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가서 라멘먹고왔다

어제 동생이 합정에 인생 라멘집 찾았다면서 유자 시오라멘을 추천하더라

내 상식에선 어떻게 유자랑 라멘이 섞여서 맛있을 수가 있을지 이해가 안돼 굉장히 의심했지만, 합정 주민인 동생 친구까지 나서서 적극 추천하길래 먹어보기로 했다. 돈코츠나 미소가 아닌 시오라멘이라 어울린다나 뭐래나..

암튼 코로나 때문에 거의 한달간 집콕을 했던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주고자 드라이브도 할 겸 합정으로 떠났다. 마침 날씨도 선선하고 공기도 깨끗한게 너무 좋았다.

메세나폴리스 뒷쪽에 담택 이라는 가게였는데, 쓱 봐도 느낌있고 웨이팅도 살짝 있는게 맛집이라는걸 주장하는 듯 했다





메뉴는 담백하게 시오라멘, 유자시오라멘, 와사비시오라멘 이렇게 세가지만 있던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리던 유자시오라멘





국물이나 면을 먹을 때 첫맛에 유자향이 슬쩍 났다. 라멘의 풍미를 해치지 않을 적당한 정도였다. 국물이랑 면도 맛있고 같이 있던 고기와 계란 토핑도 굉장히 맛있었다. 다만 고기가 좀 치즈맛? 같은게 나는 것 같아 느끼한걸 잘 못먹는 나한테 살짝 물렸다. 그것 말고는 굉장히 맛있었다. 그래도 굳이 유자를 넣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 올땐 그냥 시오라멘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끝

아 그리고 성훈아 우산좀 돌려주고 돈 좀 갚아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