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환경을 겪은 내 입장에선 아직도 연락드릴 누군가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살아가면서 흔하게 들어보는 '우리 엄마가.. 우리 아빠가..' 이러면 참 부러운게 사실. 어렸을적엔 뭘 모를때라 부모의 부재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어도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집에 나를 기다려주고 등받이가 되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참 많은게 없다는걸 재차 깨닫는다. 학교든 직장이든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한기 가득하고 어두컴컴한 집에 나 혼자라는 생각을 하면 괜히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왜 나만..
많은 부분에서 애정이 부족해 보인 흔적과 인간관계에 대한 부적응.자신감 저하와 우울감. 매년 찾아오는 명절은 술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내가 유일하게 술을 찾는 날이기도 하지.
1년전 아버지 생신에 돌아가셨는데..
미역국 두 숫갈도 겨우 삼키시고 ..
초점은 점점 흐려지고 손에 힘이 사라지는 걸 느끼고 아버지와 이별이 실감나던 오늘이네요..
저녁에 첫 기일 제사라 뵈러 가야하는데...
혼자 계신 엄마를 위해 울지말아야 할 텐데.
아빠 저녁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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