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상한 영화 中 추천작 두 편
1.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 케네스 로너건 감독. 케이시 에플렉, 미셸 윌리엄스 주연.
·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 포스터만 보면 아련한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오히려 브로맨스 + 성장물에 가깝다.
· 우리 앞에 놓인 감정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고민해보게 하는 작품. 직면할 것인지, 외면할 것인지 아니면 동반자적 관계로 함께 나아갈 것인지.
· 주인공의 궤적을 그대로 따라 서사가 진행될 뿐, 어떤 첨언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토록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는 영화는 처음이다.
· 케이시 에플렉(실제로 밴 에플렉의 동생)의 호연이 돋보인다. 무표정이 담고있는 수많은 감정들.
· 최고의 장면은 후반부 두 주인공이 우연히 재회하는 장면. 온갖 감정이 쓰나미처럼 몰아친다.
· 네이버 전문가 평점에서 마음에 들었던 한줄 평 : ' 치사량의 고난과 고독이 닥칠지라도 ' - 박평식 평론가.
2.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 1992) - 마틴 브레스트 감독. 알 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주연.
·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명작.
· 제목과 달리 오히려 브로맨스에 가까운 케미를 보여준다. 제목의 의미는 영화를 다 보고나면 선명하게 느껴질 것이다.
·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신념과 attitude에 대해 멋지게 풀어낸다. 동시에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도.
· 야누스적인 매력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알 파치노가 문자 그대로 보여준다.
· 알 파치노에게 첫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답게 최고의 연기를 선사한다. 그를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실제 맹인이라고 믿을지도.
· 최고의 장면은 메인테마 ' por una cabeza ' 연주와 함께하는 탱고 장면과 학교 상벌위원회에서 알 파치노의 연설 장면.
일하다 시간 남아돌아서 심심해서 써봄
맨체스터는 비교적 차갑고, 여인의 향기는 비교적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임
가끔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