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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3월 중순을 조심하라 + 각주

엉덩이엉덩이속의신조 1 431 5 0


형들 최근 급상승하는 금리와 그 배경들에 대해 좋은 글 하나 있어서 또 번역해서 들고 왔어


핵심 주장 자체는 원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꽤 통찰력있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글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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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다음 달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마시오

 

“Beware the Ides of March”

그대여, 3월 중순을 조심하라.” – 카이사르가 315일 암살당하기 전 점쟁이의 예언.  

 

다들 현금을 어떤 자산으로 바꿔서 보유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같다네. 금융시장에서 이는 T-bills (미국 단기국채) (1)의 공급부족으로 나타났다네. 미국채가 다른 거래에 담보로 사용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옵션이기 때문이지. 크레딧 스위스의 졸탄 포사르가 말한 것처럼, “2018년부터 지속된, 길고 길었던 3년 간의 전방위 담보자산의 과다공급 시기는 끝났다네.”

(1) 미국 연방정부 재무부에서 발행하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국채. 연방준비제도에서 기준금리를 조절할 때 자주 쓰이며, 금융시장에서 단기보유 안전자산으로 인기가 높다.

다른 달러 자산을 살펴보자면, Fed는 유례없을 정도로 100달러 지폐들을 찍어내고 있다네. 가장 높은 추정치로 보자면, 3200억달러 어치의 100달러 지폐들이라네. 미국인이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천 달러를 지갑에 꽂아 넣어 줄 수 있는 금액이라네. 물론 당연하게도 그들의 주머니에 실제로 꽂히는 돈은 거의 없지 적어도 80프로는 바로 해외은행들에게 보내지지.

 

똑똑한 사람들은 이런 달러 복사 행진에 동참하였고, 겁쟁이들과 음지의 사업가들은 여전히 달러를 공격적으로 비축하고 있다네.

 

금융시장의 공황은, 큰규모의 경제대공황을 수반하지만 않는다면, 누군가에게는 유용하다네. “에서 창조된 , 시장과 정치인들이 그 동안 정당성을 부여했던 과잉공급과 그간 무시당해왔던 문제들을 주목하게 해주지. 시스템에 대한 사색과 정당의 싸움은 잠시 접어두고, 복잡하며 친숙치 않은 변화들을 만드는걸 합의하게 해주지.

 

3월의 시작까지 남은 이 마지막 2, 마치 미국 재무부와 주택저당증권 시장의 공황 시나리오가 준비되는 것 같다네. 세상의 종말은 아니겠지만, 수천 미터를 수직낙하 하는 비행기에 탄 기분일걸세.

 

내게 가장 조용하지만 확실했던 신호는 연초부터 시작된 단기국채 이자율의 하락이었다네. (2) 2021년의 첫 여섯 주간 동안, 1달만기 T-bill의 이자율은 66%를 넘게 하락하였지. 2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21퍼나 넘게 하락하였다네이는 자네들이 흔히 보는 그 어떤 거래증권보다도 더 심각하게 하락한거지.         

(2) 국채 이자율(수익률)과 국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단기국채 이자율의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하고,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 등이 원인이다.   

Fed가 가장 좋아하는 무기인 초과지급준비금, 즉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해두는 돈과 달리, T-bill은 담보성 자산이란 말일세. 이 담보들은 언제든 대출되거나 재대출되어서 다른 거래에 담보로 쓰일 수 있지. (3) 세계금융시장의 참여자들이 서로의 신용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면, 더 큰 수준의 담보를 요구하게 된다네. (4)

(3) 초단기 국채인 T-bill은 만기가 1년 이하로 짧고, 보증주체가 미국이며, 만기수익율(이자)도 있기에 기관들이 현금을 대신하여 보유할 수 있는 무위험 현금성 자산이다. 

(4) 신용위험 증가가 높은 이자율의 요구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T-bill이 실제 지불금액이 아니라 담보이기 때문이다.  

