ㅋㅋ

처음시작과 끝= -----------------



*=시점 변경


**=시간이동이나 공간이동


이걸로 수정하겠습니다.


4화 렛츠고~!



------------------------------------------------------------------------------------------------






"그건.. 힘들거에요."


"왜?"








주웠던 조약돌을 힘껏던지더니 팔이 아픈지 몇번 휙휙돌리면서 날 보고 싱긋웃으면서 얘기했다.







"이지은이니까요."










**


다음 날




어제 은영이란 친구의 근거없는 확신이 이런 상황을 예측했던걸까?


취직이란 벽 앞에서는 어느 누구나 나약해지는 이 현실이 싫지만 내 꿈을 바로 이룰 수 있는 이 곳에서 내 나약함 따위를 비난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자리를 박차고 자신의 소신대로 하고싶은데로 하고사는 그런 드라마같은 현실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는..







"이지은양, 미안합니다."





---------------------------------------------------------------------------------------------------------------------------------------------------------------------------------


**


몇시간 전








삼한사온이라는 옛말이 틀린것도 아닌지 오늘은 언제그랬냐는듯이 바람이 잔잔하고 햇빛이 강하게 쬐는 날씨였다.


오늘같은 날은 야외에 나가서 연주를 해도 괜찮을것 같아 기타를 챙길려했지만 지난 이틀의 일을 생각해보니 요즘 나가서 좋은일이 없으니 쉽사리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 있으면 엄마의 폭풍잔소리를 생각하니 어디론가 가기는 가야하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신현아, 밥먹어라."


"네에."






뭐지? 잔소리보다 밥을 먼저먹게 되는 날이라니, 평소와 다른 엄마의 행동패턴에 당황스러웠는데 방금 그 목소리는 전혀 비꼬는 목소리없이 부드러운 목소리셨다.


방문을 나서면 몽둥이같은거 들고계시진 않겠지? 


조심스레 나가보니 밖은 쥐죽은 듯 조용한 분위기속에 그릇소리만 간간히 달그락거리고 있었다.


얼떨떨함에 소리를 따라 식탁으로 가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생일인지 한 상 가득 음식이 차려져있었다.







"이게 뭐에요?"


"음식이지 뭐야, 앉아라."


"누구 생일이에요?"


"아니야, 앉아라 먹자."







음식이 윤기가 좌르르 흐르면서 푸짐하게 놓여있었지만 알게 모르게 어색한 긴장감이 감돌면서 식욕이 생기지 않았다.


엄마가 수저를 드시는 손에는 힘이 거의 들어있지 않는것 같았고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빠져서는 밥풀만 깨작깨작거리고 있었다.






"신현아 안먹니?"


"먹어요."






분명히 하실말씀이 있으신것 같은데 타이밍을 못잡고 내가 밥먹는건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괜시리 물어보신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렇게 음식까지 준비해가면서 자리를 만드시는 걸 보니 가벼운 이야기는 아닌거같아서 잡채를 크게 집어서는 최대한 맛있게 먹는척 흡입을 했다.


엄마는 그제서야 생각한 상황이 왔는지 몇번 말하기를 주저하시더니 힘없이 말을 꺼내신다.






"아버지, 요즘 힘드시다."


"네? 아버지가요? 무슨 일인데요?"


"회사 윗분이랑 사이가 좀 안좋으셨나봐. 회사 그만 두셨어."


"그럼 어떻게 되는건데요?"


"지금 일단 다른데 알아보러가셨어. 하지만 네 아버지나이가 환갑이 다되 가. 늙은이를 어디쓰겠어?"






그 다음 말, 듣지 않아도 들리는것 같은 이 기분.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셔서 경제적으로 우리집이 힘들어진다는게 무섭다.


하지만 내가 더 무서운건 안들어도 뻔한 엄마의 다음말이다.





"그러니까 신현아, 당분간은.. 음악 그만두자. 응?"


"엄마, 음악으로도 돈을 벌 수 있어. 나 지금 이리저리 서류도 넣어놓았으니까 곧 연락이.."





그러나 돌아오는건 엄마의 부정적인 대답들.


음악을 해서 부자가 되는건 극 소수다.


음악이라는건 평범한 사람들이 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먼 분야이다.


취미로도 할 수 있으니 일단 취직부터하고 그 다음에 생각하자.








"그만하세요! 직장 구하면 될거 아니에요?"


"구한 곳이라도 있는거니?"








방금전까지 보지 못했던 엄마의 희망찬 눈빛, 아들이 경제적으로 뒤쳐지지않게 사회에 낙오되지 않으면서 사는걸 바란다고 믿고싶지만 지금 내 눈에는 내 꿈을 방해하는 어머니의 눈빛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더 이상 음식물을 내 입에 집어넣다가는 그대로 토해낼것같아 젓가락을 식탁에 내려놓았다.




"나가볼게요."





계속 앉아있다가는 감정이 격해질것같아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알람시간도 아닌 핸드폰이 진동이 울린다.






'지이이잉'







"안녕하세요 로엔엔터테인먼트입니다.박신현씨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로엔이라면 내가 몇일전에 수십개를 지원한 회사중 한 곳이다.


