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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대순진리회(얼굴이 복이 많으시네요) 따라간 썰

오수형 31 1050 16 0

5년 전 

퇴근하던 길이었는데 집앞 골목에서 어떤 아줌마를 마주함

아줌마가 어쩌구 저쩌구하길래 "아 네 ^^" 하고 대충 대답해주면서 갈 길 가고있는데

아줌마가 따라붙어서는 "얼굴에 복이 많으시네요~ ^ ^" 하는거야


걍 장난기도 발동해서 "아 그래요? 제가 관상이 좀 좋은편인가요?" 말했지 

그러니까 복이 가득하다 어쩌다 막 칭찬을 하는거야 근데 이거 길어지면 귀찮아 지겠다 싶어서 잰걸음으로 빠져나가려는데


다른 아줌마가 "무슨일이야?" 하면서 다가오더라  그러더니 둘이 존나 티키타카 하면서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거야 복이 많게 생겼는데.. 

힘든일이 있지않냐 그게 조상이 어쩌구 저쩌구 업보가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거야


근데 또 듣다보니까 은근히 재밌네?

그리고 솔직히 평소에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물어봤어 "뭐하는 종교에요? 불교 뭐 그런거에요?" 


그러니까 개정색을 하면서 "우리는 종교 뭐 불교 그런게 아니라 그냥 공부하는 사람이다." 이러는거야

그러면서 조상님의 업보가 어쩌구를 계속 설명해  그러면서

"공부하는곳에 같이 가실래요? 조상님한테 제사도 드리고 업보를 풀자" 

나랑 비슷한 또래들도 많이와서 공부한다면서 가지않겠냐더라?


이때 도망쳐야했었는데.


그때 속으로 생각했던게 하나 있었는데

당시 부모님을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었을때였고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는 4달이 안되던 시기였음

내부모님 제사를 지내지를 않으니까, 따라가서 단 한번이라도 내 나름대로 부모님께 인사를 해볼까?? 생각을 했었거든



그리곤  개븅신처럼 그랬음 "제가 갔는데 막 덩치 큰 아저씨들 있는건 아니죠?" 

"ㅎㅎ 아니에요" 이러더라고

그리곤 븅신처럼 따라갔는데 개소름인게 우리집에서 5분 거리더라고  


따라가면서

걍 내 얘기만 조오오온나 했음, 어디가서 하기 힘들었던 말 걍 넋두리 풀듯 말함

그러니까 그러더라 "부모님이 오수씨(가명)를 지켜주려고 저희랑 만나게 해주셨나봐요" 

"그러니까 집도 이렇게 근처고 안그래요?"


속으로 생각했지 "븅신들아 울엄마 성당다녔다" 


진짜 조금 걸었는데 이새끼들 아지트에 도착함  개소름이었던게 집 바로앞인것도 바로앞인데,

교회나, 점집같은건 밖에서 간판이든 뭐든 있어서 딱 알잖아  근데 이 새끼들 아지트는 겉으로 보면 그냥 가정집이야,

근데 내부는 진짜 분위기가 묘해, 전등도 누리끼리하고  향냄새도 존나나고 진짜 기분 안좋음

그리고 지들 집단의 이름을 절~대 얘기 안함 써있지도 않고 벽에 사진 큰게 하나 걸려있었는데

되게 의리의리한 절같은 건물 사진 하나걸려있고 그랬음


그리고 따라 들어갔는데, 하얀옷을 입은 남자가 서있더라,  

쌸라 쌸라 아가리 터는데 뭔소리인지는 모름 걍 아가리만 조오온나 텀 

속으론 생각했지 '이 새끼 정도는 제끼고 도망갈수있음' 이라고


여튼 그렇게 쌸라 쌸라하는거 들으면서 친구한테 "나 사이비 쫒아왔다. 나 내일 아침까지 톡없으면 신고해라" 보내고

따라 갔는데 진짜로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가 앉아서 공부하고있고 여자애가 왔다갔다 하고있더라 


