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ㅇ)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색다르게 보는 방법.
확실히 어벤져스는 시빌워 처럼 히어로짓에 무고한 사람이 희생당하는걸 안타까워했음. 언제나 대의를 위해서라지만 무고한 희생자 (뉴욕, 소코비아 등등) 이 많이 나왔음. 그것때문에 내전까지 벌어져서 어벤져스가 해체하기도 하지.
타노스가 하려는짓은 전 우주의 생명체를 반으로 줄이는거지. 불어나는 생명체의 수는 기아와 멸망을 불러오고, 실제로 타노스의 행성은 그렇게 멸망했으니까.
다 아는 이야기일테지만, 여기서 볼 점은 타노스 역시 어벤져스와 하는 일이 본질적으로 같다는거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게 여타 히어로와 결과론적으로 같은 결과가 나옴.
그래서 인피니티 워를 뒤집어서, 타노스를 주인공 히어로로 보는 관점은 상당히 재미있음.
마블도 의도한 느낌이 드는게, 마지막 제외하고 영화 내내 어벤져스는 (가오갤 포함 모든 히어로) 도망치거나, 대를 위해 무언갈 희생하지 않음. 그게 자의든 타의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음. 스타로드는 망설임 끝에 가모라와 약속을 지키지만, 실패하고, 처음엔 니새끼 가차없이 버릴꺼란 닥터스트레인지도 스타크를 위해 타노스에게 타임스톤을 넘겨주며, 동생의 목숨을 택하고 소울스톤의 위치를 불어버린 가모라가 그렇지. 그리고 심지어 배너안의 녹색 괴물새끼는 뒤지기 싫어서 나오지도 않음.
하지만 타노스는? 타노스의 진실된 딸사랑이 급조된 느낌이 크지만, 대를 위해 딸을 희생함. 조금 어색하지만 눈물로 진심이었단걸 보여주기도 함.
그리고 엔딩도 언제나 화기애애한 히어로들의 모습으로 끝나던 어벤져스가, 아름다운 경치에 쉬다가 나온 타노스의 상판으로 끝나지. 마치 타노스가 주인공인 것 처럼.
영화내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건 타노스였고, 타노스가 아니었다면 후에 정말로 기아에 멸망하는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름. 이와같은 공리주의는 학살을 정당화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덕적 행동" 으로 볼 수는 없지만, 누군가 하지 않았다면 우주는 기아에 시달렸을 예정이었음.
어벤져스1에서 엄청난 뉴욕시민이 죽었고, 영화의 끝에선 그 누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맛나게 뭔가 쳐먹으며 끝남.
어벤져스2에서 소코비아는 사라져버렸음. 그리고 어벤져스에게 뉴욕시민과 소코비아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존재가 아님.
어벤져스3에서 어벤져스는 개인적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그걸 희생하지 않음.
1,2와는 다르게 어벤져스는 딜레마의 다른쪽 입장을 취하고 있고, 타노스는 기존 어벤져스의 입장을 취하는 듯 보임.
나중에 닥터스트레인지가 뭔 짓을 해놔서 돌아갈 수 있다고 보지만 "오역때문에 묻혔지 복선이 있긴 했음" 적어도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반전을 주지 않음으로서 반전을 줌. 여타 영화처럼
발림-좆됨-짜잔!! 사실 안좆됨!! 이 아니라
발림-좆됨. 으로 끝남. 사실 안좆됨 단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다음편의 초반부에 넣거나, 다음편 내용으로 구성될 것 같아보임.
개인적 생각이에요 헤헤
저거 뭔 딜레마 부르던데 이과충이라 용어는 모르것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