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맥날은 사라지고 홍익문고는 버티는 이유
많은 다른 기사들에선 맥도날드 신촌점과 건물주 사이에 20년 장기임대 계약을 하다 이번에 연장을 하지 못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핵심은 보증금이 아닌 ‘월세’다.
장기임대 여부와 별개로 건물주와 맥도날드 측은 매년 혹은 격년 단위로 ‘월세’에 대한 조율에 들어간다. 상시 조정 과정에서 주변시세를 고려해 양측이 협의를 하는데 시세가 보통 연초에 조정되기 때문에 영업연장 여부가 3월 혹은 4월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신촌점도 장기계약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올해 월세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폐점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신촌점 이외에도 사당, 서울대입구, 애오개, 부산서면, 용인단대점도 같은 이유로 상반기 중에 폐점할 계획이다.
이제 신촌역 3번 출구 방향에 익숙한 건 ‘홍익문고’뿐이다. 신촌역 상권 일대 임대료 상승 바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개업 60년을 맞이한 홍익문고의 비결은 간단하다.
바로 해당 건물주가 홍익문고이기 때문이다. 세들어 장사해왔던 맥도날드와 달리 홍익문고는 자기 건물에서 하는 영업이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에서 자유롭다. (홍익문고 역시 2012년 신촌역 일대에 재개발 계획이 잡혔을 때 건물이 헐릴 뻔한 위기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측의 노력으로 홍익문고 일대 재개발구역이 해제돼 살아남았다.)
갓-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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