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배린이]
사람이 극도의 긴장상태에 돌입하게되면 제대로된 판단력이 작동 안한다고 함. 분명 투입할때 너네 시위막으러 간다 알려주지도 않고 현장 투입되서야 시위대 조지라고 명령할건데 그 상황에 들어가면 분명 군인들 몰아붙이는 상관 격렬히 저항하는 시위대 사이에서 제대로 판단 안될거임. 그 상황에서 상명하복에 길들여진 군인들이 명령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움직일거고... 80년대랑은 달라서 100이면 100 모두가 명령에 길거라고는 생각은 안하는데 70-80은 명령에 따르지 않을까 싶음
[@고민]
저 군시절 이야기해볼게요.
새벽에 비상이 걸려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는데, 다들 또라이 중대장이 FTX 걸었나 보다 하며 궁시렁 거리다가 곧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수송대가 탄약고 가서 실탄 실어와서 개인별로 실탄 지급받았는데
사격훈련말고 실탄 받은건 군생활 통틀어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땐 핸드폰도 없었고 비상상황이라 뉴스도 못보는 상태에서 외부와 철저하게 통제되어 있으니 원인도 몰랐습니다.
데프콘2 상황이었고 1으로 번질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곧 개인별로 유서도 쓰라고 하더군요.
진심 전쟁난줄 알았습니다.
완전무장 상태에서 24시간 내내 경계만 서며 이틀정도 유지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철책에 구멍이 나있었다고 하더군요.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대에 있으면 미리 예고되어 터지는게 아닙니다.
비상훈련만해도 온갖 쌍욕이 난무하고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명령대로 움직일수 밖에 없죠.
계엄이 만약 실현됐으면, 갑자기 발동되고 미리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사병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총을들고 이동할텐데
감히 누가 반기를 들수 있을까 싶네요.
[@영어교육과]
사람들이 상식과 규범대로 살면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되어 있진 않겠죠.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탄핵까지 간 일련의 과정만 봐도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허구같아서 뉴스보는게 제일 잼있었습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이긴 하지만 군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죠.
[@영어교육과]
위부터 차례대로 윽박 지르고, 하루이틀 수면부족에 점점 정신 하나 없고, 작전이라니까 따라야겠고, 시민들이래도 적으로 설정된 이상 반동분자로 간주되고, 그 시민들하고 마주하면 당연히 성난 표정들 보일테고, 쟤네가 빨갱이구나 싶을거고, 앞뒤로 치이면 생각할 필요없이 주어진 방향인 앞으로 나가게 되고
그 수많고 거대한 비극들이 그리 대단한 상황에서 시작되지 않았음. 그 때의 군인들도 마찬가지로 사람이었고 충분한 지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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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의경 나온 친구들 말로는
수경 말년에 광우병 시위 1001 전경인가 그랬고 지방으로 의경간놈들까지 서울로 싹다 올라가서 시위막았는데
젤 첨에는 슬렁슬렁하다가 그때 광우병때 알겠지만 몇날며칠 아침까지 시위 존나 하니까
지들도 잠못자고 시위도 점점 거칠고 시민도 다친사람 나왔지만 의경 전경도 다치는 사람 점점 나오니까
사람이 아닌게 된다함 젤 힘든게 잠못자는거 그리고 나도 다칠수 있다는 두려움
그뒤로는 지도 지 정신 놓고 방패로 존나 시위대 뚜까패고 존나 밟고 그랬다함
물론 이제는 시위자체가 평화시위로 가면 그나마 덜할지 모르겠는데
꼭 시위대때문이 아니더라도 위에서 조져서 악을 품게 해주는법은 많음
계속 뺑이치게하고 잠 안재우고 저새끼들땜에 니들 조뺑이 치는거다 박아주고 그러면 사람이란건 존나 돌변할수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