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0년 전, 유럽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jpg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
격동의 시대, 군주들은 이제 마지막 전성기를 맞이한다.
특히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최전성기.
몇십년 전 카메라가 발명되어,
이 때 쯤의 군주들의 모습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당시 유럽 주요국 군주들의 사진을 한 번 보자.
시대 특성상 저 사람들끼리 건너건너 거진 가족들이다.
*1870년을 기준으로 당시 통치하고 있던 군주들로,
시기들이 조금씩 안맞을 수도 있음.
영국 국왕
빅토리아
현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5대조 할머니.
독일 황제 빌헬름 1세와 사돈,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와 사돈,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9세와 사돈을 맺었고
이렇게 수많은 자식들을 유럽왕실에 시집장가 보내어,
수십명의 손주, 증손주들이 각국 왕실에서 그녀의 피를 이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유럽의 할머니'.
현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스페인 국왕이 그녀의 후손.
1861년 남편 앨버트 공의 죽음 이후 낙담한 여왕은
더욱 예민해진 성격으로 검은 상복을 입고 생활했다.
이후에도 30년이 넘는 재위 끝에 1901년 노환으로 사망.
생몰 : 1819 ~ 1901 (82세)
재위 : 1837 ~ 1901 (64년)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
맞다. 그 콩고의 대학살자, 손목 대왕..
현 벨기에 국왕 필리프의 고조부의 형.
영국 국왕 빅토리아 여왕과 사촌남매.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는 사돈.
멕시코 황제 막시밀리아노의 처남.
1870년 시점, 아직은 재위 5년차 35세의 젊은 국왕.
15년 후 콩고를 개인사유지로 집어삼키며,
그 악마적 전설이 시작된다...
아들의 요절로 왕위는 조카 알베르 1세가 이어받는다.
학살 행적과는 달리, 본인은 평생 건강염려증 환자였다고..
생몰 : 1835 ~ 1909 (74세)
재위 : 1865 ~ 1909 (44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
프랑스 역사상 마지막 황제.
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조카.
군사적 능력은 상당히 떨어졌으나,
정략과 개인적 매력은 꽤 뛰어났던 인물..
대통령을 거쳐 황제가 된지 18년째 되던 해였으나
1870년은 그의 인생에서 최악의 해일 것..
프로이센과의 전투에서 대패, 포로까지 된게 1870년.
황제는 폐위되었고, 3년 후 망명지 영국에서 병사.
생몰 : 1808 ~ 1873 (65세)
재위 : 1852 ~ 1870 (18년)
이탈리아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초대 국왕.
장녀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의 사촌형제와 결혼했고
그의 장남, 차남, 사위는
각각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의 국왕이 된다.
그의 증손자 대에서 2차 대전에서 패전, 왕국은 멸망한다.
생몰 : 1820 ~ 1878 (58세)
재위 : 1849 ~ 1878 (29년)
스페인 국왕
아마데오 1세
이탈리아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차남.
스페인의 이사벨 2세가 퇴위하자 추대받아 즉위했으나,
정치적 혼란 끝에 3년도 안되어 그 역시 퇴위했다..
다시 이탈리아의 왕자로 조용히 살다가, 1890년 병사.
왕위는 전왕 이사벨 2세의 아들인
알폰소 12세(현 국왕 펠리페 6세의 고조부)가 잇는다.
생몰 : 1845 ~ 1890 (45세)
재위 : 1870 ~ 1873 (3년)
독일 황제
빌헬름 1세
1870년 아직은 그냥 프로이센의 국왕..
1년 후 독일을 통일하고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
독일 제국 황제로 즉위한다.
무려 나폴레옹 전쟁에도 참전한 적이 있는 인물..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외삼촌이자
영국 여왕 빅토리아와 사돈으로,
훗날 그의 친손이자 그녀의 외손 빌헬름이 즉위하지만
빌헬름 2세는 1차 대전에서 패전, 독일 제국은 멸망한다..
생몰 : 1797 ~ 1888 (91세)
재위 : 1861 ~ 1888 (2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
브라질 황제 페드루 2세와 사촌,
멕시코 황제 막시밀리아노의 친형,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와 사돈.
70년 가까이 재위 후 1차 대전 도중 병사했고
그의 남동생의 손자 '카를 1세'가 즉위했지만
2년 후 제국은 1차 대전에서 패전, 멸망한다.
