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가이드라인 집필자 "금지한 게 아니라니까요"
집필자의 요지는
'어길 시 처벌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강제성은 전혀 없다'
'외모획일화와 인권침해에 사회적 환기를 유도하려 한 것이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 이수연> 그런데 유독 꼭 그렇게 보통 정상에 훨씬 미달하는, 그러한 저체중 비율을 가진 사람만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고요.
◇ 김현정> 우리 사회의 인식 자체가 문제다?
◆ 이수연> 특히 방송사가 그걸 강화하는 거죠.
◇ 김현정> 방송사가 강화하고 있단 말씀. 알겠습니다. 그런데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 맞아요. 그런데 범죄가 아닌 이상 비판은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펼쳐져야지 그걸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 마른 몸매, 하얀 얼굴, 어떤 비슷한 헤어스타일은 출연하지 않도록 한다라는 식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건 지나치게 국가주의적 발상 아니냐, 좀 행정 편의적인 발상 아니냐, 이런 것들은 공론의 장에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토론을 통해서 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러면 우리 이렇게 갑시다라고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라는 이런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수연> 첫째, 우리나라에서 언제 그런 공론화를 한 적이 있습니까, 우리 사회에서?
◇ 김현정> 앞으로 공론의 장을 만들어내야 되는 게 여가부의 역할은 아닌가라는?
◆ 이수연> 그런데 사실 이걸로 인해서 지금 공론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 이수연> 네. 그리고 어쨌든 이게 그야말로 이 지침 자체를 그대로 따라서 하라고 하는 그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한번 생각을 해 보고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가 나쁜 게 아니라고 다 찬성을 한다고 하시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너무 외모 지상주의에 외모에 매몰돼 있어서 인식을 못 하고 있는 거죠, 우리 사회 안에서는. '왜 예쁜 사람보고 예쁘다는데 그게 왜 성차별이야? 왜 그게 문제야?'
◇ 김현정> 대부분이 그렇다고요? 왜 문제라고. 글쎄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지는 않는데, 알겠습니다.
◆ 이수연> 이번에 아이돌에 관련해서 나온 논란도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이 이렇게 예쁜데 왜 그 예쁜 걸 좋아하는 거 갖고 그러냐 하는데 그 뒤에 그러면 성형을 하고 과도한 다이어트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 김현정> 과도한 다이어트에 대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 문제가 아니라 '하얀 얼굴 안 된다, 마른 몸매 안 된다.' 이렇게 금지시켜라라고 하는 이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건 조금 다른 차원인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 이수연> 금지한 게 아니라니까요.
◇ 김현정> '방송 출연을 하지 않도록 합시다.'라고 쓰셨죠. 그러면 진선미 장관이 나서서 사과하고 가이드라인 철회해야 된다는 요구에 대해서 전혀 이건 재고의 여지는 없군요?
◆ 이수연> 그런데, 제가 출현해서는 안 된다고 쓰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써 있습니까?
◇ 김현정> 제가 그대로 읽겠습니다.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합니다.' 2-2 이렇게.
◆ 이수연> 네.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합니다.'라는 지침인 거지 그게 이게 무슨 그야말로 규제 문이 아니라 법 조항이 아니라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이 사람들을 키우고 하라는 거고요. 그런데 그런 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자면.
◇ 김현정> 금지가 아니다라고 지금 말씀하시는 거예요. 오해하지는 말아라, 권고다.
◆ 이수연>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이들을 육성하고 그렇게 좀 바꿔야 하겠죠. 그렇게 오해가 된다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게요.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취지는 어떤 건지 알겠는데 그 과정에, 표현의 과정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 지금 사람, 국민들이 어느 부분 지점에 대해서 항의를 하시는 건지에 대해 조금 더 인식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됩니다. 오늘 시간상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위원님 고맙습니다
화가 많이 난 여가부 가이드라인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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