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오늘.
친구를 만났다.
어제는 친구가 술을 먹길래
상태가 메롱일 거 같아서
다음날에 만나자고 했다.
오늘 만난 친구가
어제 만났던 다른 친구 얘길했다.
"어제 걔가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니
고량주 반병이나 마셔놓고
꽐라가 되선 하는 행동이 영 아녀서
손절해야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기류가 흐른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어떤 관계든 간에
그리고 그 관계 사이에는 끊임없는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서로 팽팽한 텐션을 주는 줄다리기가 있는 반면
한쪽이 하염없이 밀거나 당기는 일방적인 줄다리기도 있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가 관계에 지쳐 떠나버리는 줄다리기도 있다.
나에게는 이런 줄다리기가 익숙치 않다.
대개 텐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몰라서 놓치거나
무기력하게 끌려가다가 상대가 지치게 되는...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친구가 많이는 없다.
그래서 더욱 내 친구들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내 어리숙한 줄다리기에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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