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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분석) 6월1주차 장세 : 해석 불가

고래밥 27 692 9 0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 요즘입니다.

다른 커뮤니티만 줄창하다가 아끼는 개집에도 잡설 남겨봅니다. 




바뀌는 멀티플에 대해 : 2020년식 멀티플이란


10년전 제가 주식을 시작했을 때 양적완화라는 개념이 처음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미증에서 날고 긴다던 사람들이, 이 유동성 장세의 힘을 간과하다가 골로 가던 걸 많이 봤습니다.


유동성장세는 IT를 중심으로한 미래성장주에 대한 멀티플(PER/PBR)을 과하게 올렸었고,

어쩌면 오래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버블이라고 판단했었던 것 같아요.

적어도 과거 사례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는 말이죠.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 지난 10년 간의 미증처럼, 멀티플이 바뀐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같은 주식이라도 기대값이 달라지고, 한편으로는 미래의 인플레를 전제로 한 캐시플로우를 당겨 해석하는 느낌입니다.

자산의 버블이라고 볼 수도 있고, 현금의 가치가 절하된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분명한 것은 멀티플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동성 장세의 압도적인 힘


그동안 개집에도 이런 저런 의견을 남겼었는데요,

미국발 유동성장세를 전세계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애널리스트 얘기를 들어보면, 호재든 악재든 재료의 반영주기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압축되어 가고,

무엇보다 자금의 유입속도가 실물경제의 회복세를 훨씬 앞지릅니다. 매수세가 그만큼 강하다는 거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지난 10년 간의 그 유동성의 힘이 아닙니다. 

더 강력해진 유동성의 힘, 새로운 버전의 유동성 장세입니다. 개인적으로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번주 월요일 나스닥이 상승했습니다. 아차 미증은 계속 상승했죠. ㅎㅎ 그런데.. 주말에 터진 뉴스가 무엇인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홍콩보안법, 흑인시위, 미중무역갈등악화 이 3가지 키워드로 뉴스가 금토일 내내 쏟아져 나왔었습니다. 

적어도 이 3가지 재료는 월요일까지 증시 반영이 안되었다고 보는게 맞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장초 잠깐 하락장을 보여주나 했더니 결국에는 말아올리더군요. 

(이제는 분석이 무슨 소용인가 싶네요 ㅎㅎ)


이것은 단순히 재료소진 주기가 빨라진다는, 업템포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세계 모든 주식시장에서 이 유동성장세의 압도적인 힘을 모두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놈의 유동성이,  


실물경제와의 괴리, 

코로나 & 흑인 시위를 기반으로한 경제활동 위축, 

코로나발 미중무역분쟁, 

홍콩보안법발 미중 전쟁긴장감 등을,


다 줘패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


저는 국내 주식은 은행주만 들어갔었습니다.

PER와 PBR가 말이 안되는 수준이라, 제로금리가 펼쳐지면 배당률만으로도 충분한 주가 상승폭이 예상이 됐었거든요.

게다가 은행은 전통적으로 외인이 국내 주식에 출입할 때 가장 먼저 오르고 떨어지는 주식입니다. 일종의 게이트입니다.

중장기적으로 현금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는 맞았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빨리 왔어요.


미국 주식은 리츠주와 통신주를 들어갔는데, 결론적으로는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를 언더퍼폼했습니다. 아오 ㅋㅋㅋ

미증하는 사람들은 항상 QQQ를 이기려고 하지만 결국 못이기는 게 다시 증명됐네요.

아시는 분들만 아는 이야기니 각설할게요. ㅎㅎ


저의 선택은 자산버블을 전제로 한 매수입니다.

그리고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코로나는 백신이 배포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실물경제의 강한 위축을 야기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디플레를 막으려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강한 부양책으로 어떻게든 인플레를 유발할 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앞으로 6개월 동안 지속적인 자산의 버블 + 화폐의 절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 수년간 투자처를 잃었던 자금이 코스피 1450대에 초대장을 받았고, 이들은 코스피의 한 단층을 채워줬습니다.

여기에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 멀티플이 변경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걱정거리는 버블, 버블, 버블


물론 저도 이러면서도 사실 코스피도 비트코인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경우도 강한 피뢰침을 형성해줘야 버블이 터집니다.

