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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 TV끼고 사는 남편 꼴보기 싫다고?

소희 30 2252 56 1

bandicam 2018-07-28 14-32-01-872.jpg 스님 : TV끼고 사는 남편 꼴보기 싫다고?
 


질문자 : 저는 결혼 7년 차 아이 둘을 둔 엄마인데요.  

           요즘 들어 남편을 보면 게으르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이들은 좀 나가줘야 되거든요.

           근데 신랑은 소파와 한 몸이 되어서 리모콘만 잡고 있고.

           그래서 그런 모습을 매주 보는게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나가자고 하면 써로 싸우게 되요.

           맨날 나가자고 얘기를 하게 되는 저도 좀 힘들고요,

           스스로 좀 이렇게 같이 가자 이런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거든요.

스님 : 피곤한데 어떻게 그래.

질문자 : 그 마음도 알겠는데....... 쓰읍. 아이들과 이렇게 같이 나가서 이렇게 활동하는 것도.....제가 조금 나가는걸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스님 : 아 글쎄 그건 너 생각이고.

질문자 : 네?

스님 : 그건 너 생각이고. 아이들과 같이 나가면 좋겠다. 그게 누구 생각이냐고.

질문자 : 제, 제 생각이요.

스님 : 그래. 그건 제 생각이지. 남편 생각은 아니잖아.

질문자 : 그래도 남편과 대화고 해보고 많이 했는데.....

스님 : 대화의 목표가 뭐에요.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설득을 해서 내 목표대로 끌고 갈려니까 그러니까 대화가 아니지.

질문자 : 네......

스님 : 이쁘게 생겼는데 왜 그래.

질문자 : ㅎㅎ. 조금 그래도 이렇게 게으른 남편을...

스님 : 거 게으른게 아니라니까. 남편이 직장은 있어요?

질문자 : 네. 주말에는 좀 쉬고 싶어 해요.

스님 : 쉬고 싶으면 거 쉬게 해주..

질문자 : 하루만 쉬면 되잖아요.

스님 : 어?

질문자 : 하루만.

스님 : 누 생각에. 남편은 3일 쉬고 싶어. 근데 2틀밖에 못 쉬어서 피곤해.

        근데 그것마저 뺏어가겠다고 하니까 짜증을 내지. 

        긍까 애들이 뛰어놀면 놔두면 돼고, 데리고 나가고 싶으면 네가 데리고 나가면 되잖아. 

        왜 피곤한 남편한테 안그래도 직장 가서 피곤한데.

        애들은 밖에 내버려두고 남편이 누워있으면 차도 갖다주고 주스도 갖다주고.

        그래야 남편도 결혼한 재미가 있을 거 아니야.

질문자 :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데요. 자꾸 그렇게 하니까 습관적으로 그러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서요

스님 : 거. 남편이 돈 번거 딴데가서 돈 쓰면 그것보다 훨씬 서비스 좋다. 

        이게 남자들이 문제야. 

        돈을 조금씩 조금씩 줘야 서비스가 좋은데 목돈 을 한꺼번에 줘버리니까 이게 서비스가 없는 거야. 

        그래서 그러면 자꾸 그렇게 잔소리하면 남자가 어디로 가느냐. 

        밖으로 도는 거야. 

        지금 이렇게 가면 남편이 밖으로 돌게 돼. 

        지금 남편이 침대에 누워있는게 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야. 지금 얘기들어봐라. 

        다른 남편들 낚시간다 골프치러간다 무슨 뭐 등산간다 밖으로 돈다. 

        이러는데 주말에 따악 침대에 와가 누워가.

        그러니까 이게 사람이 이러면 저게 문제고 저러면 이게 문제고 끝이 없는거야. 

        아이고. 이럴때마다 내가 예전에 잘못해서 결혼했으면 어쨋을까 싶다. 

        절벽에 떨어질 뻔 하다 살아난 기분이야. 흐하하. 