직감적으로 일이 잘 풀린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확인을 받고싶은 마음에 모르는척을 했다.


대답이 돌아오는데 실제로는 3초도 걸리지 않았다면 그 잠깐의 빈 통화음이 30초는 걸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 가능하시면 지금 면접보러 오실 수 있을까요?"


"네! 바로 가겠습니다! 집도 별로 안멀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오시는걸로 알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죽으라는 법도 없는지 소설같은 타이밍에 적절히 울려주는 진동소리에 방금전까지의 엄마와의 보이지않는 장벽이 다 무너지고 있다.


대화내용이 정확하게 들리지는 않았겠지만 엄마는 내 표정만 보고도 이미 감지를 했는지 한껏 들뜨신 표정으로 나에게 다그친다.






"어디야? 합격했대?"


"아~ 저번에 넣은곳 중에 로엔이라는 회사인데, 면접보라고 하네. 아직 확정된건 아니니까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아요."






사실 어린애처럼 엄마의 품에 폭안겨서 팔짝팔짝 뛰고싶었지만 설레발을 치다가 엄마가 실망감이 더 커지실까봐 애써 무덤덤한척 했다.


하지만 무덤덤한 말투와는 달리 행동이 들떠서는 하나뿐인 정장을 열심히 다림질하고 털 한개 안보일정도로 깔끔하게 면도를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신어보는 구두는 언제라도 날 기다릴 준비가 되있었는지 반짝반짝하게 잘 관리되어있었다.







"갔다올게요."


"그래, 잘하고~ 혹시 면접관이 기분 나쁘게하더라도 꾹 참고, 욱하는 성질 죽이고 가."


"네.."






정말 진심으로 하시는 따뜻한 말과 내 넥타이를 고쳐주시는 엄마의 손가락에 주름이 쭈글쭈글하게 나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목이 메여버렸다.


이상과 현실 속에서 무조건적인 이상을 추구하다보니 진정 내게 소중한 부모님을 되돌아 보지 못했단것에 너무나 죄송스러웠다.


다시한번 마음을 고쳐먹고 꼭 붙겠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바깥 날씨는 여느때와 달리 추위가 내 몸 구석구석을 찌르고 있었지만 면접에 대한 두근거림때문에 추위에 대한 짜증을 낼 생각조차 하지않았다.


버스를 타고 몇정거장 가지않아서 회사 앞에 도착했고 안내에 따라서 아무도 없는 빈방에 들어갔다.


아무 장식도 없는 빈방에 달랑 책상 하나와 의자 두개, 그리고 형식적으로 가져다 놓은 음료수와 다과들. 


어느 영화에선가 cctv로 쳐다볼때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방 속에 있으니 괜히 혼자있는데도 자세를 곧게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그런 의심을 채 거두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훤칠한 키에 깔끔한 용모를 하신 한 분이 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시면서 인사를 건네셨다.






"안녕하세요. 박상준 팀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신현입니다."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네."







이제부터 면접시작이라는 생각에 긴장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팀장이라는분께서 몇장정도의 서류뭉치를 책상에 내려놓으신다.








"이게 뭔가요?"


"계약서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계약할 마음으로 여기에 불렀습니다. 솔직하지 못한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과연 이 상황에서 그런 거짓말때문에 화낼만한 청년실업자들이 있을까?


그저 면접도 안보시고 나랑 계약해준다는 사실이 기뻐서 고개만 몇번씩이나 숙였다.


하지만 팀장님께서는 그리 표정이 밝지는 않은게 생각보다 계약이 순탄할것 같지 않다는 예감이 들었다.






"다행이네요. 그럼 계약 내용을 말씀드릴건데요. 안타깝게도 저희 회사 사정상 바로 정규직을 드리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아직 아무 이력도 없는 작곡가를 채용하는것 자체가 위험부담이 큰게 사실이구요."


"네, 알고있습니다."


"사실 대표님이 하도 적극 추천을 하셔서, 대신 저희가 지금 데뷔를 준비중인 연습생이 한명있는데 이 연습생 데뷔곡을 만드셔서 대중들께 인정을 받는다면 저작권료는 당연한 것이고, 그때 저희랑 정규직으로 다시 계약을 맺는게 어떨까 싶네요."







말이 좋아서 잠깐의 계약직이지, 아직 데뷔도 안한 무명의 연습생의 데뷔곡을 맡아써서 성공을 시킨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매년 수천, 수만명의 연습생이 생겨나고 대형기획사에서는 대형신인그룹이나 솔로들을 데뷔시켜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데 로엔이라는 평범한 소속사에서 평범한 지원속에서 순수 노래로만 뜰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내 능력상 더 좋은 조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것은 알지만 취직의 기쁨을 반감시켜주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따질 신분이 되지 못한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결정을 내려주시니 저희도 마음이 편하네요. 일단은 저희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이시니 저희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겉으로 말하는 모습만 권유하는 듯한 말투지, 실제로 저 굳은 표정을 본다면 내 위치로서는 거부할만한 힘은 존재하지 않았다.


