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약물
'빨간약'
속칭 빨간 만병통치약
위급시 정화되지 않은 물에 저걸 약간만 타면
- 물 속의 균을 죄다 죽이기 때문에 마실 수 있게 되는
정화제 역할도 대신한다 (물 맛이 악마의 똥물이 되는게 흠이지만)
- 열악한 상황에 독감이 도는데 예방약이 없을 때.(독감은 감기와 다르게 생물학적 병기다)
물에 타서 가글시킨다....
입 안이 자기 것이 아니게 되는 감각과 교환해서 독감의 예방 + 구호처치가 가능하다
-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 물에 빨간약을 떨어트려서 씻는다. 이걸로 감염 대비
- 락스 대신에 써도 된다. 락스는 염기성 빨간약/빨간약은 산성 락스. 빨간약이 산성이라 인체에 쬐금 더 무해하다.
즉 희석하면
세척, 소독, 정수, 비누 대신, 주방비품 세척, 수술기구 세척, 오염된 붕대 세척 등 온 갖 세척에 쓸 수 있다.
의료기구 세척도 빨간약과 함께. 아예 L 단위로도 판다.
화상 같이 상처 부분이 무르면 일단 '주변에 바름'
상처가 찔리거나 베이는 등 감염 위험이 있으면 '부음'
빨간약의 원리는 아주 단순.
감염된 부위의 세포 일부와 함께 균&바이러스를 삭제 해버린다
'함께'와 '삭제'가 중요함
감염된 세포의 일부나마 살아있으면 회복이 더딘데, 깔끔하게 지워버려서 회복을 빠르게 한다
메르스에도 저항한다는 본사의 광고가 헛것이 아니다.
Best Comment
건강한 환자의 깊거나 광범위하지 않은 상처에는 초회감염 정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있겠습니다
(단, 저는 진료시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간의 경험상 normal saline irrigation이라는 무독성처치를 확실히 해준다면 포비돈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기때문입니다)
위에서도 언급된것처럼 포비돈은 세포독성이 있습니다. 세균, 바이러스 박멸.... 좋죠, 근데 정상 세포도 함께 손상을 입습니다. 세포제생이 비교적 빨리 이루어지는(치료기간이 짧은) 얕은 상처에는 초회에 사용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새 살이 올라오는것을 많이 저해시킵니다.
실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2도 심재성 화상을 입은 환자 분이 포비돈, 과산화수소 소독만 장기간 하다가 전원오신분이 있었습니다.
상처부위가 움푹파여있고 피부상태도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상태였습니다. 상처정리, 보통 debridement라고 하는데 거의 한달간 상처정리, normal saline irrigation 이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욕창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혈액순환이 잘되지않아서 생기는 욕창의 경우에도 포비돈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 건강한 환자의 얕은 상처에는 상처부위 초회사용 정도는 가능하다입니다. 물론 상처주변의 사용은 크게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뇨가 있거나, 2도이상의 화상, 욕창 등 혈행장애가 예상되는 질환에서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포비돈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 봅니다.
토요일 오후 진료가 끝나고 어쩌다 잠시 들어왔는데 마치 포비돈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오해하기 쉬운 글을 올라와서 퇴근을 미루며 진지빨았네요.ㅎㅎ
혹시나 게시글 보시고 집에 있는 아이들 상처에 포비돈 들이 부우실 분 계실까봐 노파심에 장문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