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축하좀 해주세요.
<오늘 집오기전에 부른 민물장어의 꿈>
올해도 어김없이 제 생일이 다시 찾아와줬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생일이지만
이번 생일은 좀 다른 느낌입니다.
27살. 취업준비생으로
고시원에서 홀로 맞는 생일은
여느때와는 달리 조금 썰렁하고 씁쓸하네요.
12시 땡 치자마자 친구들에게 카톡이 왔어요.
생일 축하한다고. 잘 지내냐고.
오랜만의 메시지에 고맙다고는 말했지만 잘 지낸다고는 답변하지 못하는건 왜일까요?
ㅎㅎㅎ
뭐 나만 유난히 힘들게 사는건 아니겠지요
제 또래가 그렇듯
모두들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열심히 경쟁을 위해 노력하고 있겠지요.
근데 오늘은 왠지
위로받고, 축하받고 싶습니다.
12시 땡 치자마자
고시원에서도 절 축하해주네요.
방값내라는 문자와 함께요.
ㅎㅎㅎ
오늘은 막걸리입니다.
성대하게 먹고 마시는 것보다는
싸고 달큰한 전통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볼까합니다.
내일을 시작해야하니까요.
내일도 오늘과 같겠지만요
아 12시 넘었으니까 오늘을 시작하는거네요.
백수생활이 1년이 넘어서 그런지
날짜개념이 희박해진것 같아요 ㅎㅎㅎㅎ
흠흠
어제는 빡공을 했습니다.
31일에 NCS시험을 봐야해서요.
그저께의 저보다 어제의 제가 좀 더 나아진 느낌이 들어요.
오늘의 나도 내일의 나보다 나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막걸리 한잔 쭉 들이키고 자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다를바 없을 하루를 시작해보려구요.
우리 개집 여러분들도 파이팅하시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 되시길 바랍니다.
-새벽에 센치해진 덕춘이가 개집 여러분들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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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천만 포인트 드릴라고 했는데...
애드블락 쓰셔서 반만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