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한테 욕먹어가며 이직해보기 / 영상포폴 (약스압
원래 영상제작하는 사람들 연봉이 대부분 박봉이긴 하지만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지금 직장에서 도저히 연봉을 안올려줘서 좀 빡치기도 하고 할수없이 이직하려고 오랜만에 쇼릴 준비해봤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온갖 하드, 서버, 클라우드, 유튭 채널들에 산재해 있는 최근 작업물들을 원본으로 다시 잘 줍줍 해놓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항상 아카이브 정리를 잘 해왔습니다(는 개뿔 뭐가 어딨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정작 구인자는 쇼릴에 쓰는 음악 따위 신경도 안쓰고 심지어 소리도 없이 듣는 경우도 허다 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에게 중요하니 하루 꼬박 써서 저작권 풀어놓은 음악을 골라놓습니다 (ㅠㅠ).
저작권 없이 써도 된다고 음원 올려놓은 사이트라도 도중에 저작권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유튜브에 음원만 업로드 해보고 크로스 체크합니다 (마음에 들었는데 유튜브에서 경고뜨면 슬픕니다)
원본 풋티지의 사운드는 쇼릴에 쓰일 음악이랑 잘 안어울릴 것 같아서 따로 효과음도 찾아서 모아놓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작권 없는 효과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퀄은 떨어지지만 제가 쓸 용도로는 훌륭하니 만족합니다.
정 못 찾겠는 효과음은 직접 녹음/편집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음악 때문에 잘 안들리는 효과음은 고주파쪽을 높여줍니다.
이렇게 에셋을 다 모으고 나서야 편집 프로그램을 키고 컴퓨터에 앉아 몇날 며칠 눈 벌게지면서 편집을 열심히 하고나면 와이프에게 너무 길다고 욕먹고 다시 중간부터 다 뜯어 고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괜찮네' 한마디 듣고 끝냈다 싶으면 구직활동 말고도 여기저기 올려서 홍보해야 먹고사니 여러 버젼을 만듭니다. 요새는 인스타 스토리들을 많이 보셔서 세로로 15초씩 잘라서도 만듭니다, 세로로 찍은게 아닌데 세로로 만들어야 할 때 참 난감합니다
인스타에도 올리고
스토리에도 올립니다 (세로로 잘라서...쿨럭)
구직에 중요한 이력서도 와이프한테 문자간 배열 좀 맞추고 정렬도 좀 맞추고 폰트좀 잘 골라서 쓰라고 그리고 색깔은 도대체 왜 그랬냐고 여러 주옥 같은 격려(?)의 말씀들을 들어가며 만듭니다.
다 만들면 페이지 여기저기 쇼릴 링크를 설치해서 바로 볼 수 있게 설정합니다.
유튜브 썸네일도 스샷을 써서 만들어줍니다, 클릭떡밥으로 쓸만한 이미지가 없는게 천추의 한입니다
마지막 결과물입니다, 연봉 올려서 이직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
(혹시나 오해할까봐 굳이 이야기하자면 링크에 있는 영상에서 거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기획/촬영/편집 한 것이고, 그게 아닌 경우에도 촬영 감독이나 감독으로 참여한 소규모 작품들임. 아까 위에서 줍줍 했다고 해서 어디서 퍼와서 편집 한 줄 알까봐........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