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오심 그리고 선수의 대처
2010년 6월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투수 아르만도 갈라라가(Armando Galarraga)는
오심 하나때문에 퍼펙트게임을 날려먹음.
퍼펙트게임이란 9이닝동안 27타자를 상대로 단 한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것임.
퍼펙트게임은 1 876년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이 시작된 이래 201 8년 현재까지,
142년동안 단 23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임.
가장 최근 기록은 2012년 8월 15일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템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달성한 것임.
당시 1루심이었던 짐 조이스(Jim Joyce)의 오심 장면. 세이프를 선언함.
하지만..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아웃임.
심판이 헷갈릴 정도로 타이밍이 애매하지 않을까 싶은 분들이 계실까봐 움짤을 준비함.
근데 정작 투수 당사자는 웃고 넘어감.
퍼펙트 게임이 날아가서 흥분한 건 디트로이트 코칭스태프들과 동료 선수들.
그러나 오심은 번복되지 않음.
(참고로 비디오판독은 MLB에 2014년도에 도입됨)
결국 갈라라가의 1피안타 완봉승으로 경기 종료.
당연히 짐 조이스는 팬들은 물론이고
언론, 상대팀이었던 클리블랜드 팬들도 비난함.
이례적으로 백악관에서 직접 나서서 갈라라가의 퍼펙트게임으로 기록 정정 요청을 하지만
MLB사무국에서 거절함.
경기 다음날, 짐 조이스 심판은 배정 순번에 따라 1루심에서 주심으로 포지션을 바꿔 경기 출장함.
긴장한 모습이 역력함.
경기 전 라인업카드 교환은 원래 감독이 나와서 주심에게 전달하는 것인데,
이날은 갈라라가가 나옴. 악수해 줌.
등을 토닥이면서 밤새 맘고생했을 심판을 토닥임.
경기장의 팬들도 환호를 보내며 격려해줌.
결국 눈물 터진 짐 조이스.
계속 움.
갈라라가는 퍼펙트 게임을 날리긴 했지만,
성숙한 대처로 디트로이트에 본사가 있는 자동차 회사 GM에서 콜벳 스포츠카를 선물받음.
쑥쓰러운 듯.
동료들이 더 좋아함.
그 해, ESPYS 어워드(분야별로 최고의 인상을 남긴 선수나 팀을 뽑는 것임)에 후보로 참석.
야구부문 최고의 인물로 선정됨.
갈라라가가 수상소감으로 한 말은
"홈런 안맞는 투수 없고, 삼진 없는 타자도 없다.
심판도 마찬가지다. 오심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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