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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코펌) 결혼 1달 남기고 파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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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5월 예정 결혼을 7월 둘째주로 연기 후 한달 뒤면 유부남이 될뻔했어요.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주변에서 결혼 한달 남기고 뭐하는 거냐는 말에 너무 상처를 받아 펨코에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예비신부가 될뻔한 그 친구는 감정적인 친구였어요.


사랑할때는 누구보다 아낌없이 사랑을 주었지만, 반대로 화가나거나 예민할때는 뒤가 없는 친구였어요,


그 화가 나한테 오는건 저는 이해 할 수 있었지만, 우리 부모님은 그럴때마다 저 몰래 눈물을 흘렸다는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결혼하기전 가장 예민한 부분이 집 마련이겠죠..


저와 그 친구 모아둔 돈 6천, 신부측 4천, 저희 부모님 1억 총 2억으로 전세를 알아보는 중이었습니다.


집값이 많이 내린다고 하더라도 전세 매물이 많이 없더라구요. 있더라도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


그 친구는 최근 2~3년 이내 신축 집에 전세를 들어가고 싶어하더라구요. 본인이 알아본다고 하면서


전 그래서 요새 코로나로 인해 일도 너무 바쁘고 하니 그친구한테 맡겨두었습니다.


이게 문제였어요.... 모든원인이... 제가 거의 매일 10시 넘어서 집에들어가니 여자친구는 저희 부모님과 집관련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희 부모님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더라도 이제 시부모가 될 사람한테 할 말과 못할말이 있는건데 ...


1억 지원이 적다는 겁니다.... 저도 첨에 어머님께 그 말을 듣고 믿진 못했어요.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여자친구를 집으로 불렀습니다.


삼자대면을 하다 여자친구가 예민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른사람들은 남자쪽에서 집을 이러쿵저러쿵 한다면서 저희 어머니를


똑바로 노려보면서 그런말을 하는데 제가 거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친구한테 쌍욕을 박았습니다.


그 말에 여자친구도 놀랬는지 일단 집에 가더라구요..


그 후 어머니께서 최근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쭉 얘기하시더라구요.. 녹취파일도 있었어요. 아버지께서 녹음도 해두셨더라구요


저도 굉장히 충격을 받고 어머니도 그냥 눈물만 흘리시고.... 그리고 며칠뒤 여자친구가 다시 찾아왔는데


어머니께선 문도 안열어줬다고 하네요.. 계속 벨을 눌러서 경찰까지 불렀다고..


어제 여자친구와 마지막으로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이제 그만만나자고.. 예비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이런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이 모든게 한순간에 끝났다는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네요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그래도 글로나마 이런 얘기를 쓰다보니 제 안에 답답한게 조금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지는데 다들 몸관리 잘하시기를

Best Comment

BEST 1 그라할트밀즈  
나도 결혼할때 내가 모은돈 4500(일을 4년했음) 우리집에서 지원 8000

와이프 모은돈 3500 처갓집에서 지원 2000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집 지원 적다고 말씀하심..

우리집 8000이고 처갓집 2000인데..양심 무엇?

하지만 뭐 와이프가 절대적인 내편이라 그냥 결혼함

지금도 와이프랑 저 때 얘기하면 미안하다고 함 결혼 잘한듯!
BEST 2 전효성  
코로나가 살렸네....ㄷㄷ
BEST 3 강미나  
[@쿠팡맨] 아니 우리나라는 욀케 남아고 비교하냐 진짜 군대에서부터 시작해서 진짜 비교문화 정말 없어져야함 진짜 일할때도 비교하고 싯팔 개짜증나네
52 Comments
칼자비 2020.06.09 21:54  
신이 도우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남은 인생 불행 할일 그나마 짧은기간으로 마무리하셨네요. 화해하셨어도 그 일로 평생 싸우셨을꺼에요
좋은 경험되셨을테니 앞으로 좋은여자 만나실겁니다

럭키포인트 48,957 개이득

어둠속외톨이 2020.06.09 22:25  
짜증나ㅜㅜ 나만 불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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