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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치 명장설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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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전술이 통했다, 전략이 지렸다고들 하는데 
사실 요렌테 원톱 카드는 전반 처음부터 포스트 플레이를 시키기엔 체력소모가 극심해서 운용상 한계치가 있음 
후반에 들어와서 75분 넘어갈 무렵부터 장지현이 해설로 요렌테가 지쳣다고 말하는걸 보면 어느정도 설명이됨 

전반에 손흥민 비롯 토트넘 공격이 죽쓴 이유는 공격루트가 없기 때문이었는데, 그 이유는 데용, 반더비크, 네레스, 지예흐 등 아약스 미드4인라인이 토트넘보다 '발밑'기술능력치가 좋았기 때문임. 경기 본 사람들 알겠지만 완야마가 똥 지리면서 다니는거 봤을거임. 미드싸움이 밀리면 공격하는 입장에서 2선 운용, 볼배급, 점유율이 밀리는거고 소위 뻥축구나 크랙선수 하나가 다 뚫는 수 밖에 없음. 뻥축은 손흥민, 모우라가지고는 절대 불가능하고(공중볼 경합을 하긴하지만 절대 못 따냄) 크랙개념의 손흥민은 2선에서 앞에 최종수비 하나만 세워둔 상태에서 공을 배급받거나, 자신에게 공을 준 선수가 수비 하나를 달고 돌아 뛰어주는플레이를 전혀 못해주기때문에 능력치가 제한되는 경기였음 
전반의 결과는, 느그흥이라서 느그알리라서, 느그에릭센이라서가 아니라 아약스 미드가 토트넘보다 잘하기 때문에 아약스가 우세했다고 생각함. 

그럼 해결책은 2선에서 운용싸움을 안하고 최전선으로 공 보내놓고 세컨 침투하는방법, 토트넘한텐 이거밖에 없었음. 그런데 하필 그거 전문 요렌테만 공격자원으로 남아있었음

포치는 전반에 제로톱이나 스루패스를 통한 손흥민, 모우라로 상대 센터백라인 체력소모를 좀 시켜놓고 후반에 조커운용으로 요렌테를 쓰려고한건데 전반에 2:0으로 져버림 
사실상 쓸 수 있는 카드는 요렌테 하나였고, 그 하나가 들어간 자리에 블린트가 죽도못쓰고 발려버림 
이 양상이 후반 전체동안 유지됐는데 이건 아약스 감독이 대응을 못했다고 보는게 더 맞음 
블린트가 요렌테 포스트 플레이를 못버티는데 점수차이 여전하고 트리피어가 똥싸대니까 방심했다고 생각함(전반 2실점 시작 모두 트리피어) 

닭집 팬이고 해축 오래봐왔지만, 포체티노는 매칭 전에 상대 전술, 전략 분석능력치가 좋고 11인 스쿼드 및 운영을 잘 짜놓는 유형의 감독이지 상황에 따른 전술가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함(작년 유벤 상대, 교체 카드 투입 직후 트리피어 자리 애매해져서 경기내내 허용안하던 스루패스 단 두방에 게임 내줬던게 그 예임) 

오늘은, 적어도 내 생각엔, 포치가 찍은 작은 점 하나가 예술품으로 승화된 경기라고봄 
결론. 요렌테가 잘했다 

8 Comments
룰룰 2019.05.09 15:10  
마즘마즘 요렌테 등딱이 게임갈랏지 거기에 아약스가 기회를 못살린것도 아쉬었고 토튼험 기세올랏을때 거친 플레이 해서라도 흐름끊었어야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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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19.05.09 16:06  
사자왕 요렌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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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에로 2019.05.09 16:11  
아따 요약 지리네
좋은글 잘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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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2019.05.09 16:28  
그래서 포체티노는 명장입니까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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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our 2019.05.09 16:37  
[@박신혜] 명장입니다.
18개월동안 영입도 없이, 망할 주급체계로 선수단을 운영한건 감독 능력이죠.
이번 아약스 반더비크에게 맹구 이적설을 물었더니 '메리트가 없다'고 답한게 증명합니다.

적어도 축구팀 만큼은 프로선수가 선택하는 결정요인에 돈, 명예, 커리어 정도가 있습니다.
토트넘은 돈만큼은 이에 절대 부합하지 않죠. 토비의 주급이 5천쯤 됩니다.
명예 또한 기존 빅4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이번에 맨시티와의 챔스 1차전에서 넣은 손흥민의 골이, 현 챔스체제에서 토트넘의 8강 최초골인걸 봐도 리그상위팀, 챔스진출팀 등의 커리어쪽 메리트가 있던 팀도 아닙니다.
(아약스가 네델란드리그팀이고 토트넘보다 하부 리그인건 사실이지만, 유니폼에 별이 3개나 박혀있죠. 닭집은?)

그런 토트넘이 현재 보유한 선수들은 벨기에&영국 현 국대 주요포지션 선발들입니다.
이게 가능한건 오롯이 감독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세 요인들로 비교하면 솔직히 토트넘에 남아있을 이유가 딱히 없지만, '감독'이 '팀 토트넘'을 만드는 과정에 있고 신뢰를 주기때문에 뭉쳐있다고밖에 볼 수 없죠. 그 선수들이 쓴 역사가 오늘 새벽의 결과물이구요.

닭집 팬으로서, 오늘 결과의 영광은 오롯이 선수들에게 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 선수들을 키운게 포치구요. 윗글에 썼다시피, 포치는 경기전 스쿼드, 전술에 주력하는감독입니다. 감독 역량 중에 실력 부분에서 상황대처능력은 딸려요. 포치가 짜온 전술은 스쿼드 뎁스가 얇고, 교체카드가 요렌테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 플레이까지 갈 때 까지 점수차이가 벌어지지 않는거였어요. 그 전략은 실패했고 결과가 전반 2:0이었던거라고 봅니다.

후반에, 포치는 쓸 수 있는 한장의 카드를 썼고, 그 카드를 선수들이 기다렸던거마냥 드라마로 승화시켜준거라고 봅니다. 포치는 명장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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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 2019.05.09 16:36  
영입 1도 없고, 오히려 나간데다 핵심선수 부상인상황에서 잘한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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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our 2019.05.09 16:42  
[@개인기] 네 맞습니다. 잘한거 맞아요.
저는 오늘 경기가 '포치의 용병술, 전술상의 승리다!'에 딴지를 거는겁니다.
포치가 쓸 수 있는 카드자체가 요렌테 한 장밖에 없었고, 그걸 쓰기 전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지만 너무나 극적으로 통했다. 그래서 요렌테가 잘했다. 를 말하고 싶은거에요 ㅎ
헬린2 2019.05.09 22:45  
요렌테가 잘했다. 라고만 하기에는 모우라가 넣은 골들이 단순히 떨궈주고 연계해준다고 넣을수있었던 골이 아닌거같은데요
물론 요렌테의 공이 없진않았지만 미드가 밀리던 상황에서 다이어를 투입할수도 있었고
트리피어가 계속 뚫려서 포이스로 대체해볼수도 있었지만
제로톱을 깨고 요렌테를 투입한건 전적으로 감독의 용병술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요렌테의 투입으로 세컨볼 경쟁이 가능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잡아온건 맞지만
그게 포치의 용병술보다 뛰어났다고 보긴 힘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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