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덕문학] 롯데리아를 싫어할 순 있어 하지만 우리 잘 생각해보자구
주말 아침..집안을 가득 메운 된장찌개의 구린내에
미간을 있는 힘껏 쭈구러뜨리며
일어난다..
거실에는 톰과 제리의 익살스러운 BaeGyungMm이 울리고
아버지께선 다 늘어난 메리야스를 걸친 채 소파에 누워 졸고 있다..
그렇다...당신은 지금 놀토의 초등학교 4학년..
"엄니 저 애들이랑 나가 놀고 올테유"
"밥 해놨는데 뭘 쳐 나간다그랴!"
"엄니 제 놀토의 아침메뉴에는 된장찌개가 없었슈.
이만 아디다스."
"이 썩울놈아!"
디키즈반팔에 골덴바지를 착장하고
놀토의 club에 입장한다.
"어서오세요~ 롯데리압니다~!"
점원에게 인사는 손가락 두개를 관자 놀이에 뗏다 붙였다 하는
것으로 간소화 한 뒤
곧바로 2충에 올라가
내가 소속된 Crew의 테이블을 찾는다.
"여어. 늦었군"
"유희왕 카드를 두고 와서 말이지."
테이블에 앉아 데리버거를 한 입 베어 물자
절로 동공이 풀린다.
"Fxxk that Doenjang Jjigae."
배가 부르자 귀가 트이고
이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와밥."
이 동네를 주름 잡는
일명 조폭 마누라 크루의 리더,
김현진이다...
그녀에게 대항하거나
깝치던 크루원들은
죄다 그녀의 옹골찬 주먹 한방으로
형장의 이슬이 되어 사라졌었고
나 또한 그녀의 주먹에 성불했던 과거가 있기에
등줄기에 식은 땀이 한방울 맺힌다.
그녀에게 밉보이는 순간
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아니 할 수가 없을 정도로
강하고 잔인한 여자...
이런 그녀가 과연 주민들의
선망을 사는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
야! 최달붕!!
그거 다 먹고 놀이터에서 우리 애들이랑
'탈출'할래??
(탈출 모르는 아저씨들 업죠?ㅎㅎ)
다 먹고 애들 데리고
놀이터 앞으로 와~
꼭~!!!!!!
....정말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다만..
6월의 장미처럼 붉게 물든 내 두 귀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ㅡ롯데리아는 '추억'입니다.
내가 쓴거 아님....이정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