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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구조작전이 대단한 이유

광명사람 29 1821 56 0


먼저 이번 사건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애들과 함께 들어간 코치임


평소에도 축구단 코치로서 애들을 아꼈던 사람이었는데

고립되자마자 공포에 떠는 아이들을 침착하게 추스르고 기지를 발휘해서

동굴속에서 10일이나 버틸 수 있었던 구심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애들에게 동굴 고인물은 거르고 종유석이나 천장에 맺힌 이슬만 먹도록 가르치고

막연하게 기다리기 힘드니 명상하는 법까지 가르치는등 나릉의 생존법을 전수한건 잘 알려진 이야기.

거기에 애들 증언에 의하면 유일한 식량이었던 생일 간식들을 전부 애들에게만 돌리고 

자신은 열흘동안 물만 마시며 버텼다고 함.


다이버와 만나고 나서 외부와 편지를 통해 소통할 때는

애들 부모에게 전달한 편지에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간 건 제 책임이다,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했고

탈출할 때도 아이들 다 내보내면 나가겠다 하여 정말로 마지막날에 나옴.

(건강이 나빠서 첫날에 탈출했다고 전해진 건 오보)


당연하지만 지금 태국에서는 전국적인 영웅 취급중.




2. 개씹지랄난 구조환경



사건에 관심 있었다면 아마 눈에 익었을 지도라 생각함.

근데 저건 이해를 돕기 위해 압축 요약된 지도고 실측도는 아래와 같음.



BBC 자료인데 왼쪽의 구불구불한 선이 위에서 내려다본 동굴 구조고

오른쪽 것은 각 동굴 지점의 단면도와 사람 크기임.


보다시피 길이 (3.2km)도 존나 긴데 경로도 구불구불하고,

중간중간 높이가 1m도 안되거나 사람 허리가 겨우 통과할 (38cm) 좁다란 구간도 존재.

그냥 동굴이어도 다니기 힘들텐데 거의 전 구간이 물로 차있는 상황에, 

비까지 중간에 내리니 또 수위가 오르락내리락. 여기에 유속도 급한데다 동굴 물이라 완전 혼탁했음


이 때문에 아무리 경험있는 전문다이버라도 들어갈땐 6시간, 나올땐 5시간 걸리는

그야말로 어케구조하노 시발련ㄴ아 수준의 환경이었지



환경이 하도 노답이어서 태국 구조당국은 저기말고 다른 곳으로 나올만한 통로가 있지 않을까 해서 

구조견에 드론까지 동원해가며 또다른 입구를 찾는데 주력했고 (못 찾음)

또 물 퍼는데 쓰던 드릴로 아예 위에서 뚫어서 애들을 구출하자는 의견도 나왔는데

애초에 동굴이 산맥 밑 800~1000m 깊이에 자리한 터라 적절한 지점을 못 찾고 포기함.




3. 그걸 뚫고 아이들을 찾아낸 영국인들과 전 세계 다이버들



 

근데 이분들은 저걸 또 뚫고 애들 찾으심.


이분들은 평소 동굴 잠수 전문가들로 활약하던 영국인들인데

사고소식 듣고는 비행기에 몸실어 실종 나흘차에 현장에 도착함 (장비도 챙겨옴)

그곳에 있던 태국 네이비실, 미국 태평양사령부 다이버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수색에 나섬.


애들 찾은 경위도 좀 드라마틱한데

영국 다이버 중 한분이 뒤따라오는 다이버들을 위해서 동굴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던 도중에

줄이 다 떨어지자 잠깐 숨이나 돌리려고 물밖으로 나왔는데, 눈앞에 애들이 있었던 거임.

곧 후발 다이버들이 찾아와 아이들 상태를 물었고 이 소식은 밖으로 타전.

발견 다음날에는 호주에서 온 마취의사 출신 다이버가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살핌.



그로부터 일주일 뒤 시작된 탈출 작전은 

다가오는 큰비소식을 하루차로 아슬아슬하게 앞두고 불과 세 차례에 걸쳐 끝났는데

여기에는 세계에서 몰려온 자원 다이버들의 힘도 한몫 했음.


슬프게도 이 과정에서 태국 네이비실 대원 한분의 희생도 있었음.





4. 현명한 대책본부



당연하지만 구조대책본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작전도 한몫 거들었음.

실종 직후 행정장인 치앙라이 주지사가 구조대책본부장을 맡았는데

이 사람은 자국 구조대와 더불어 전세계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관계조정하는 역할을 했음.


