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 한송이
그래 여전히 있었다
손을 놔 엉터리가 된 내 조그마한 텃밭에
무성한 잡초들 틈에
벌레먹은 채 말라 푸석해진 채
다시 너를 마주한 채로
다시 차갑게
앞으로도 네게 나를 쏟아주는 일은 없을 꺼야
다시 담담히
말해주었다
그러 내게
바람을 쓰고 싶다했어
해맑게 살랑이며 속삭인 네 한 마디 대답
도망치듯 돌아와 방에 틀어박힌 내 붉은 얼굴
손을 놔 엉터리가 된 내 조그마한 텃밭에
무성한 잡초들 틈에
벌레먹은 채 말라 푸석해진 채
다시 너를 마주한 채로
다시 차갑게
앞으로도 네게 나를 쏟아주는 일은 없을 꺼야
다시 담담히
말해주었다
그러 내게
바람을 쓰고 싶다했어
해맑게 살랑이며 속삭인 네 한 마디 대답
도망치듯 돌아와 방에 틀어박힌 내 붉은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