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dmz사건

DMZ사건
A라는 학우가 술자리에서 "여자의 미모는 무기지."라는 말을 하자
B라는 학우가 "그렇다면 여기는 비무장지대 DMZ네"라는 말을 하였고

이후 B학우가 한 이 말은 과학생회차원에서 징계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징계감은 아니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서
최종적으로는 B학우에 대한 징계가 무산되었습니다.
대신 B학우는 이 사건에 대해서 더이상 어디에 말을 하지 않기로 했고요.
A학우는 애초에 징계 논의가 되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B학우가 저지른 '성폭행'에 대한 '온정적인 처분'을 받아들이지 못한 동기들이
문과대학 학생회에 B학우의 발언을 제소했습니다.
문과대학 학생회는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B학우에게 대응하기로 했고
지금 이 사건은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관련 대자보가 하나 붙었습니다.


1. 이 발언은 과연 성희롱이자 여혐인가?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혹자는 특정 성에 대하여만 외모적으로 대상화를 하였기 때문에 성희롱이자 여혐이다.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백번 양보해서 농담성을 배제하고 본다고 하더라도
'특정 성에 대하여만' 외모적 대상화를 한것은 A이지 B가 아닙니다.

B는 그냥 "너네들 다 못생겼다."라는 말을 한 것일 뿐입니다.
물론 B가 잘한건 아니죠. 잘못한거 맞습니다.
그렇지만 못생겼다고 농담식으로 말한게 성희롱일까요? 여혐일까요?
농담의 의도를 배제하고 본다고 해도 그냥 외모지상주의에 입각한 외모차별일 뿐입니다.
페미들은 가끔 외모지상주의를 성차별과 혼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못생겼다라는 말을 들은 분들은 기분이 다운되서 B만 제소합니다.
A는 어떠한 징계논의도 없었습니다.
어쨌든 백번 양보해서 농담성을 다 배제시키고 본다고 해도
외모적 대상화를 한 것은 A지만 단순 대상화는 기분이 안나빠서 괜찮고
못생겼다는 외모차별적 발언을 한 B의 말은 기분이 나쁘니 B는 성희롱범 여혐범이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 성폭행이라는 단어의 남발
이 단어는 B학우가 과내 다른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성폭행'이라고 말했다는 발언을 토대로 말을 하겠습니다
성폭행의 사전적 의미는 강간과 강간미수고
성폭행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인식 또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과대 내에선 여혐이나 성희롱도 성적 폭행이니 성폭행이다는 논리를 만듭니다.
이렇게 단어의 의미를 지들 꼴리는 대로 확장시킨 결과
서울대에서 이별을 통보하면서 담배를 핀 행위도 성폭행이고
강간문화에서의 강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강간이 아니지만 어쩄든 강간이고
B학우가 저지른 행위도 어쨌든 성폭행입니다.

B학우는 성폭행범이 되었습니다.
그들 내부의 기준에서 뭐라고 부르든 B학우를 성폭행범으로 지칭한다면
자세한 사정을 듣지 않는이상 사람들은 B학우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성폭행을 생각할 것입니다.
이는 B학우가 저지른 행위에 비해 너무 과도한 비난입니다.


3. 결론
B학우는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단지 농담식으로 외모지상주의에 입각한 발언을 하였을 뿐입니다.
따라서 성평등위원회를 통해 B학우를 징계하는 행위를 멈춰주십시오.
성폭행의 개념, 여혐의 개념은
자신들의 주장을 손쉽게 관철시키기 위할 때 쓰는 도구가 아닙니다.
ㅡ고파스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