이런 추세라면, 번지대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하락장은 오지 않습니다.


결국 앞으로 우리가 주시해야할 것은 피뢰침이 나오냐 안나오냐일 것 같습니다.

V자 반등이야기가 아니라, 주가 회복 후의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를 말합니다.




PS1. 코스피 1800대를 지키겠다는 증안펀드는 들어갈 틈이 없었네요. (이래나저래나 개인적으로 앞으로 인버스는 못탈 것 같습니다.)

PS2. 제 거시분석과 투자아이디어는 최소 3개월 이상, 최대 2년 이내의 중장기 투자자를 전제로 합니다.

PS3. 제 포폴에 삼성전자는 없지만 ㅜㅜ,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꾸준히 오르기를 바랍니다. 동학개미운동 파이팅!

PS4. 나스닥 전고점 돌파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잘못알았습니다. ㅜㅜ(전고점이 9,800이네요)





27 Comments
고래밥 2020.06.03 13:25  
밥먹으면서 쓰다보니 글이 깔끔하지가 않네요 ㅎㅎ;
밥 다먹고 다시 글 좀 다듬었습니다.

지난 3개월을 설명하는 한마디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동학개미의 위대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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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즐 2020.06.03 13:48  
확실히 이번 트렌드(?)는  이슈가 떠도 금방 회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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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2020.06.03 14:11  
[@흑백논리즐] 재료소진까지 몇시간 안걸리는 것 같아요 ㄷㄷㄷ
살라딘 2020.06.03 14:38  
오늘은 코스피가 대박이네요. 종목도 많고 재료도 많은 요즘에 코스닥은 작정하고 오늘 조정주는거 같구..  저의 다산이는 계속 횡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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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2020.06.03 14:40  
[@살라딘] 히야 날라간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말 같네요
살라딘 2020.06.03 14:41  
[@고래밥] 앞으로도 고견 자주 올려주세요 !
고래밥 2020.06.03 14:46  
[@살라딘] 고견이랄 것은 없지만, 투자아이디어는 교류 많이 하고 싶습니다. ㅎㅎ
의견 있으시면 정말 편하게 댓글 써주세요. 저와 반대되는 의견도 많이 듣고 싶습니다.
고광렬이 2020.06.03 14:55  
분석 좋으시네요 확실히 유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으로 자본이 몰리는 느낌입니다. 이러다 보면 진짜 건실한 업체는 살아남으면서 비상하겠지만 내실이 없는 기업들은 낙폭을 맞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삼전은 안사지만 오늘 삼전에 자본이 몰리나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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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2020.06.03 14:58  
[@고광렬이] 감사합니다. 삼전이 오른다는 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와도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미들이 올리든 외인들이 올리든 상관없습니다. 올라만 갑시다! TSMC랑 시총 역전 당했을 때는 어이가 없고 분했었거든요 ㅎㅎ
고광렬이 2020.06.03 16:19  
[@고래밥] 사실 저금리 시대 + 환율 떨어지는거 보고 조만간 코스피에 돈이 몰릴거 같아서 레버리지 단타를 쳐야되나 고민하다가 시기를 놓쳤네요 ㅎㅎ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죠
고래밥 2020.06.03 17:46  
[@고광렬이] 요즘 레버리지 타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스켈퍼 고수들의 영역인 듯 ㄷㄷ
아니 싶을때 한템포 쉬어가시는 모습, 따봉 하나 드립니다
쪼리병 2020.06.03 17:20  
저는 이제 골든 버터플라이 포트폴리오 갈아탈려구요.. 그냥 딱 평균만 하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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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2020.06.03 17:45  
[@쪼리병] https://lazyivnt.tistory.com/83
와, 처음 들어보는 포트폴리오라 찾아봤는데 재밌네요! 이거 저도 구미가 당기는군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쪼리병 2020.06.03 17:48  
[@고래밥] 요새 진짜 스트레스가 어마해서 올웨더나 주채금등등 공부중입니다
디씨 자분갤가면 좋은글들 많읍니다
고래밥 2020.06.03 22:34  
[@쪼리병] 자분갤이 자산배분갤러리군요! 고맙습니다! :)
엠봉에서와써영 2020.06.03 20:14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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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2020.06.03 22:33  
[@엠봉에서와써영] 고맙습니다!
뎀훔바 2020.06.03 23:20  
저는 주식 이제 바이오팜 관련주랑 바이오팜 청약해서 10년 존버 할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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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 2020.06.04 11:58  
[@뎀훔바] 반농담이지만, 10년 존버할만한 종목 찾으면 부디 알려주십시오 ㅎㅎ
포스코도 맛간걸 봐서 10년 존버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ㄷㄷ
뎀훔바 2020.06.04 12:11  
[@고래밥] 바이오팜 10년은 에바고 3년은 적당하지않을까요?
ㅋㅋㅋ  글자주올려줘요
두려움님은 멘탈이 나가셨는건지 안보이시네
고래밥 2020.06.04 12:16  
[@뎀훔바] 그러게요, 두려움님 의견이 더 절실한 요즘인데요.
사실 집단지성이라는게 항상 반대의견이 중요한데, 요즘 주변에 풋 전망이 없어서 걱정이 됩니다.
(고점 시그널인가?!?!?!)
두려움과떨림 2020.06.05 19:44  
[@고래밥] 따라다니는 억까로 인해 글쓰는거 안할려구요 ㅋㅋㅋ

