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뭉클해지는글..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참..
나는 반대의 경우가 있었는데
초등학교때 반장이여서 학급의 특수학급 친구를 전담하게 됐음..
본문처럼 특수학급 친구들은 특수교실에서 몇교시 수업하고 일반 교실에서 몇교시 수업하고 이런식이였는데
반장이라는 책임감? 이런거 땜에 얘를 엄청 챙겼음..
솔직히 잘씻지 않아서 몸에서 냄새도 많이 나고 머리도 일주일내내 안감고..
옷차림도 매일 같은 옷차림에 몸에서 지린내도 좀 나고.. 다들 기피했지만 나름 어린나이에 책임감을 갖고 챙겼던거 같음
어디가 아팠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음
한쪽눈을 잘 못뜨고 얼굴이 약간 일그러지고 한쪽다리를 절고 한쪽손을 잘못씀
머리를 만져볼일이 있었는데(가렵다고 긁어달라고함)
머리 한쪽이 푹 꺼져있어서 놀랐던 기억..
그리고 애들이 얘를 싫어한 이유가 이유없이 계속 욕을함.. 틱은 아니였던거 같은데 하루종일 욕을 하고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의 영향이 아닐까 싶음..
여튼.. 얘가 갑자기 집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하길래, 뭐 비상연락이라도 해야될일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하고 알려줫는데
그날 이후로.. 아침이건 낮이건 밤이건 우리집에 수시로 전화해서 욕하고 끊음 ㅋㅋㅋㅋㅋㅋ
'야이 개xx야~, 씨xx아~ ' 기본이고 우리집 식구 누가 받건 무조건 욕을 계속함
그러다가 어느날은 또 얘가 전화해서 욕하는거 들어주고 있는데(물론 하지말라고 매번 타일렀지만 안통함..ㅋ)
전화기 너머로 얘네 엄마 목소리가 들림 근데 참 놀랐던게
'어이구 잘한다, 그래그래 옳지 그래 잘하네~' 하고 얘 욕하는걸 칭찬하고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단순히 말이라도 하는걸 칭찬을 한건지 뭔지 모르겠다만 (의사소통은 되는애였음)
나도 비슷한 경험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입학했을때 반에 장애인 여자애가 있었음, 병명은 지금 잘 모르겠는데 그런 친구들있잖아 막 몸 비비꼬고 말이 잘 안나와서 힘들게 말하는 친구들... 암튼 그런 여자애가 있었는데 애들이 다 무섭다고 그 친구랑 짝 안할려고 했음, 근데 난 이미 동네형 중에 그런 형이 있어서 많이 봐왔고 이상하지 않아서 그냥 내가 같이 앉았음 그리고 그냥 다른 친구들 처럼 똑같이 지내고 그랬었는데 나중에 나이들어서 울엄마가 그 당시에 그 친구 엄마가 울엄마한테 너무 고맙다고 몇번이나 울면서 얘기하고 간식 같은거 사다줘서 내가 몇번 먹었다고 하더라고... 군대 갔다오고 어떻게 알았는지 그 친구한테 이메일이 와서 서로 연락 몇번했었는데 지금은 잘 지내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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