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페이스북을 켰는데 생각보다 많은 반응이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SNS를 하지 않았던 누나라서,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말하다가 울까봐 걱정돼 올라가든지 말든지 라는 심정으로 쓴 글이라 순간 제가 쓴 게 맞나 하고 당황했네요.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써내려 갔는데 아주 약간 후련해진 것 같아요.
누나랑은 이 글을 쓴 다음 날 헤어졌습니다. 전화로 할까 고민하다 직접 만나서 눈을 바라보고 헤어졌어요. 그 정도 용기는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1시간동안 서로 아무 말 안하고 울었습니다. 어쩌면 꽤 예전부터 서로의 이별을 예상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우는 동안 누나도 날 사랑했구나, 해서 안심하기도 했어요. 좀 비겁하긴 하네요. 헤어질 때 나쁜 놈이 되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누나가 나쁜 사람이니까, 라고 치부해버린 뒤 제 마음을 정리하기까지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요. 누나가 바빠지고 연락이 안 됐던 것처럼 저도 군인일 때 그랬으니까요. 변해버린 내 상황을 누나는 이해해줬었는데 전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자꾸 몰래몰래 울곤 해요. 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긴 하겠죠. 누나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간 저도 그럴 수 있을테니..
서로의 상황이 달라져서 헤어질 수도 있지만 저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해보시길 바라요. 전화 한 통 더 해보고, 집 한 번 더 데려다주고, 꽃도 한 번 사보고, 한 번만 더 참아보고.. 그러지 않으면 헤어지고 나서 아니면 해어짐을 눈 앞에 두고 계속 만약,만약,만약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하고 자책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학생이고 누나가 직장인이라 헤어진 게 아니고, 그냥 저는 저고 누나는 누나라는 사람이라 헤어진걸거예요.
저나, 누나나,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사랑을 한 방법이 달랐던게 아닐까 싶네요. 남은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어떤 방법으로든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요.
일어나 페이스북을 켰는데 생각보다 많은 반응이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SNS를 하지 않았던 누나라서,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말하다가 울까봐 걱정돼 올라가든지 말든지 라는 심정으로 쓴 글이라 순간 제가 쓴 게 맞나 하고 당황했네요.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써내려 갔는데 아주 약간 후련해진 것 같아요.
누나랑은 이 글을 쓴 다음 날 헤어졌습니다. 전화로 할까 고민하다 직접 만나서 눈을 바라보고 헤어졌어요. 그 정도 용기는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1시간동안 서로 아무 말 안하고 울었습니다. 어쩌면 꽤 예전부터 서로의 이별을 예상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우는 동안 누나도 날 사랑했구나, 해서 안심하기도 했어요. 좀 비겁하긴 하네요. 헤어질 때 나쁜 놈이 되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누나가 나쁜 사람이니까, 라고 치부해버린 뒤 제 마음을 정리하기까지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요. 누나가 바빠지고 연락이 안 됐던 것처럼 저도 군인일 때 그랬으니까요. 변해버린 내 상황을 누나는 이해해줬었는데 전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자꾸 몰래몰래 울곤 해요. 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긴 하겠죠. 누나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간 저도 그럴 수 있을테니..
서로의 상황이 달라져서 헤어질 수도 있지만 저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해보시길 바라요. 전화 한 통 더 해보고, 집 한 번 더 데려다주고, 꽃도 한 번 사보고, 한 번만 더 참아보고.. 그러지 않으면 헤어지고 나서 아니면 해어짐을 눈 앞에 두고 계속 만약,만약,만약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하고 자책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학생이고 누나가 직장인이라 헤어진 게 아니고, 그냥 저는 저고 누나는 누나라는 사람이라 헤어진걸거예요.
저나, 누나나,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사랑을 한 방법이 달랐던게 아닐까 싶네요. 남은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어떤 방법으로든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요.
나는 하루죙일 연락쳐하면서 폰붙잡고 있는 새리들 이해 안간다
하루에 한번 연락할때도 있는거고 힘들고 피곤하면 연락 못하고 잠들떄도 있는거지
굳이 할말도 없는데 부득불 전화기 붙잡고 있고 계속 할말 없는말 끄집어내서
카톡 계속하는거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연애 초기에야 걍 대화만 해도 좋아서 그럴수 있는거지
그게 안 맞는 사람은 거기에 시간뺏기고 계속 붙잡고 있는거만 해도 고역인데 굳이 그걸 왜 상대한테도 강요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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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페이스북을 켰는데 생각보다 많은 반응이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SNS를 하지 않았던 누나라서,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말하다가 울까봐 걱정돼 올라가든지 말든지 라는 심정으로 쓴 글이라 순간 제가 쓴 게 맞나 하고 당황했네요.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써내려 갔는데 아주 약간 후련해진 것 같아요.
누나랑은 이 글을 쓴 다음 날 헤어졌습니다. 전화로 할까 고민하다 직접 만나서 눈을 바라보고 헤어졌어요. 그 정도 용기는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1시간동안 서로 아무 말 안하고 울었습니다. 어쩌면 꽤 예전부터 서로의 이별을 예상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우는 동안 누나도 날 사랑했구나, 해서 안심하기도 했어요. 좀 비겁하긴 하네요. 헤어질 때 나쁜 놈이 되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누나가 나쁜 사람이니까, 라고 치부해버린 뒤 제 마음을 정리하기까지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요. 누나가 바빠지고 연락이 안 됐던 것처럼 저도 군인일 때 그랬으니까요. 변해버린 내 상황을 누나는 이해해줬었는데 전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자꾸 몰래몰래 울곤 해요. 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긴 하겠죠. 누나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간 저도 그럴 수 있을테니..
서로의 상황이 달라져서 헤어질 수도 있지만 저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해보시길 바라요. 전화 한 통 더 해보고, 집 한 번 더 데려다주고, 꽃도 한 번 사보고, 한 번만 더 참아보고.. 그러지 않으면 헤어지고 나서 아니면 해어짐을 눈 앞에 두고 계속 만약,만약,만약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하고 자책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학생이고 누나가 직장인이라 헤어진 게 아니고, 그냥 저는 저고 누나는 누나라는 사람이라 헤어진걸거예요.
저나, 누나나,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사랑을 한 방법이 달랐던게 아닐까 싶네요. 남은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어떤 방법으로든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