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일하기 싫은김에 복싱 시작한 얘기
평소 살아오면서 격투기 하나를 배워보고 싶다하다가 나이를 보니 어느덧 29살.. 아 진짜 이젠 더이상 늦으면 배우고 싶어도
몸이 못따라갈까봐 무작정 회사 인근 지하철역 앞의 복싱장을 알아보고 바로 갔다 미모의 여코치님이 상담을 해주셨는데
"운동 뭐뭐 해봤냐 목적이 뭐냐" 등등 질문을 받곤 커리큘럼을 설명해주는데 한두번.. 상담해본 솜씨가 아니다..
화려한 언변에 나도 곧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급이 되어 허리에 벨트가 채워진것 같은 근자감이 생성되어 맛만 보고자 3개월 등록
지역화폐도 받는다고 해서 지역화폐로 결제(지역 화폐는 구매시 10%추가 개꿀) 바로 첫날부터 운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시설체육복으로
환복후 거울앞에 섰는데 영 어색했지만 드디어 나도 격투기를 해보는구나라는 기분좋은 생각에 지배당하며 수업시작.
들은바도 있고 그래야 할것 같기도 했기에 줄넘기만 주구장창 시킬줄 알았는데 "아 요즘은 그렇게하면 바로 2주 나오다가 바로 다 도망가요 ㅋㅋ" 라며
간단한 줄넘기 3세트 후(복싱링 옆에 음향 기기에서 3분에 한번 공이 울리고 1분뒤에 공이 울린다 무한반복) 바로 복싱의 기본인 잽을.. 알려 주는가 싶더니
자세부터 배워야한다며 일명 '스탠스'를 가르쳐 준다 다리는 어깨넓이로 오른발 뒷꿈치는 살짝들며 팔은 11자로.. 주먹은 턱에 붙이고 서있자니
주먹도 휘두르지 않았는데 벌써 복싱하는 기분이 든다. 곧이어 잽도 알려줬는데 허공에 주먹질만 할 줄 알았더니 바로 미트를 대주더라 생긴건 탁구채 처
럼 생겼는데 캐스터네츠? 처럼 벌어져 있어서 날아오는 미트에 잽만 슥 날렸는데 빡! 소리가 나네 흥도 나네 스텝도 같이 밟으면서 하는데 살짝 고장날 뻔
했지만 몇번 해보니 익숙해지고 재미도 붙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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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3개월 다 끝나고 추가로 3개월 더 끊어서 다니는중입니다 시작할때는 스파링 해보려면 최소 6개월은 해야지 시켜준다면서 한달 배웠나 바로 스파링 올라가서 신명나게 두드려 맞고 내려왔습니다~! ㅠㅜ 피하기만 한다면서 흑흑
4개월째 후기는
땀도 생각보다 많이 나고 여성분들도 스텝 밟으면 종아리에 아무래도 근육이 생길것 같아 많이 없으실 줄 알았는데 꽤나 계시네요 헤헤!
샌드백이 생각보단 딱딱하고, 푹신한 글러브로 스파링하는데도 툭툭 맞아도 꽤나 아프네요 살아생전에 맞아본적이 없었는데.. 운동배운사람한텐..
개기지 말아야합니다. ㅜ
혹시나 복싱고민하고 계신 개집러들은 3달쯤 끊어서 맛보는걸 추천!! (바이럴 아님 최근엔 갈비실금의심으로 쉼 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