그리곤 안내받은 작은방으로 들어갔는데


막 개소리를 설명해,


상제님이 계시는데~ 어쩌구 저쩌구~ 이 상제님이 기독교로 치면 하느님이다 어쩐다 이럼,

상제가 뭐냐니까 옥황상제님이다 이럼ㅡ,

기억에 남는건 그거임 나한테 "너가 밖에서 친구들 가족한테는 오수(가명)이지만 여기서는 새로운 이름을 줄거야"

이러더라 약간 꼴렸음,  막 위인들 보면 호같은거 있으니까 간지난다 싶어서 듣고있는데

외수였나 뫼수였나 이러는겨 앞으로 여기에선 나를 그렇게 부를꺼래,  그리곤 진짜 계속 저 잦같은 이름으로 부르는거야,


그리고 기억에 남는게 당시가 메르스 한창 유행할때였는데, 그러는거임 

지금 메르스가 전세계를 쳤는데. 내가 무사한게 부모님이 나를 보호하고자, 조상님이 나를 보호하고자 해서 내가 무사한거래 ㅋㅋㅋ

근데 이제 앞으로 더 큰게 올꺼다. 그때는 너도 무사하지 못할꺼다.

하지만 부모님이 조상님이 널 지켜주고자 우리를 만나게했다. 우리와 함께 23일(?)간 치성을 드리면 될꺼다 이러는거야,

그래서 물었지 "엥? 23일이요? 오늘 하루만 하면 끝나는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정성을 그 기간을 들여야한다. 하루만에 끝나지 않는다. 어쩌구 저쩌구하더니



치성을 드려야하는데 지들은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돈이 없고

제수용품을 사야되니까 돈을 달래 그래서 당당하게 말했지 "돈 없는데요" 

그러니까 뭔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통장에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걍 돈 없다고 잡아떼고 그럼 집에 가겠다 하니까


잠깐만 기다리래, 그때 생각했지 와 좆됐다. 진짜 덩치들 데리러 오나 싶어서 개 긴장 빨고있는데

아까 그 남자랑 둘이 오더니 오늘은 운이 좋대 나보고


마침 치성을 드리러 온 사람이 있는데 그분이 허락해서 얹혀서 같이 드리면 되겠다는거야, 

그래서 존나 긴장빨면서 따라갔지, 그리곤 뭔 한복같은걸 입으래, 입었지

그리고 존나 묘한 방에 들어갔지 그랬더니 이쁜누나가 있는거야,

그쪽 새끼들이 설명하길 대만인가 몽골인가 사람인데, 처음으로 치성드리러 온거다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하라는 대로 절하고 뭐하고 하고 했거든  나는 이제 다 끝났다 생각했지

어차피 내 생각은 정식적인 제사건 아니건, 부모님한테 인사드린다라는 생각으로 온거고, 

이새끼들 궁금했던것도 있어서 따라온거니까 끝났다고 생각하고 인사하고 빨리 도망치려고 했더니...



이 씨-발 아줌마가 그러더라 오늘 하루 했으니까 앞으로 꾸준히 나오라고 또 막 쌸라 쌸라하는데

이미 도망칠 생각만 가득하고있어서 도망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이 씨-발 아줌마가 "너가 돈이 없어서 제수용품 없이 다른분과 함께하지않았냐, 도움을 받았으니 너도 도움을 줘야하지않겠냐"

이러더라 그러더니 나보고 쌀을 사달래,  죽통을 갈구고 도망쳤어야하는데.

이미 집도 븅신처럼 말한 상태라서, 도망친다고 될거같지않아서,

그럼 집에 쌀 한포대 있으니 드리겠다. 그거면 되겠냐? 해서 쌀한포대 주고 보냈는데





씨이발..




한 3일 지났나? 밤늦게 집에 들어갔는데 불꺼진 주차장에서 다다다닥 하면석 뭐가 나한테 다가오는거야

뭐지 씨바아알 했는데 그 아줌마 두명임, 왜 안나왔냐고 그러더라  어제는 집에 안들어왔냐고 물음 시발 ㅋㅋ

어제도 왔었는데 없더라, 그러는데 씨-발 개소름 돋아서 

그리고 또 몇일 지났어 운동하고 8시 쯤에 집에 들어갔는데

원래 복도에 인기척이 거의 없는 건물인데 아 묘하게 인기척이 있는거같아,

그리고 내가 사는 층에 도착했는데 사람 실루엣이 있어 뭐지 아 씨-발 아니겠지;;