또 있어봤자 혼란만 될 언론사들은 모조리 접근을 막아 통제하였고,

아이들 부모도 별도의 대기공간에서 기다리도록 하여 구조방해를 최소화 했음.


그리고 애들 빠져나올 떄도 다 나올 때까지 탈출자 신원을 일절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는 낙오된 아이의 부모들이 낙심하고 또 잡음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세심스런 조치였던 거임.

(코치가 맨 첨에 나왔다는 보도가 오보인 게 바로 이 떄문)


이 점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 아닐까 싶음.





5. 그리고 구조



 


그렇게 12명의 아이들과 코치는 

세계인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성공 스토리를 찍어냄.


개드립 펌

Best Comment

BEST 1 ㅇㅇㅇㅇ  
우리도 제자를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한 교사와
생업도 포기하고 달려온 어부와 목숨마쳐 구조에 참여한 민간 다이버가 있었다
단 개같은 년이 쳐자고 있었을 뿐.
29 Comments
기억수집가 2018.07.11 17:59  
저런건 본받아야 함..
누구랑 완전 반대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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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 2018.07.11 17:59  
그렇게 또 하나의 신화가 제작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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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없엉 2018.07.11 18:13  
[@개굴] 영화제작이야기 벌써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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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씌 2018.07.11 18:00  
진짜 대단하다
위에서 내려다본 구조 보니 더 끔찍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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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2018.07.11 18:01  
영화만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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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카가되고싶은아무무 2018.07.11 18:02  
아아 한분돌아가셨구나.... ㅠㅠ  이제 저 아이들은 월드컵결승 보러 갈수잇게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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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튤라 2018.07.11 18:06  
[@킹카가되고싶은아무무] 네이비씰 대원이라든데 산소부족으로 죽었다고 하드라..나이 먹어서 그런가 저런 얘기들으면 마음이 아픔.. 죽을때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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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없엉 2018.07.11 18:14  
[@타튤라] 태국 예비역 네이비씰. 사고터지자마자 직접 자원해서 왔다고함.
타튤라 2018.07.11 18:39  
[@그런거없엉] 좋은 지적 감자
안두인린 2018.07.11 20:26  
[@그런거없엉] 예비역??와 진짜 저사람은 국가에서 가족 책임져줘야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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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 2018.07.11 18:02  
우리도 제자를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한 교사와
생업도 포기하고 달려온 어부와 목숨마쳐 구조에 참여한 민간 다이버가 있었다
단 개같은 년이 쳐자고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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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샐 2018.07.11 18:02  
이제  책내면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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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2018.07.11 18:03  
근데 저런 동굴에는 왜 들어갔고 저기 갖혀있는건 어떻게 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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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없엉 2018.07.11 18:15  
[@김사랑] 축구팀 아이중에 생일자 있어서 동굴체험 겸 생일파티도 할라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폭우 -> 나가는 길이 물에 잠김 -> 뒤로 계속 도망감 -> 그러다보니 저기까지 가서 대기 -> 애들이 집에안와서 엄마들이 동굴로 찾아왔는데 물바다 -> 수색작업 진행

그다음은 위에나온대로 구조작업 시작
씹선비 2018.07.11 18:12  
태국박스오피스 5주연속 1위!

그들의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희생 박진감 넘치는 그 생생한 현장

17일간의 여정을 담은 그 영화 The C a v e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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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샐 2018.07.11 18:26  
근데 진짜 저렇게 잘되면 좋은건데

구조에 가장방해되는게
 
실종자가족과 언론인들이지

만약 구조실패했으면 언론과 유가족들이 엄청지랄했겠지
패러디 2018.07.11 18:42  
[@콘샐] 완전 남 생판 남 공감 전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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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2018.07.11 18:39  
언론 통제는 정말 잘한 일이라고 본다. 본받아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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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2018.07.11 18:55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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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인간18호 2018.07.11 19:09  
실사화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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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adam 2018.07.11 19:26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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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군 2018.07.11 20:51  
대단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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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2018.07.11 20:59  
응 다음 동굴 데리고 간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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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룡이 2018.07.11 21:05  


아주머니 저랑 똑같은 태블릿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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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2018.07.11 21:37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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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달지마 2018.07.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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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붕어 2018.07.12 04:55  
영화에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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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2018.07.12 11:59  
[@버들붕어]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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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2018.07.12 11:37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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