생몰 : 1830 ~ 1916 (86세)
재위 : 1848 ~ 1916 (68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
독일 황제 빌헬름 1세의 외조카.
영국 빅토리아 여왕, 덴마크 크리스티안 9세의 사돈.
상당히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로, 농노 해방 등
여러 개혁을 단행했으나, 폭탄테러로 암살당한다.
그의 손자 니콜라이 2세 때 제국은 멸망한다.
생몰 : 1818 ~ 1881 (63세)
재위 : 1855 ~ 1881 (26년)
오스만 황제
압뒬아지즈
기울어가던 오스만 제국의 황제.
제국을 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으나 실패했고,
신하들에게 폐위되어 유폐된 후 의문사한다.
그의 조카 대에서 제국은 1차 대전에서 패전, 멸망한다.
생몰 : 1830 ~ 1876 (46세)
재위 : 1861 ~ 1876 (15년)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9세
현 덴마크 국왕의 5대조 할아버지.
영국 국왕 빅토리와 여왕과 사돈,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와 사돈,
스웨덴 국왕 칼 15세와 사돈을 맺는 등
수많은 자식들을 유럽왕실에 시집장가 보내어,
별명이 '유럽의 할아버지'.
훗날 그의 친손자 및 외손자들은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그리스, 러시아의 군주가 되었고
현재도 그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들이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벨기에, 스페인의 왕위를 지키고있다.
생몰 : 1818 ~ 1906 (88세)
재위 : 1863 ~ 1906 (43년)
스웨덴-노르웨이 국왕
칼 15세
현 스웨덴 국왕의 고조부의 형.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배신한 장군 베르나도트의 손자.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9세와 사돈.
본국 스웨덴 왕위는 동생의 후손들이 잇지만,
덴마크, 노르웨이 왕위를 그의 외손자들이 잇게되어
현재까지도 그의 후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몰 : 1826 ~ 1872 (46세)
재위 : 1859 ~ 1872 (13년)
그리스 국왕
요르요스 1세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9세의 차남.
누나는 영국 여왕 빅토리아의 며느리이자
왕세자 에드워드의 부인이고,
본인 역시 현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친증조부.
또한 현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고조부.
그리스의 전왕 오톤이 폐위된 후,
덴마크 왕자였던 그가 그리스 국왕으로 추대받아
오히려 그의 아버지보다 먼저 국왕이 되었다.
재위 50년째 되던 해, 정신병자에게 암살당한다.
그의 증손자대에 그리스 왕국은 왕정이 폐지되었다.
생몰 : 1845 ~ 1913 (68세)
재위 : 1863 ~ 1913 (50년)
네덜란드 국왕
빌럼 3세
현 네덜란드 국왕 빌럼알렉산르의 고조부.
나폴레옹에 대항해 초대 국왕이 된 빌럼 1세의 손자.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와 사촌형제.
아들들이 요절해 딸이 왕위에 올랐고,
살리카법에 따라 동군연합 룩셈부르크는 떨어져나갔다.
네덜란드는 그의 사후 123년 간 줄줄이 여왕이 즉위,
2013년 오랜만에 남성 국왕이 즉위해 현재 재위 중이다.
생몰 : 1817 ~ 1890
재위 : 1849 ~ 1890
포르투갈 국왕
루이스 1세
이탈리아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사위,
브라질 황제 페드루 2세의 조카,
나폴레옹을 피해 브라질로 망명한 주앙 6세의 증손자.
자식없이 요절한 형의 뒤를 이어 즉위.
약소국의 국왕으로써 여러 노력을 했으나
국내외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고,
훗날 그의 사후 장남, 장손은 암살되는 비극이 닥친다.
왕위를 이은 둘째 손자대에서 포르투갈 왕정은 문을 닫는다.
생몰 : 1838 ~ 1889 (51세)
재위 : 1861 ~ 1889 (27년)
저 때만 해도 거의 모든 국가에 군주들이 군림했지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전세계적인 극심한 혼란과
특히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왕정이 폐지된 국가들이 매우 많다.
게다가 저렇게 서로 다 건너건너 얽힌 가족들인데
저 가족들끼리 1차 대전에서 사생결단을 치르게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ㅊㅊ- https://www.fmkorea.com/best/7902148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