하고 앞을 딱 봤는데 그 아줌마 두명이 또 있어, 

그래서 놀라서 소리 한번치고 "아니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고 들어왔냐!" 물었지 그랬더니

옆에 할머니 한분계시는데 "여기 사시는분이야" 이러더라,  내가 301호 사는데 303호 할머니가

대순진리회 교인인거야 씨-발 ㅡㅡ 


그리곤 뭐 또 왜 안나왔냐 어쩌구하니까 바빠서 못 간다. 하고 가는데

무슨 오이짠지? 오이 통으로 절인거 그거 봉투에 담긴거 주면서 나보고 반찬으로 먹으래,


와 그래서 아니다 안먹는다. 집에서 어차피 식사 안한다. 그러니까 쌀도 드린거다. 가시라 하고.. 보냄,



그리고 2주 정도 지났나? 또 밤늦게 도착해서 집들어가려는데 또 다다닥 하면서 오는거야 아줌마가 

진짜 존나 개빡쳐서 왜 자꾸 오냐고 뭐라 그랬지

그랬더니 너를 지켜주려고 한다. 조상님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진짜 졸라 너무 빡치는거야

그래서 걍 가시라고 오지말라, 했더니

"부모님이 너를 지켜주려고 하는데 너는 왜 그걸 거부하냐, 너도 그러다가 부모님처럼 조상님 업보때문에 큰일난다"

이딴 소리하는데 "당신이 뭔대 우리 부모님에 대해서 떠드냐, 돌아가신분들 가지고 그딴식으로 말하지말라"  개썅 소리지르니까

가더라, 그리곤 안찾아옴,



그리곤 길에서 또 처만남  다른 새끼들이 접근해서

"^ ^ 저 뫼수입니다" 하고 지나옴, 그럼 이 새끼들이 존나 반가운 표정으로 "아~" 하고 간다.


노래들으면서 걷는데 툭툭 어깨 건드리길래 길물어보는건가 싶어서 

이어폰 뻇는데 인상이 좋으시내요 하는데  진짜 시멘트 바닥에 꽂고싶어져서


그 이후에는 길에서 누가 말걸면 씹는다.







4줄 요약


1. 얼굴에 복이 많으시네요 새끼들 길에서 만나서 따라감 


2. 이름도 받고 치성이라는거 드려야되는데 돈내놓으라해서 돈없다고 배쨈


3. 그리곤 쌀 한포대 뜯김


4. 이후에 집까지 찾아와서 지랄하길래 지랄해서 내 쫒음








사이비 새끼들 개패고싶다.







 


31 Comments
물반고기반 2020.02.21 21:21  
그런걸 뭐하러  따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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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1 21:24  
[@물반고기반] 호기심반 부모님 생각에 반 정도였는지만
따라가서 후회 졸라함 개 싸이비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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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펭귄 2020.02.21 21:25  
오수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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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01:31  
[@슈퍼펭귄] 저 여자 좋아해요 ㅡ
조인20세 2020.02.21 21:52  
호기심~~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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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01:31  
[@조인20세] 그때 유툽을 시작했어야했다.
파오리퍄퍄 2020.02.21 22:08  
오수는 얼굴에 살이 많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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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01:32  
[@파오리퍄퍄] ^ ^
쥬리 2020.02.21 22:24  
뫼수님은 온몸에 살이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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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01:32  
[@쥬리] ^ ^
쌈좀하세요?
다리가죠아 2020.02.21 23:03  
20대 초반때 나도 한번 작업 걸렸는데, “술 마시러 왔구나!” 해서 중고거래 하러 왔는데요.

“인상을 보니, 어우, 술 잘 마시겠네.” 해서, 저 체질적으로 알콜이 안받아서 술 한모금만 마셔도 큰일 나는데요.

했더니 가더라.

