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집러가 쓰는 82년생 김지영 독후감
나. 세면바리. 책 읽었다.
독후감 쓴다.
일단 페미니스트들이 적극 권장하는 소설이라는 면에서 시작부터 비호감인 책이었다.
첫 20페이지 정도를 읽으면서는, 재밌고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소설을 남성혐오에 이용하는 '사람'이 문제지 이 소설 자체가 문제가 있지는 않을수도 있으니,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억지스러운 내용이 너무 많았다.
엄마, 아빠부터 시작하여 친구, 상사, 직장동료까지.
이 소설에서 여자는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남자들은 대부분 나쁜 사람들이다.
사실 이 설정만으로도 이 소설에 대한 독후감은 더 이상 쓸 가치가 없다.
너무나 현실과 괴리가 있는 선악구도의 설정이기 때문이다.
근데 어차피 너네들 이거 안 읽을 거니까 더 써줌 ㅇㅇ
(사실 나도 어쩌다 내 손에 들어와서 읽게 된 거지 돈 주고 사서 볼 생각은 당연히 없었음)
미국 드라마나 영화의 악역들은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나름의 이유라도 있는데 여기 나오는 한국남자들은 "그냥" 나쁘다. 회사 여자화장실에 보안업체 직원이 몰카를 설치해 인터넷에 올렸는데 남직원들이 우연히 그걸 웹에서 발견하고 자기들끼리 공유하며 모든 남직원들이 말안하고 있다가 사내연얘하는 남자직원에 의해 여성에게 들통나고 여직원들이 대부분 퇴사하고 약을 복용중이라는 부분에서는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실소가 터져나왔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를 묘사할때도 모든 것이 여성에게 네거티브한 부분만 묘사되어 있을 뿐이다.
김지영이 외진 곳에서 버스에서 내릴 때 따라내린 수상한 남성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멀리서 버스에서 도중 내려 달려온 여자가 "그래도 세상엔 좋은 남자가 훨씬 많다"고 말한다. 그리고선 이 책은 마지막까지 이 여자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확실히 이 소설은 "너희들이 여성혐오를 하고 있잖아, 이것 보라구"하면서 남성혐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네거티브 패키지인)소설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이 소설 보라'고 '한남이 이렇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사는 나는 그저 너무나 황당할 뿐이다.
이런 "소설"도 있다.
그리고 이 "소설"도 나름 가치가 있다.
딱 거기까지만이다. 잘 봤다.
Best Comment
한달에 한권~많이사면 세권정도 사는데
저책은 살빠에 치킨사먹는게 더 2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