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이민자 수용의사 밝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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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 방지 대책에 반대하는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에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로 데려다 놓는 방안을 강력하게 검토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자신의 정적에 대한 보복을 위해 이민자들을 도구로 활용하는 정책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비판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아주 위험한 이민법을 바꾸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보도된 것처럼 정말로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에 데려다 놓는 방안을 강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한듯 "급진좌파들은 국경을 열고 난민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가진 것 같다"고도 했다.
피난처 도시란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대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과 추방에 협조하지 않는 도시들을 말한다. 뉴욕 등 동부와 캘리포니아 등 서부를 비롯한 민주당 강세지역이 대부분이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국토안보부 고위급 관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백악관이 민주당 등의 정적들에 대한 보복을 위해 불법 이민자들을 이들의 지역구로 데려가 풀어놓는 정책을 이민당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해 11월과 올 2월 등 최소한 두차례에 걸쳐 국토안보부에 이 같은 방안을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백악관이 타깃으로 지목한 도시 중엔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샌프란시스코도 포함돼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NBC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수용캠프 건설 등을 위해 국경에 군대 투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행법상 연방군대는 국내 법 집행에는 동원될 수 없다. 그러나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국경 임무 지원을 위해 더욱 많은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불법이민 방지법 반대하는애들 집 옆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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