스트레스 받아가며 방향성 예측하고 틀리면 틀렸다고 물어뜯고 맞추면 맞추는거는 아닥하고 ㅋㅋㅋㅋ

추악한 ㅅㄲ하나 부케 같은데 굳이 뭐 제가 제시간내서 그럴필요 있을까 싶어서요 ㅋㅋ

글은 잘보고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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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fkfkfk 2020.06.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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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떨림 2020.06.05 19:51  
개인적으로
현금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개인들의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진 증시상승으로 보고있습니다.
제 예전글에도 썼지만 지금 코스피가 마치 2017년 비트코인같다고 썼었지만 아무도 동의 하지 않더군요..

전부다 이미 그때의 사람들속에 갇혔다고 보고있어요..


마지막의견에서 저와 조금 갈리긴하는데 전반적으로 같은 의견입니다.

하지만 버블이 터질시 흔히 매집봉,피뢰침 뭐 부르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종목은 그렇게 거래 터트려주고 세력들이 나가지만

증시 같이 큰시장에서는 작정하고 떄려 눕히는 성향이 강합니다. 대놓고 음봉떄리기 시전하면 하락파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어요.

지금상황에서 상방과 하방을 예측하는것은 너무 의미도 없고 지금은 보유하고있는게 있다면 어느정도 익절을.

보유하지 않고있다면 좀더 지켜봐도 된다는게 제 결론입니다.방향성이 좀더 뚜렷해 지면 그떄 들어가도 늦지 않는다.
는의견은 아직도 변하지 않구요.

겁없이 샀던 개미들이 익절구간오니 경제 전문가라도 된냥 하는게... 비트코인 광풍끝자락과 같아보이네요..

전 포지션이 전혀 없습니다. 수익도 없지만 손실도 없는 상태라.. 멘탈은 안터졌어요 ㅋㅋㅋㅋ
고래밥 2020.06.09 12:12  
[@두려움과떨림] 어차피 사람마다 매매패턴이 다 달라서 의견 다른 사람들은 항상 있을꺼니 신경쓰지 마시죠 ㅎㅎ

주식 안하던 친구들이 이번에 많이 들어와서 하루에 몇백씩 수익내는 거 보면 저도 조급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두려움님 같은 의견 생각하면서 방어적으로 매매하고 있어요.
이런게 선순환 아니겠습니까 ㅎㅎ

의견 많이 올려주세요 :)
세면바리 2020.06.08 23:03  
양질의 글을 그냥 보고 가기 그래서 댓글을 적어내려가다 보니 정말 정말 길게 적었는데 다 지워버렸다.
적다 보니 뭐가 이렇게 주절주절 할말이 많은지ㅋㅋㅋ

앞으론 개집에다가 매매일지라도 남겨놔야겠다.
주식 게시판이 영 썰렁하네

럭키포인트 41,586 개이득

고래밥 2020.06.09 12:09  
[@세면바리] 주식게시판 살리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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