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에는 동네 골목마다 애들이 바글거렸고 해질녘에 저녁/만화보러 들어가기 전까지 골목에 나와서 공차거나 숨바꼭질 했음.
숨바꼭질하면, 골목에 담 넘어서 숨는건 걍 예사였던게 기억남. 지금은 남의 담 넘어가면 큰일날 일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걍 집집마다 담벼락이 낮았고 담을 넘어도 담에서 현관까지의 공간에 작게나마 마당들이 있어서(그니까 대부분의 문은 집이 두개였음. 담벼락에 달린 대문이랑 더 들어가서 집안에 들어가는 현관문) 그 담벼락 너머 마당에 숨어있고 그랬던거 기억남. 몇몇 집은 담윗부분에 깨진 유리병 조각들을 시멘트에 박아 둘러서 못들어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