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 사는 다크리얼맨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특별한 동굴에서 오랜기간 혼자 수련중이시라는 다크리얼맨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다크리얼맨님, 여기 동굴에서 오랫동안 수련중이시라고 들었는데 정확히 얼마나 계셨던거죠? 

엌 아...아닛 뭐야 자넨? 어? 어떻게 들어온거야?  

아 네, 다크리얼맨님이 여기서 특별한 수련중이시라고 들어서 저희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러 인터뷰하러 왔습니다.

험험 .... 아니야 난 그냥 노숙자야, 쿨럭, 집이 없어서 여기서 살고 있어  

..... 음 .... 다 이야기 듣고 왔어요, 딱 봐도 그냥 동굴은 아닌데 그렇죠? 

거 여길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 이미 알고 있다니 어쩔수 없군, 하지만 자네는 한발 늦었다네. 이미 비급을 파서 외우고 내가 먹어버렸지.  

비급? 책을 먹어요, 굳이? 들어오다 보니 밖에 빈그릇이 많던데 여기서 짜장면 배달시켜드신거 아니었나요? 

기자라는 놈이 멍청한건가, 말을 못알아듣는군. 어? 그리고 누가 짜장면을 시켜먹나 요즘? 당연히 짬뽕을 먹은거지 

기자 아니구요 리포터에요, 그리고 지금 짜장면 비하 하시는건가요? 오천만 짜장면 애호가들이 두렵지 않으신가요? 사과하시는게 어떨까요? 

사과? 그건 개한테나 주는 과일인데 사람이 먹는게 아니야 

.....그렇군요 좋은걸 알았습니다, 그럼 아까 이야기 하신 책은 도대체 어떤 대단한 것이길래 이런 희한한 동굴 속에 있었던건가요? 

예끼 이사람 희한하다니, 여긴 아주 영험한 비급을 숨겨놓은 신성한 곳이야. 먼 옛날 엄청난 안법을 가진 도사가 있어서 100걸음이 넘는 거리에서도 개미 똥싸는 모습을 보고 심지어 뒤에서 날아오는 토마토와 계란도 피했다고 하지. 바로 그게 도리안법 (道理眼法)이야.  

정말 대단하군요, 그런데 무엇을 하면 토마토와 계란이 뒷통수로 날아오는걸까요? 그 비급이라는 것을 다 외우셨으면 밖으로 나가셔도 될것 같은데 언제쯤 나오실 예정인가요?

도리안법을 마스터 하기 전에는 못나가. 이건 자네한테만 알려주는건데 사람은 원래 시야가 한정되어 있어, 하지만 고개를 빠르게 돌려서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보게되면 시야와 공간감각이 극대화 되지. 이것만 대성한다면 나는 역사에 남을 고수가 될거야.  

....네, 뭐 잘은 모르겠지만....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보는 수련법이군요. 이미 고개는 도리도리(道理道理) 잘 돌리시고 있는것 같은데 뭔가 더 연습하실게 있으신건가요?  

이봐 이게 그렇게 쉽게 되는거라고 생각해? 내가 비급서를 먹어버리기 전에 왼쪽 오른쪽 고개를 돌리는 각도는 외웠는데, 왼쪽에 할애하는 시간, 오른쪽에 할애하는 시간 비율을 잊어버렸어. 음양의 조화이니 완벽하게 반반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 이걸 다시 기억해내서 완성하기 전에는 나가지 못해.  

역시 무엇이든 디테일이 중요한 거군요, 완벽한 도리도리를 위해 정진하시는 모습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언리얼엔진 동굴영상 보여드리면서 오늘 순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음양동굴에서 도리도리하는 다크리얼맨의 시점 (영상링크)

숲속에 사는 언리얼맨 (지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