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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7 오늘의 저녁시

조현혜 3 382
별 / 지의종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별이 사람을 잊은 것도
사람이 별을 잊은 것도
아닐텐데

희뿌연 먼지 구름이
하늘에 박힌 별을 떨어트리고

지쳐버린 사람들의 한숨이
한 때 별 있던 하늘을 가려버린

세상에 어둠 아래
나는 별 없는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다

별이 사람을 잃은
사람도 별을 잃은
슬픈 밤하늘 아래

나는
아직 있을지도 모를
반짝이는 별을 찾고 있다

친구의 자작시입니다. 윤동주 시를 참 좋아하는데, 그가 동경하던 별이 이젠 잘 보이지 않는 도시의 밤들이 좀 안타깝네요. 그래도 마음속에서만큼은 별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3 Comments
주남 2017.11.07 23:38  
멋진 시네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소진 2017.11.08 00:20  
좋은시 감사드립니다
웅융 2017.11.08 12:28  
자작시라니 대단하시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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