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라온 6.25 전쟁 새로운 관점 기사가 개소리인 이유
우선 2400명 구월산 유격대 분들을 포함한 모든 호국용사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아울러 호국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이런 기사가 떴다.
기사 내용자체는 문제가 없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들 중 대다수는 남성이기에 여성 참전자들을 찾고자하는 시도를 그린 기사이다.
그런데 어째 제목이 그놈의 배틀필드V를 자꾸 떠올리게 한다.
한국전쟁의 참전 및 피해 통계는 다음과 같다.
한국군 참전 1,090,911명.
전사 137,889명
부상 450,742명
실종 24,495명
포로 8,343명
기사에 거론된 여성 참전군인의 규모는 2400명
1,090,911명 중에 2,400명이면 0.22%다.
지금도 아직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유공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0.22%가 조명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편협한 시각이다.
모든 유공자분들께서 정당하게 대우받고 또 그 공훈을 조명받아야 됨에도 그렇지 못하는 현 상황을 지적해야하는 것이지
성별로 기준을 나누어 왜 조명받는 건 대게 남성이냐고 바라보는 시각이 비뚤어졌다는 것이다.
단지 남군에 비해 여군의 수가 현저히 적었던 것이고, 그 수가 워낙 적다보니 조명을 받지 못했던 것 뿐이다.
더군다나 이 자료는 기본적으로 잘못됐다.
기사에는 구월산 유격대가 2400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이정숙 대장이 지휘하는 여군부대인 것처럼 이미지화해놓았지만
실제 구월산유격대는
김종벽 대위가 지휘하고 대다수가 남성으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다만 그 활동 과정에서 여성들이 참여한 내용은 존재한다.
"또한 수십명의 여성 대원들이 빨래를 너는 방법으로 아군에게 신호를 보내거나 대원들의 생필품을 조달하면서 전투를 도왔다. 그 중에서도 무장대를 조직하여 89명을 구출하는 등 전공을 세워 육군 총참모장 표창을 받은 이정숙 대장의 활약이 알려져 있다."
이는 조선일보의 미군 참전용사 에드워드 뉴먼씨의 인터뷰기사에도 드러나있다.
"여성 대원도 몇 십 명에 이르러 적군 정탐과 아군 간호는 물론 전투에도 나섰다. 행상으로 가장해 다닌 덕분에 북한군에 들키지 않고 임무를 해내곤 했다. 가장 활약이 컸던 여자 대원이 ‘구월산 여장군’ 이정숙 대장이다. 원산 갑부의 외동딸 이정숙은 전쟁 직전 공산군 손에 부모와 남편을 잃고 유격전에 뛰어들었다. 1952년 황해도 장연에 갇혀 있던 재령부대원 89명을 구해내 정일권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더군다나 이정숙 대장이 조명을 못받았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이 이정숙 대장의 일화는 국가보훈처 블로그에 공식적으로 수록되어있다.
http://mpva.tistory.com/m/4413
참전용사 분들 중에는 이러한 조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결론은 기자는 포도를 팔았고 주장에 대한 근거도 너무 미비하다.
기사에 거론된 2400명보다 규모라면 당연히 전체 참전자의 0.22%정도일 것이고, 비율로 보아 조명을 쉽사리 못 받는게 당연하며, 오히려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조명을 받은 케이스이다.
참전 용사분들은 성별에 관계없이 그 희생의 숭고로움에 감사를 받아야 하며 이정숙 대장을 포함한 여성 참전 용사들도 그러하다.
그렇지만 그걸 이유로 왜 전쟁사에 여성은 없냐고 징징거리는 것은 그냥 단순히 성별끼워팔기를 행하는 배틀필드V의 페미나치짓이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지금도 조명 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남성 참전용사들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 기사를 쓴 기자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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