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진단) 다우, S&P, 나스닥 주가 폭등
렘데시비르 or 렘데씨비르 or 렘데씨바르
가 드디어 해냈습니다.
덕분에 미증은 폭등했습니다.
- 다우지수는 24,633 (+532, +2.21%)
- S&P는 2,939 (+76, +2.66%)
- 나스닥지수는 8,914 (+306, +3.57%)
왜 이런 반응이 나왔냐 살펴보면, 아래 2개 뉴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1.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렘데시비르가 명확하게 코로나19 환자 회복기간을 줄여준다" 선언
2. 미국 경제방송 CNBC에서 "FDA가 길리어드사와 협의하여 최대한 빠르게 렘데시비르 보급할 계획" 보도
그래서, 오늘의 잡설은 현 상황에 대한 진단입니다.
단순히 렘데시비르 임상이 긍정적이라고 해서 올랐다고 하기에는 이미 전부터 보여준 엄청난 V자 반등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했지충" 따위의 이야기는 접어두고 싶습니다. 저는 주가 예측은 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주가 흐름에 대한 진단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자신만의 논리 수립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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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선행지수, 모든 정보와 기대감이 반영이 되어 있다. 심지어 아주 빠른 싸이클로."
1. 주가는 선행지수
주식시장에서는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왔던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아는 모든 뉴스는 현재의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느냐, 아니냐" 입니다. 주식이란 미래의 기업가치를 현재 시점에서 평가를 합니다. 그 미래가 3개월 뒤냐 6개월 뒤냐, 혹은 1년 뒤냐는 개인마다 다르게 판단하지만, 기본적으로 선행지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주가는 1~3개월 선행한다고 판단합니다.
2. 코로나로 인한 불황급 경제상황은 이미 반영완료, 아니 종료.
이번 코로나 사건 이후 숏에 배팅한 자들과 롱에 배팅한 자들은 각자 근거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상방이냐 하방이냐는 결국 "지금 주가에 앞으로 일어날 이벤트들이 이미 반영이 되어있느냐, 아니냐"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결론은 1분기와 2분기의 불황급 경제상황이 "이미 반영이 되었었다" 입니다. 바로 코스피 1440, 다우 18200을 찍은 그날에 말이죠. 하지만 시장은 즉시 V자 반등에 나서면서 불황의 장기화보다는 빠른 실적회복에 배팅했습니다. 여기다 렘데시비르 임상실험 낭보까지 가세되면서, 이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면 코로나 사태는 30일만에 종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짧아진 싸이클, 이제 더 빠른 템포가 필요하다.
현재의 주가는 3분기에 회복될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감이라 판단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주기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죠. 유례없는 선반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쉽게 말해 "2분기 경제상황은 3월에 반영되고, 3분기 경제상황은 4월에 반영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이것은 꽤 큰 시사점을 안겨준다고 생각합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4월만 보면 개미는 완전한 승자인데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나, 현재로서는 개미들이 스마트해졌다, 혹은 개미들의 투자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부터 투자시점을 한 템포를 더 빨리 가져가야한다는 것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학습한 하나의 명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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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당장 내일 렘데시비르 임상을 뒤집는 새로운 뉴스가 나올 수도 있고, 중국에 대한 혐오감이 새로운 무역분쟁(Like 호주-중국)으로 이어져 불황을 이끄는 등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악재가 터지면 주가는 하방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미래를 예측한다던가, 어떤 당위성을 기반으로 주가에 가치판단을 하기보다는, 현재 주가 흐름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고, 어떤 기대감이 반대 기대감보다 우위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주식하는 개집러 분들도 자신만의 논리를 잘 세우셔서 투자 승승장구하시길 바라며,
투자 의견있으면 공유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반대의견 듣는게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