이 불신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네. 매우 빠르게 말이야. 굳이 T-bill 호가창에서 나오는 결과를 보,지 않아도, 입찰자들이 부르는 가격의 범위만 보아도 알 수 있다네. 낮은 입찰가는 즉, 입찰자들이 매우 낮은 이율을 감당하면서까지, 최근에는 0.01%라도, 어떤 식으로도 담보(T-bill)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는 걸 뜻하지. 역사적으로 이런 추세는 금융시스템에 압박이 심할 때 나타났지. (5)

(5) 위와 같이 시장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T-bill의 가격은 높아지고, 이자율은 하락한다.  

동시에 T-bill의 공급이 수축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네. 재무부는 국채 발행량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T-bill을 재매입하고 다른 장기채권을 판매하고 있지.

 

이것이 연초에 국채 10년물과 30년물 만기수익률이 예상치 못하게 상승한 점을 설명해주지. 참고로 지난 주에는1.25%를 넘었다네. 이 결과에 연쇄반응으로 차입모기지 은행들이 헷징 활동을 활발히 늘리고 있다네. 장기금리가 오르고, 가지고 있는 모기지 자산들이 낮은 금리로 재융자되지 않다 보니, 그 자산들의 듀레이션이 길어지게되었지.(6)

(6) 듀레이션은 채권의 투자금 회수에 걸리는 실제 기간이다. 보통 만기가 긴 채권들은 듀레이션이 길고, 듀레이션이 길 수록 금리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민감할수록 채권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

이로서 늘어난 채권의 볼록성(convexity) 리스크를 상쇄시키기 위해, (7) 그들은 몇 십억 달러 규모의 국채 파생상품들을 팔아치워대고 있다네(8) 이는 국채의 판매 강도를 늘리고, 2003년을 기점으로 보이지 않았던 볼록성의 폭증이 시장을 위협하고 있지. 오 세상에. 국채 파생상품의 거래가 활발해지며 담보로 요구되는 T-bill은 또 얼마나 많은지. 이미 T-bill의 공급은 부족한데 말이야. (9)                    

(7) 채권의 볼록성: 채권의 수익율과 가격의 상관성은 선형이 아니라 곡선형태이다. 따라서 볼록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채권 가격 곡선의 기울기 변동을 의미한다. 이자율이 낮은 채권일수록, 듀레이션이 길수록 볼록성이 커지는데, 이는 이자율의 동일한 % 증가/감소가 채권가격에 끼치는 영향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이자율이 2%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2% 상승이 아니라 3% 상승하고, 이자율이 2% 상승한다면 채권 가격이 3% 하락한다.    

(8) 장기 모기지 금리는 장기 국채금리에 연동된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 시 모기지금리 역시 상승하므로 헷지성으로 국채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다. 왜냐하면 국채 금리상승은 국채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9) 국채 공매도 포지션 증가로 가격의 하방압력이 심해지면, 가격은 하락하고 이자율(금리)는 상승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 속 담보로 사용되는 T-bill의 공급부족을 겪게 되고, 이는 즉 T-bill 가격 상승과 이자율 하락을 초래한다.      

내 추측이 옳다면, 지난 해 3월과 같은 사건을 우리가 다시 창조해낸 셈이야. 추수의 계절처럼, 시장은 3월과 9월에 수확의 낫을 들 때가 많았지. 이로서 잠시나마 부채상한선을 올리는 이야기가 정치에서 쉬워지겠어. 그리고 큰 은행들에게는 1년 더 자산 축소의 유예기간이 생기는 셈이고.

 

“Beware the Ides of March”.     

 

원문: J., Dizard. (2021, February 19). “Do not rule out a market panic next month.” Financial Times. Retrieved from https://www.ft.com/content/7354515b-1007-40f2-bac7-45a9f7235f70

 

1 Comments
뎀훔바 2021.03.26 20:14  
내가 이걸 왜 이제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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