집이 가깝다고 말도 꺼내지 못할만큼 분위기에서 눌려버린 나는 그저 예스맨이 된채 계약을 진행시켜나갔다.


마침내 형식적인 계약서를 훑고나서 서명까지 끝마쳤다.







"감사합니다. 저희 소속 작곡가가 되신점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네, 일단 저는 나가보구요. 담당하실 연습생 들어올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네."







그렇게 계약을 마치자마자 급하게 방을 빠져나가시는 팀장님이시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상당히 불합리한 조건의 계약이라는걸 알고계실터라 내심 내가 말을 바꿀까봐 걱정하신듯 했다.





똑똑-





"네~"


"네~ 는 무슨 네~ 에요. 안온다면서요?"







'이지은이니까요.'





처음에 이 목소리를 듣자마자 생각나는 말은 어제 은영이라는 아이에게 들은 저 한마디였다.


그 친구는 이런 일을 예견하는듯한 말투였고 지금 나에게 그 상황이 일어났다는것 자체에 소름이 돋았다.







"일단 자리에 앉을래?"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않아서 스스로 안정하기위해서 앉혀놨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할지 눈 앞이 깜깜했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아요? 저한테 이렇게 당당하게 앞에 앉아있어도 되는거에요?"


"그럼 뭘 어떻게.."


"사과할 줄 몰라요? 저 지금 엄청 열받았거든요. 사람 말 듣지도 않고 욕해놓고선 이제와서 일하겠다면 제가 좋다고 할것같아요?"




 





내가 너라는걸 알았으면 회사에 한발짝도 들어서지 않았을거다.


라는 말을 입술을 꽉 깨물면서 참고 있었다. 









'그래, 잘하고~ 혹시 면접관이 기분 나쁘게하더라도 꾹 참고, 욱하는 성질 죽이고 가.'









계약서를 쓴것도 생각나지 않은채 뺨이라도 한대 쳐주면서 나갈려는데 문득 엄마의 채취가 남아있는 넥타이를 바라보면서 엄마의 한마디 말이 기억에 남으면서 흥분이 가라앉았다.


자리를 박차고 자신의 소신대로 하고싶은데로 하고사는 그런 드라마같은 현실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어금니를 꽉 깨물고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는..









"이지은양, 미안합니다."








하지만 지은은 전혀 생각이 없는지 내 사과에 손끝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두번 머리를 숙일정도로 내가 잘못한것 같지도 않고 고개를 한번만 더 숙이다가는 그대로 지은에게 돌진해서 받아버릴것 같다.


내 표정이 쉽게 용서할 분위기가 아니자 날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한 숨을 푹쉬곤 마치 자신이 관대하다는 듯이 제안을 한다.







"하긴 할건데, 이대로는 절대 시작 못하겠네요.제 화를 풀어볼만한 조건하나 걸어보세요."







최소 띠동갑은 되보이는 어린애한테 이런 하찮은 취급받는다는 사실에 내가 인생을 헛산거같고 억울했지만 욱하는 성격지워라는 엄마의 말에 참고 또 참는다.







"무릎이라도 꿇어?"


"존댓말이라도 해?"


"내가 뭐 평생 상전으로 받들어주기라도 할까? 어?!"







참을 인자를 수백개를 머리에 심었는데도 결국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목소리 톤을 높여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애의 성격이라면 뺨이라도 한대 쳐야할 분위기인데 갑자기 날 보면서 만족스러운듯 표정을 지으며 박수를 친다.









"오케이! 그걸로 하죠."


"뭐?"


"상전으로 모시기. 평생은 좀 불쌍하니까 일주일. 어때요?"














---------------------------------------------------------------------------------------------------------------------------------------------------------------------------------------



9 Comments
EXID 2017.10.27 18:48  
이건 또 무슨 컨셉이지...? 독서에 팬픽을?ㅋㅋㅋㅋ 글이긴 글이다만...
스테픈커리 2017.10.27 20:53  
[@EXID] 당황스럽다 ㅋㅋㅋㅋ
독서 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
제르가디스 2017.10.28 00:19  
[@스테픈커리] 컨셉이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팬픽 올리는건데여..;; 카테고리를 딱히 뭘로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독서로 했는데 무슨 문제가 될거라도??

럭키포인트 16 개이득

스테픈커리 2017.10.28 20:54  
[@제르가디스] 아니 팬픽 이런건 처음이라 ㅋㅋㅋ
제르가디스 2017.10.28 23:29  
[@스테픈커리] 넵ㅋㅋ 그냥 취미칸이라 하고싶은거 올렸어요ㅋㅋ
침대는가학입니다 2017.10.28 01:16  
오늘까지만 추천준다..
내일은 부디 팬티내리게 해줘..
믿고 기다린다
연느 2017.10.28 07:36  
야한게 없어서 좋은거 같당 ㅎㅎ
amuuuuuuuuuu 2017.10.29 18:56  
이러면 소설게시판을 만들어 달라고 해라

럭키포인트 6 개이득

침대는가학입니다 2017.10.31 15:47  
내가 잘못했어.. 돌아와줘.. 제르가디스, 너가 필요해
오늘의 인기글

글이 없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