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조절 안되는 애들때문에 통제해야 한다"라는 식의 마이너스적 사고보다는
"우선 믿고, 점점 나아지도록 노력한다. 잘 안될때는 도와준다. "가 좀 더 낫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어른들이 있는거고, 선생님들이 있는거라고 생각해~
"믿고 잘 날 기회를 줘. 그럼 나아져 - 송곳" 내가 좋아하는 말이야.
물논 공감되는 걱정이긴 해. 나도 고등학교때 주변 피해주는애들 땜시 공부하기 힘들었오
그치만 바야흐로 21세기. 그아앗 형도 스스로를 좀 더 믿어봐!
[@갈매기]
형 저기는 자사고고 처음부터 '혼자서도 잘하는'애들만 입학한 거 맞아.
대한민국 고교 진학률은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그 말은 '역량이 안 되는 애들도 고등교육을 받는' 상태라는 뜻이야. 여기서 말하는 역량이란 부분이 비단 지능을 이야기한다기보다는 자기절제력이나 인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알아주면 좋겠어.
희망은 좋지만 낙관론은 독이라고 생각해. 주변에 피해를 주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역량이 안되는' 아이들을 고교에 진학하는 사회를 만든 어른으로써 그 아이들이 사회의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엄격한 통제와 규율이 필요한거지. 그게 어른의, 교사의 책임인거고.
[@그아아앗]
그렇구나. 저 학교에 대한 정보는 몰랐는걸. 고마워.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회의 강요로 고등학교에 대부분 반 강제적으로 진학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꼬집은 것은 나도 동감해. 그리고 그 안에서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으로 아이들을 서열화하고 라벨링하는지도 알고있고.
그치만 낙오를 방지하기 위해 엄격히 통제하고 규율한다는 점에서는 나랑 생각이 다른 것 같아. 물론 형 말대로 '절제력', '인성'같은 기준으로 이야기 했겠지만. 낙오자라는 것은 사회의 다수가 소수에게 찍는 프레임인 경우가 많아서. 그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으로서 믿고 대해주며 키우는 게 낫다고 봐. 실제로 내가 아이들을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엄격히 통제하고 규율하는 시대는 뭐랄까. 조금 지낫다고 생각해 ㅎㅎ. 하지만 책임론에 대해서는 무척 공감해. 제대로된 어른이 옆에서 지켜봐주고, 믿어주면 아이들은 성장하는 것 같아.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결론적으론 형 말에 공감해. 성의껏 댓글 달아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