실은 그날 채팅으로 1:1 번개해서 술 마시러 간거 맞고, 술 잘 마시는것도 맞음. ㅋㅋㅋㅋㅋㅋ

속으로 거짓말도 구분 못하냐? 하고 비웃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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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01:33  
[@다리가죠아] 술마시는데도 그럽니까 상도덕없는 새퀴덜이네
그넘아들 말하는거 들으면 속으로 비웃을거리 겁나 많습니다 ㅋㅋ
다리가죠아 2020.02.22 02:38  
[@오수형] 길에서 번개녀 기다리며 서 있는데 오더니

위에 말들이랑, 뭐 조상중에 술에 어쩌구, 그러니 그걸 풀어야 어쩌구.

뭐 대략 그렇게 작업하더군요.

여튼 그날 술 왕창 마시고, 네... 집에는 안들어 갔...
가나다fkfkfk 2020.02.22 07:01  
[@다리가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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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갈비 2020.02.22 08:38  
[@다리가죠아] 마누라분 어디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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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dy 2020.02.22 01:09  
뫼수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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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01:33  
[@Wendy] 좋은 경험이면 너도 가던가 ^^
Wendy 2020.02.22 01:34  
[@오수형] 않이 외 나만 반말이야..
맛사냥꾼 2020.02.22 01:15  
도를 믿냐고 여자 둘이서 말거는데
아무 이유 없이 꼴리더라
저 사람들 보다 내가 더 이상한거 같아서 집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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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01:33  
[@맛사냥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이리 2020.02.22 03:16  
저도 20대 중반쯤 모든 일이 안풀리던 시절 있었는데 학교 마치고 집가는길에 어떤 젊은 청년이 잡더니 인상은 좋은데 나쁜 기운이 있다고 하면서 요새 일이 잘 안 풀리지 않냐 하더군요.

 어차피 종교도 안믿고 사람이랑 이런저런이야기 하는것도 좋아해서 무슨 소리하는지 들어보어나 보자고 해서 이야기 하니까 근처 커피숍 가서 커피 한잔 사주면 이야기 해준다고 함

그래서 커피 그거 몇 천원 버렸다고 생각하고 그래 사줄게 가자고해서 들어가 이야기하는데 우리학교 의대생이고 이런저런 이야기했는데 결론은 조상님한테 업(?)이 많아서 조상신한테 제사지내야 된다고 쌀이나 돈으로 은공을 바치고 어쩌고 저쩌고 자기 따라오면 잘 알려준다는 개소리 하길래 바로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진짜 의대생이었는지 모르지만 멀쩡하게 생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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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형 2020.02.22 17:29  
[@유이리] 그래도 포교하는 사람들은 패션보면 좀 티가 나긴하던데
그걸 믿는 사람은 도저히 파악이 안되서 ㅋㅋ
진짜 의대생일수도 있어요
저도 풍문으로 듣긴했지만 제가 갔던 거기앞에
대학교 하나 있는데 그 대학교학생들 많이 꾀인다고 하더라구요
가나다fkfkfk 2020.02.22 07:02  
'의리의리'한 절 같은 건물 실화냐?
오수형 2020.02.22 14:33  
[@가나다fkfkfk] 으리으리 시발
서래마을갈비 2020.02.22 08:39  
뭔가 신기가있네
오수할걸 알고 뫼수라고 지었네
오수형 2020.02.22 17:30  
[@서래마을갈비] 오수는 짱구때문에 지은거고
김윤지 2020.02.22 13:28  
나도 아는누나가 대순진리교라서..그누나랑 친해지려고감..나도 제사까지지내고옴 알고있는데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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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냥꾼 2020.02.22 17:23  
[@김윤지] 사랑을 하면 정상적인 사고를 못함
오수형 2020.02.22 17:30  
[@김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친해짐?
조시커 2020.02.22 23:01  
[@오수형] 서울 광진구 중곡4동에 형이본 으리으리한 큰절 있다ㅋㅋ그게 본부야 내 고등학교 동창놈 할아부지가 거기 넘버2  권력자였어ㅋㅋ 집 존나 잘살아

럭키포인트 15,633 개이득

김윤지 2020.02.23 00:41  
[@오수형] ㅇㅇ...맘만 먹으면 뭐든 다할수있었는데 나보다 7살 많은 누나라..그냥...뭐..정도껏 ㅎㅎㅎㅎ...흐흣..친해지고 끝났지 뭐 근데 그 누나가 한예종 출신에 홍대석사 홍대박사 출신 엘리트에 의사집안 인대도 그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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