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코돌고래
주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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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12:35
큰코돌고래야
크기는 2.5~4m
몸무게는 최대 500kg로 돌고래치고는 꽤 큰 종에 속하지
이녀석 몸에 있는 수많은 상처는 선천적인게 아니야
그래서 갓 태어난 새끼의 몸에선 발견할 수 없지
하지만 성체가 되고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온몸이 상처로 뒤덮이게 돼
상처는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어
쿠키커터상어에 의한 동그란 흉터라던지
칠성장어가 쪽쪽 피빨고 나간 흔적도 있고
아님 수많은 기생체들이 붙었다 떨어졌다 했던 자국이라던지
등등의 다양한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종이 특히 상처가 많은 이유는
대부분의 고래류가 먹이사냥때만 무리를 지었다 다시 소규모 무리로 해체되는 것과 달리
평상시에도 수십수백마리의 연령별 성별로 구성된 안정적이고 오래가는 사회적 모임을 만들기 때문이야
수백마리의 큰코돌고래들은 항상 같이 다니며 서로 소통하고 사회적 행동을 하지
그러면서 온 몸이 상처로 뒤덮이는거야
일종의 나이역할을 하는거지
이녀석이 큰코돌고래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른 돌고래처럼 주둥이가 튀어나오지 않은 대신
머리와 이마사이에 수직방향으로 파인 독특한 주름이 있어서
그게 코 처럼 보이기 때문이야 (정작 우리가 코라고 부를만한건 등에 있다)
<요런 수면 뛰어오르기나>
해안가보다는
수심 400~1000m 근처의 대륙붕 바깥쪽이나 대륙사면에서 서식해
서식지가 매우 넓고, 개체수가 풍부한 편이라 당장에 위험한 편은 아니지만
깊이 잠수하는 종이기때문에
군용 소나기기, 탄성파탐사에 취약해
즉 소음공해에 굉장히 약해서
수십마리가 집단사 하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하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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