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원도심 상권 박살 났다는 뉴스에서 말하지 않는 것
요즘 뉴스를 보면 부산 서면, 남포동, 부산대 상권 다 죽었더라.
대구 동성로 죽었더라 등등 광역시에 짱짱했던 원도심들이 죽어간다는 뉴스를 많이 보도함.
그리고 거기서 무조건 꼬집는 건 '청년이 없다' 임.
물론 청년 유출되는 건 객관적인 수치가 말해주는 사실이고, 제1의 이유가 맞음.
근데 지방 살고 있는 청년들은 반은 공감하면서도 반은 공감 안되는 게 있을 거임.
팝업스토어, 행사 다 여기서 해줌.
이미 동성로 옆인 교동, 삼덕동으로 먹거리, 술집이 많이 옮겨온 상태고
오히려 교동은 밤에 미어터져서 대기하고 들어가야 하며.
부산은 아직도 주말엔 서면 1번가 말고 다른 길은 미어터지고,
데이트는 전포에서 하면 되고, 이쁜 카페, 밥집, 펍 헌팅은 광안리에서 건재함.
또 과거에 비해 '우리 동네'도 너무 잘돼있어서
간단히 친구 만날 때는 굳이 멀리 안 나가고 우리 동네에서 만나면 그만임.
예전에야 재밌게 놀려면 무조건 지역 최대 번화가로 가야 하는 게 당연했고,
대학생들은 멀리 있는 번화가보단 대학가를 소비했지만
요즘 애들은 '근처 후진 동네'에서 돈 쓰는 거보다 '좀 더 타고 가도 힙하고 예쁜데 가서 돈 쓰기'가 더 좋음.
물론 지방 경제 죽어가고, 청년 유출되는 거 당연히 팩트고 맞는 말이지만,
뉴스에서는 무조건 원도심 죽는다 원도심 죽는다 소리만 하고 다른 상권이 어딨는지는 말 안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