        그러니까 이건 남편이 아무 잘못이 없잖아. 

        주말에 좀 쉬는데 그렇다고 월요일에 일 안 나가는 것도 아니고.

질문자 : 그러니까 그런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되는데 자꾸 볼때마다 화가 치밀고.

스님 : 화가 치미니까 그게, 재앙을 자초한다 그래. 

        계속 엄마가 그렇게 화를 내면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줘. 

        아이들이 아빠를 나쁘게 본단 말이야. 

        아빠는 직장 열심히 잘 다니는데.

질문자 : ...... 그럼 제가 나쁜 거에요?

스님 : .........그걸 인제 알았어요?

Best Comment

BEST 1 너굴너굴맨  
[@파파좆스] 나는 마지막에 한 말 그럼 제가 나쁜거에요? 라는 말이 수긍이 아닌거 같아 보임
30 Comments
식빵색이 2018.07.28 15:22  
이야 역시 해탈하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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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바타유 2018.07.28 15:23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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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2018.07.28 15:24  
갓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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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색크 2018.07.28 15:26  
상담은 진짜 졸라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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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좆스 2018.07.28 15:34  
그래도 질문자가 말이 통하네
스님앞에서마저 빼애액 거릴애들이 수두룩한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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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ㄹㄷㅎ 2018.07.28 15:41  
[@파파좆스] ㅇㅇ 그래도 나중에 이해하는거에서 좀 나앗다
방송이라 그럴지도 모르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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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굴너굴맨 2018.07.28 16:03  
[@파파좆스] 나는 마지막에 한 말 그럼 제가 나쁜거에요? 라는 말이 수긍이 아닌거 같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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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RYAN 2018.07.28 16:25  
[@너굴너굴맨]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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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원에지는별 2018.07.28 17:10  
[@너굴너굴맨] 2라운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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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주빵 2018.07.28 18:00  
[@너굴너굴맨] 나도 그런듯...
스님한테 막말은 못하겠고...이해는 안되고...인상만 찌푸리고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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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짜 2018.07.28 18:59  
[@파파좆스] 속뜻은 아무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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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왕 2018.07.28 15:37  
이것이 해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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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밥 2018.07.28 15:43  
오..저 스님에게 인생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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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2018.07.28 15:45  
여자들이 보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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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식이 2018.07.28 15:50  
역시 성욕을 버리면 이성적인 생각이 가능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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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래이크리티컬 2018.07.28 15:54  
와... 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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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삐둘꾸 2018.07.28 15:54  
그럼 제가 나쁜거에요?
라는 말이 스님 말에 수긍하면서 한 말일까 싶다
수긍을 금새했다면 저 수준까지 안가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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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가이드 2018.07.28 16:00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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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더뻐킹너드 2018.07.28 16:03  
이거시 깨달은 종교클라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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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2018.07.28 16:13  
팩트로만 조지시네 스님 말 진짜 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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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뷔 2018.07.28 16:16  
돈은 버는사람이 관리해야되 무적건 팩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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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두 2018.07.28 16:42  
저것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본은 되야 가능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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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노예 2018.07.28 16:49  
ㅅㅂ 너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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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4딸러 2018.07.28 16:54  
메갈들 또 좌표 찍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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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sghtk 2018.07.28 18:13  
[@1일4딸러] 각 재야지ㅋㅋ 잘못 건드리면 종교계에서 가만히 안 있을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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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 2018.07.28 18:02  
https://www.youtube.com/watch?v=_2ilkKH7kNY
뒤에 내용 더있습니다. 남자들 정신승리 하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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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었다 2018.07.28 20:19  
본인도 평일에 일하는거면 이해하는데
전업주면 ㄹㅇ 각도기 같은거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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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동222 2018.07.28 21:09  
[@어리석었다] ㅇㄱ리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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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좋아 2018.07.29 00:59  
즉문즉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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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달지마 2018.07.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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