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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에서 쓰는 일기

TenaciousD 5 422 12 1
개집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한 평이 극과극이라 궁금한 마음에 예매를 하러 CGV앱에 들어갔더니





만우절 이벤트로 순간 흠칫했으나 침착하게 예매를 마치고 물한병만 들고 영화를 감상했다.




개인적 영화평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중2병 스토리 전개지만 눈은 즐거운 영화임.

집에 가는 길에 라디오를 틀었는데 알리가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예전엔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혼자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면서 나도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는구나.
그러면서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취하기 시작....




문득 낮에 개집대표 섹무새가 들렀던 교육단지 벚꽃이 보고 싶어 혼자 조용히 걸어보았다.
이곳에서 옛 여친과 함께 했던 기억들과 함께 가슴속 어딘가에서 참 묘한 감정들이 벚꽃처럼 막 피어났다.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 싱그러운 바람이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는 추억을 가져와 반가움과 그리움을 동시에 느꼈는데 이 감정이 매우 오묘하다.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 가기는 싫고 예전 여자친구와의 또 다른 추억이 그리워 불꺼진 카페에 왔다.
술보다 더 달콤한 감정에 취한 이 새벽이 너무 좋다.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렵구나.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 청승맞은 개집인이 쓰는 일기 끝



씨발 출근하기 싫네

5 Comments
프로댓글러 2018.04.02 03:30  
굉장히 오묘한 글이군요
현재 애인이 없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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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 2018.04.02 03:43  
내일 조졌다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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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fkfkfk 2018.04.0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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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셧제 2018.04.02 09:09  
막줄에 모든 감정이 담겨져있군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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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우유 2018.04.02 10:04  
사람이 감성적이 된다는 새벽 3시 ㅋ
홧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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