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사도
이 밤
베게맡에 내 창을 뉘여놓고
또 갑옷은 벗지 못하고서 누워
천장을 뚫어져라 보는 두 눈두덩이에
힘이 풀리지 않는 것은
그리하여 잠 못이루는 것은
망할 놈들에게
내 쉽게 당하진 않으려함이다
오늘도 천장너머 밤하늘엔, 그 깊은 어둠 속에 숨어 나를 내리찍으려는 놈들의 창 끝이 빛나겠지
흉내내며 조롱하고 수근수근 낄낄대는
놈들을 향해 지상의 별을 세운다
베게맡에 내 창을 뉘여놓고
또 갑옷은 벗지 못하고서 누워
천장을 뚫어져라 보는 두 눈두덩이에
힘이 풀리지 않는 것은
그리하여 잠 못이루는 것은
망할 놈들에게
내 쉽게 당하진 않으려함이다
오늘도 천장너머 밤하늘엔, 그 깊은 어둠 속에 숨어 나를 내리찍으려는 놈들의 창 끝이 빛나겠지
흉내내며 조롱하고 수근수근 낄낄대는
놈들을 향해 지상의 별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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