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그렇지.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나도 이해하겠어, 절대적이진 않겠지만 나도 동의해.
그런데 머리의 80프로가 유전이라느니 노력도 유전이라느니 이건 어디서 나왔다는거야?
심지어 80프로라니, 무슨 기준으로 80프로라는거야?
저거 존나 위험한 발언인데 알고나 하는 소린가?
[@심리왕]
지능이 유전이고 노력도 유전이라는게 확실하면,
그게 발전되어 다시 우생학이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
즉, 아 씨발 우리부모는 지능으로 이미 틀렸구나 그럼 나도 아무리 해도 안되겠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인간이네, 될대로 되라. 혹은 어느 민족은 머리로 타고났다. 그러니 우리 민족은 너네민족보다 우월하다 등등.
저런 확증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는 수도 없이 많은데?
[@개집커플]
한나라의 일개 시민이 저런말한게 그렇게위험함??
그리고 유전적 특성은 당연히 있는게 맞는데?
신체조건 지능 예술 전부 몇프로라고 단정지을수 없는건 맞지만 엄청나게 큰 부분 차지하는건 맞음
한가지일에 집중할수 있는 정신력도 어느정도 유전됨
nba농구선수중 흑인이 거의 90프로인데 흑인이 다른민족보다 우월하다고 떠들고다니디?
[@심리왕]
너는 메가스터디 회장이 저렇게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확증된 사실인 양 떠드는게 일개 시민이 개소리 한거라고 생각해?
저 위에 논문 링크 단 사람도 읽어보지도 않고 그렇다더라 하면서 마치 저 사람의 말이 사실인양 생각하고 있었어. 오히려 저 논문의 내용은 반대야. 예를 들어 음악에 있어 연습이 미치는 영향이 그 사람의 실력에 20% 정도야. 통계적으로 봤을 때 저 수치는 굉장히 높은 수치야. 다만 이전 연구에서 주장하는것 만큼 절대적이지 않다는거고, 교육에 있어 그 수치가 낮은 것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불확실성이 있고,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되어 있지. 저 논문 어디에도 사람의 실력에 유전이 절대적이라는 말은 없어.
물론 논란이 많은 분야지만 적어도 유전이 절대적이라는 결과를 가진 논문은 없어. 저 분야만 계속 공부한 연구자들이 저런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연구해 보지도 않은 니가 유전적 특성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무슨 근거로 결론 내리냐? 흑인이 농구선수가 많은건 신체적인 특징도 있겠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어. 그렇게 쉽게 결론 내릴 문제가 아니라고.
그리고 저런말이 왜 위험하냐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한 확인되지도 않은 말을 사실인양 받아들인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기가 그리고 자식이 안되는걸 그냥 유전탓으로 돌리고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그리고 그게 많은 사람에게 받아들여질수록 노력해 보지도 않고 적어도 인서울은 할 수 있는 애들이 그냥 딴 길로 갈 가능성도 있어. 다른거 하다가 또 안되면 유전자 탓하겠지.
[@개죽이]
저거 읽어보기는 하고 댓글 단거냐?
저 논문의 주제는 의도적인 연습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이고, 결론은 이전 연구에서 주장하는 것 만큼 의도적인 연습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라는거다.
잠깐 보니 의도적인 연습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교육은 4%라는건데 이게 예전에 뉴스에서 떠들었던 그거군.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다만 대충보면 연습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4%인데 다른 영역, 즉 게임 음악 스포츠에 비해 왜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는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의도적인 연습이라는 것을 정의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선행학습을 개인마다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연습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거다. 즉, 실험 참가자가 이미 선행학습을 통해 고학년의 과목을 공부했다면 그걸 처음 배우는 다른 실험자에 비해 적은 시간 공부하고도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런것들이 세세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거다.
또 저 4%라는건 평균값인거다. 즉 어떤 사람은 그 영향이 더 클수도 적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
거기다 4%가 연습이 미치는 영향 이라해서 나머지 96%가 재능이라고 생각하는건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이 분야가 계속 논쟁 중에 있는 걸로 아는데, 아마 저 논문을 반박하고 재반박 하는 논문들이 꽤 있을건데 귀찮아서 다 찾진 못하겠다.
참고로 학문분야에서 논문 하나 들이대고 여기 논문 있으니 내 말이 맞다라고 하는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농구에 재능이 없는 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이클 조던이 될 수 없을거야. 그런 마이클 조던도 야구는 졸라 못했지.
미술에 재능이 없는 한 피카소 같은 사람이 될 수 없어.
타고난 목소리가 없는 한 조수미가 될 수 없어.
공부도 마찬가지지. 타고난 머리가 없는 한 뉴턴 아인슈타인이 될 수 없어.
그런데, 미술업계 종사자가 피카소만 있어?
농구로 먹고 살려면 다 조던이 되어야 해?
아니야.
마찬가지로 공부로 먹고 살려고 다 아인슈타인이 될 필요없어.
보통의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일정수준의 훈련과 트레이닝을 '제대로' 거치면 자기 밥벌이 할 정도의 실력은 다 될 수 있다고 나는 믿어. 그리고 그게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아직 없다니까?
물론 다 내 자식이 공부해서 공부로 성공하길 바라고 열심히 시키기만 하면 다 '잘' 할거라고 믿는 부모들은 반성해야 하는거 맞아. 그렇지만 그런 부모들 조차도 어떤 환경을 만들고 어떻게 해야 자식이 공부를 잘할지 자신들도 모른채 그냥 공부하라고 시키기만 하면 될거라고 믿고, 자기 자식이 어디에 관심이 있고 뭘 좋아하는지는 무시하고 무조건 공부만 시키는데 문제가 있다고.
덧붙여서,
굉장히 많은 분야가 있고 아이들마다 재능이 다른데 모두가 공부에 올인해서 비정상적인 경쟁을 시키는거에 문제가 있다는거에는 100퍼센트 공감한다.
[@꾸찌남]
조금 더 보태자면,
사람마다 적성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다는 말은 인정한다. 그리고 무조건 공부가 아니라 그 적성과 관심에 따라 진로를 잘 설정해 줘야 한다는 거에는 백번 찬성한다.
그런데 이해력이 딸리고 암기가 딸리면 그냥 기술 배우라고?
그 기술이라는걸 배우는데도 이해력이 필요하고 암기가 필요해.
예를 들어 유재석이 학창시절 공부를 못했겟지. 그런데 개그에는 관심이 있었어. 그걸 잘 하려면 개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때로는 암기가 필요한거야. 유재석이 수학 과학에 대한 관심은 없었겠지만 개그에 관심이 있었기에 꾸준히 노력하고 나름 분석했기 때문에 지금의 유재석이 있었던거지 유재석이 공부를 못했다고 이해력과 암기가 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배우들 봐. 학창시절에 공부잘했던 배우가 몇이나 되겠냐? 그런데 그 긴 대본 다 외우고 분석하고 이해해서 연기하는거다.
그리고 개그에 대한 이해력 연기에 대한 이해력이 그 사람들의 신인 시절과 지금이 비교가 가능할 거 같냐?
한 분야에 대해 오랬동안 연구하고 축적되면서 그 이해력이 점점 높아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